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의 세탁소

새들의 세탁소

$10.00
Description
어른을 위한 동화
새를 통해 인간의 삶을 반추하게 하는 이야기
“새들은 날개를 수선하기 위해 어디로 갈까?” 작가는 새들에게도 그들의 날개를 수선하는 곳이 있다고 믿으면서 이야기를 전개한다. 그곳은 새들의 세탁소. 그곳에서는 오랜 날개 짓으로 늘어난 새들의 날개 단을 줄이기도 하고, 다친 곳을 줄이기도 한다. 이 동화는 새들의 낡거나 다친 곳을 고친다는 내용이지만, 하나 더 들어가 보면 결국의 우리의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새들의 삶을 통해 인생을 드러낸다. 따라서 이 작품은 어린이들의 언어 수준으로 쓰이기는 했으나 자신의 존재에 대해 의심하는 어른들이 읽으면 더욱 감동적이다.
저자

이사람

광영고등학교에서학생들을가르치는교사이며,활발하게글을쓰는작가이다.
다양한작품들을한국어는물론이고영어,중국어,일어로번안해출간할준비를하고있다.
2013년《시산맥》에「관절염」외4편으로등단했다.2015년동양일보신춘문예에동화『르네의편지』가당선되었다.2016년에매일신문신춘문예에동시『엄마생각』가당선되었다.
동시집으로『아빠는쿠쿠기관사』가있다.
(사)한국아동문학인협회회원.시전문지《시산맥》사무국장.(사)한국작가회의양주지부회장이다.

목차

본문62페이지(글과그림)

출판사 서평

우리의삶은어디에서시작되었고어디에서끝나는가?
《새들의세탁소》사실한마디로정의하기가매우어려운작품이다.소재는아주단순하다.새들은날아야한다.어떤새들은아주오랜거리를날아야한다.날지못하는새는생명을잃은것이나마찬가지이다.그래서새들에게가장중요한것은날개이다.
날다보면날개는늘어나고또어떤때는센바람에찢어지기도한다.사람이아프면병원에가듯이새들도다치면병원에가야한다.그곳이바로〈새들의세탁소〉이다.

작품의주인공은인형마로이다.마로는시장에숯을내다판다.그를만난새장수가고장난몸을고쳐주는새들의세탁소에가라는충고를듣고마로는강을건너세탁소에간다.마로는물고기튀는소리가무척차고쓸쓸함을느끼며,강을바라보며자기도강물처럼마냥흘러가고싶어진다.

세탁소에서마로는세탁소주인노파로부터자신이어디에서태어났는지를듣는다.동백꽃이피면복숭아뼈가간지럽고,바람이불면흔들리고싶고,저물어가는강을보면흘러가고싶었던마로는그곳에서자신에대해하나둘알기시작한다.

마로는촛농으로호두에들깨두알을붙이고,작은두개의숨구멍을낸강낭콩을그아래에붙여서만들어졌다.입술은강에서얻어온도톰한어린붕어의입술이었다.머리카락은옥수수잔수염을붙인거였다.그래서머리카락은겨울바람만불면푸석푸석갈라졌다.세탁소노파는마로를만든이가무척이나공을들여만들었다고했다.그렇지않겠는가?태어나는모든것은그만큼의공이들여지지않으면태어나질수없다.그것은인간도마찬가지이다.

우리은그생명의부모를잊고지낸다.노파는말한다.“잊어버린게잘못은아니란다.잊어버렸다는것조차잊어버리고사는게잘못이지.”우리가잊어버린그부모는어머니이다.우리는자주잊어버린것조차잊어버리고산다.하루하루가바쁘다보니그럴수밖에없다.우리는그렇게잊어버렸으나어머니는늘우리곁에있다.

그렇게공들여만들어진인간이나마로나새나모두에게는끝이있다.새들은날개를더이상고치지못할때날지못해일생이끝난다.한인생이끝나면그것은흩어진다.마로는이렇게말한다.“어머니가끌어다모아얽어맨나도언젠가때가되면다허물어져빈들판에흩어질거란것을.그리고먼훗날하얀들깨꽃으로다시피어나고,저녁강에서어린붕어가되어저무는노을을바라보다잠이들거라는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