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 오는 날 (양장본 Hardcover)

여우 오는 날 (양장본 Hardcover)

$16.25
Description
“언젠가 내가 너처럼 붉고 하얗게 바뀐다면, 우리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외딴 언덕, 커다란 나무 앞을 여우가 지나갔어요. 나무는 말을 걸어 봤지만, 어린 여우는 곧장 가 버렸지요. 몇 달 뒤, 그 여우가 또 지나갈 때 나무가 말했어요.
“우리 친구가 될 수 있을까?”
한자리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무가 여우는 우스웠지요. 나무가 물었어요.
“내가 만약 너처럼 붉고 하얗게 바뀌는 날이 온다면, 그땐 나랑 친구가 되어 줄래?”
만약 그런 날이 오면, 친구가 되겠다고 약속한 채 여우는 떠나 버렸어요.
그 겨울, 큰 눈을 피해 여우는 나무둥치 구멍에 와서 곤히 잠들었어요. 잠을 깨고 나와 보니, 붉은 나무에 눈이 하얗게 앉은 모습이 자기와 똑같아 보였어요. 둘은 친구가 되었지요.
“날 위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돼. 그냥 네가 눈을 피하고 싶을 때, 여기 와서 쉬었으면 좋겠어.”
“알았어. 해마다 네가 나와 같은 모습이 될 때, 이곳에 올게.”
해마다 겨울이면 머물다가 으레 떠나는 여우한테 나무가 물었어요.
“내가 노랗고 초록으로 물들 때, 넌 어디로 가?”
“내가 너처럼 노랗고 초록이 되면, 그때 말해 줄게.”
어느 여름날, 뜻밖에도 나무 곁으로 여우가 오지 않았겠어요? 아! 나무뿌리에 닿자마자 쓰러져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는 여우를 보고 나무는 몹시 괴로워했어요. 비바람이 지나가자, 여우는 나뭇잎에 덮여 노랗고 초록이 되고…그 자리에 새싹이 돋아났어요. 이 싹은 과연 무엇일까요……?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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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천옌링

대만에서태어나고미국뉴욕프랫인스티튜트(PrattInstitute)대학에서시각디자인을공부했다.생쥐,그림책그리고한가로운날오후산책을좋아한다.『여우오는날』은외톨이여우와나무가친구가되는여정을가슴아프도록아름답게그렸다.둘만의봄여름가을겨울을오가며빨강,하양,노랑,초록으로물드는순수한시간을만들어간다.소중한사랑의씨앗은‘눈에보이지않아도언젠가싹트고꽃피는순간이있다’는울림을전한다.첫그림책『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음악회』로대만‘신이아동문학상’을받았으며,‘금정상우수도서상’에뽑혔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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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대만‘신이아동문학상’,‘금정상’수상작가천옌링신작!
★아프다,따뜻하다…이토록뜨거운약속이또있을까?


“내가너처럼노랗고초록이되면…그때말해줄게.”

『여우오는날』은생물의종이완전히다른여우와커다란나무가주인공이에요.서로를지키려고온몸을다내주는마음이붉은단풍보다더뜨겁게빛나는작품이지요.
누가봐도닮은구석이라곤눈곱만큼도없는동물계여우와식물계나무!같이뛰어놀수도없는데,여우몸색깔처럼붉고하얗게똑같아지면친구가되겠답니다.오,맙소사!단풍에눈이내려나무모습이붉고하얗게바뀌어둘은극적으로친구가되었지요.
해마다겨울이오면여우가곁에와서나무는외롭지않았어요.여우는나무둥치구멍에서새끼도낳아기르면서따뜻이우정을나누었지요.
계절이바뀌고,나무가노랗고초록일때여우는어디로떠나갈까요?나무가묻자,여우는‘내가너처럼노랗고초록’일때말해주겠답니다.이아리송한물음과대답!이대목이여우와나무가‘아주남다른친구관계’라는걸말해줘요.붉은여우가노랗고초록일때가언제올까요?한자리에오래사는나무와달리여우는옮겨다니며짧은일생을살아요.혹시여우는자신의마지막모습을알고있었을까요?슬퍼하는나무곁에서비로소노랗고초록모습이되리란걸.그순간이곧나무와긴이별이라는걸말이에요.
나무에남긴여우마음은씨앗,그놀라운선물앞에서가슴이쿵내려앉아요.나무홀로외로울까봐새로운나무씨앗을물어와곁에서온몸으로싹틔울줄이야!여우마음이하도애틋해서나무는되뇝니다.
“내가말했잖아,날위해서아무것도하지않아도된다고…….”
『여우오는날』은‘우리의모든시간이귀하고소중한삶’이라는진실을두친구이야기로일깨워줘요.아낌없이제몸을내주는나무의사랑,친구의외로움을온몸으로끌어안는여우의약속!누군가의친구가된다는것이얼마나아름다운감동인지새롭게깨닫게돼요.
지금나에게소중한사람을떠올려보세요.색깔이물드는계절은달라도벚나무와단풍나무처럼곁에누군가있다면참행복한사람이에요.참된친구는좋을때나나쁠때나가리지않아요.변함없이서로를바라보고,이해하고,기다려주고,따뜻이안아준답니다.이책에나오는여우와나무처럼말이에요.

“마음으로읽어야더잘보이는그림책”

이책『여우오는날』은가만히마음으로느끼며읽어야더잘보여요.이야기가전하는뜻을찬찬히곱씹다보면따뜻한울림이오롯이스며들지요.작가는강렬하면서도단순한여백을한껏살린그림배치로누구나이야기에공감하도록만들었어요.섬세한캐릭터표현도돋보여요.시간이갈수록바뀌는여우표정,걸음걸이까지도실제같아서어루만지고픈충동이들어요.쓰러진여우를향해가지를뻗어보려는나무의떨림은극한의슬픔을나타냈어요.아,눈물방울처럼검은잎을뚝뚝떨구는단풍나무여!
계절이바뀔때마다빨강,노랑,초록,하양을교차하여단순하게보여주는방식도아주자연스러워시간흐름이잘느껴져요.그래서『여우오는날』작품에서전하는시간의소중함,계절변화,만남과이별,생명과죽음같은여러메시지를우리는따뜻하게받아들일수있어요.어린이뿐아니라,어른모두가읽어도두고두고깊은울림이있는책으로자신있게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