죽음의 집

죽음의 집

$10.00
Description
윤영선 윤성호 희곡
故 윤영선 작가 겸 연출가(1954~2007)의 미완성 유고를 대를 이어 윤성호 작가 겸 연출가가 완성한 희곡 「죽음의 집」이 개정판으로 다시 찾아왔습니다. 「죽음의 집」은 고인이 1994년 쓰기 시작하여 2막까지 쓰다 미처 완성하지 못한 희곡입니다. 작가가 세상을 떠난 후, 작가 윤성호는 아버지의 원고를 정리하던 중 이 원고를 발견하였고, 작품을 이어 완성하여 2017년 윤영선 작가의 10주기 추모 페스티벌에서 발표하였습니다. 이번에 개정된 「죽음의 집」은 2017년, 2020년 공연에 이어, 최근 2022년 다시 공연되는 버전으로 수정된 작품입니다.

분명히 나는 죽었는데, 아무도 그 말을 믿어주지 않는다면? 분명히 나는 죽었는데, 숨을 쉬고 먹고 마시며 살아있던 때와 다르지 않다면? 「죽음의 집」은 죽음에 대한 주인공의 해결될 수 없는 질문으로 출발하여 삶과 죽음, 현실과 비현실의 기묘한 경계를 아슬아슬 걸어간다. 그리고 죽음의 집에 죽은 채로 ‘사는 자들, 생을 사는 ‘죽은’ 자들을 따라 죽음을 탐험하며 역설적으로 우리가 믿고 싶었던 삶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질문한다.

[줄거리]
이동욱은 친구인 황상호의 초대를 받고 그의 집으로 간다. 황상호는 이유 모를 걱정과 불안 때문에 제대로 된 대화를 하기 힘든 상태이다. 친구를 달랜 끝에, 이동욱은 황상호가 본인이 현재 죽어버린 상태라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때 황상호와 이동욱의 동창인 박영권이 그의 아내인 강문실과 함께 도착한다. 박영권 부부 역시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 집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살아있다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하기 시작한다. ‘죽음의 집’의 비밀을 알게 된 동욱은 선택을 해야 한다.
저자

윤영선

故윤영선작가는새로운연극언어와삶의형태를모색했고인간에관한그의생각을마치한편의시처럼압축적이고간결하게표현하려했던극작가였다.그리고후기작품으로가면서이러한간결한표현에생생한리얼리즘을결합하여우리의일상적인삶을그리며깊은울림이있는작품을탄생시켰다.그의희곡을보면인간존재와외로움,고독등이느껴지는데이는사유하는작가로서윤영선을말해주는것이며인간에관해노래하는시인이자철학자로서그의작품세계를이야기해준다.그의작품은현재도대학로등지에서활발히공연되며,여전히우리에게유효한질문들을던져준다.

목차

서문(을대신하여)…………………………006
죽음의집.윤영선…………………………009
작품노트.윤영선…………………………038
죽음의집.윤영선ㆍ윤성호…………………041
작품노트.윤성호…………………………098

출판사 서평

죽었는데죽은게아닌,살았는데산게아닌_연극〈죽음의집〉
코로나19와함께생활한지1년이지났다.일상을전복시킨바이러스에적응하는것이일상이되어버린요즈음,‘코로나블루’라는우울감과무기력을기본감정으로장착하고살아가다보니삶과죽음이새삼색다른의미로다가온다.죽는건무엇이고사는건무엇일까?어떤것이살아있는것이고어떤것이죽은것일까?바이러스덕분에(?)한층깊어진삶과죽음에대한고민을연극적으로풀어놓은작품이〈죽음의집〉이다.
아들이풀어낸아버지의숙제
〈죽음의집〉은매우흥미로운이력을갖고있다.실제로〈죽음의집〉은故윤영선작가의미완성희곡이다.〈여행〉,〈키스〉,〈사팔뜨기선문답〉등으로유명한윤영선작가가마무리를하지못한채남겨둔희곡이었다.미완성이기때문에윤영선작가추모공연등에함께할수없었는데,그미완의영역을윤영선작가의아들인윤성호작가가마무리를했다.
대를이어희곡작가가되는것도드문일이지만거기에아버지가남겨놓은숙제를아들이풀어낸것은우리나라연극사에처음있는일이다.〈죽음의집〉은이렇게세대를이어가며완성된희곡이라는점에서주목되는작품이다.거기에,윤성호작가는단순히마무리를한것이아니라마치한명의작가가쓴듯이매끄럽게끝을맺었다.
이것은두가지측면에서의미가있는데,첫째는원작자인윤영선작가의문제의식이여전히유효하다는것을의미하는것이고둘째는윤성호작가가그현재성을적극적으로발견해냈다는것을의미한다.워낙에윤영선작가가현대적인작가이긴하지만그특징을그대로유지하고발전시킨다는것은웬만해서는불가능한일인데윤성호작가의노력으로그불가능을가능으로만들어냈다.
삶의영역인지,죽음의영역인지
스스로완성을했기때문에그의미를충실히살려내기위해윤성호작가는연출까지겸했다.2020년제41회서울연극제에서희곡상과연출상을수상한것은윤성호작가겸연출가의노력이그대로인정받은결과였다.아버지와함께완성한희곡으로희곡상을,그희곡의색채를분명히하기위해연출적으로공들인것을인정받아연출상을수상한것이다.(……)
죽음을이야기함으로써삶을향하는
〈죽음의집〉은삶과죽음의경계를지워내면서살아있으되죽은것,죽었으나살아있는것에대한깊은성찰을이끌어내는작품이다.“내일이나아질게전혀없다는걸알면서아침에눈을뜰때”죽음과별반다를것없는삶의허무를각성시키면서동시에“난아무데도없다고생각하는난뭐지라고생각하는나는,여기있어.없는데,있어.”라며인간실존의문제로까지확장한다.
매일매일살아있다고생각하는우리들은정말살아있는것인지,어떤의미에서살아있는것인지,어떻게살아있는것을증명할수있는지등등끝도없지만그만큼중요한질문을던지는연극을보면서관객들도생존에대해,삶과죽음에대해함께고민해보면어떨까?그고민의힘으로죽음이넘실대는세상을버텨내고견뎌내는힘을얻을수있지않을까?연극〈죽음의집〉은죽음을얘기하고있지만결국은삶을향하고있기에이런기대와바람을가져본다.
_연극평론가배선애〈웹진누리〉(2021.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