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성음악

무성음악

$16.00
Description
말보다 깊은 곳에서 울리는 일곱 개의 선율
앤솔로지 《폴더명_울새》 이후 개성있는 문학의 길을 가고 있는 작가들이 다시 뭉쳤다. 단편소설모음집 《무성음악》은 '소리 없는 음악'이라는 역설적인 제목처럼, 들리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감정의 파동을 이야기로 옮겨 놓는다. 고독과 상실, 불안과 망설임. 쉽게 말로 꺼낼 수 없었던 감정들이 음악처럼 흐른다. 침묵은 비어 있는 상태가 아니라, 말보다 앞서 감정이 도달하는 방식이다.
이 단편소설모음집이 건네는 감정은 위로라기보다 질문에 가깝다. 무엇을 갈망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메우려는 빈자리는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스스로에게 묻게 한다.
"말해지지 않은 것들, 언어로 붙잡히지 않는 감정들이야말로 가장 선명한 진동을 남긴다." 박혜진(문학 평론가)
"글과 음악의 이중주는 고수의 영역이지만 세상의 모든 것 중 가장 근사하다는 것을 확인한다. 역시 세상은 말과 글, (둘과 갈등하는) 음악, 이 세 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임진모(음악 평론가)
저자

오선호

2019년《문화일보》신춘문예에당선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앤솔러지《폴더명_울새》가있다.

목차

진통제-오선호
탱글우드-김수영
먹구름을향해달리는차안에서-원초이
하필이면다행히도-박이강
겨울바다에다녀오다-도수영
이릉의악인(樂人)열전1:째즈마스터조풍각-이릉
귀파기-안덕희

출판사 서평

〈진통제〉
오선호
"당신을견디게하는진통제는무엇입니까?"
화려한다이아몬드목걸이보다더절실했던,낯선이와나누는낮은휘파람소리.도심한복판에구멍이뚫린밤,우리는비로소솔직해진다.

〈탱글우드〉
김수영
"가장눈부셨던빗속의왈츠,그리고30년후도착한부고"
찬란했던유학시절,빗속에서함께왈츠를추던친구의갑작스러운죽음.비명같은대포소리에가려진친구의고독을장례식장에이르러서야뒤늦게마주한다.슬퍼할틈도없이다시광고마감의굴레로돌아온새벽,가슴엔시린빛의구멍하나가뚫린다.

〈먹구름을향해달리는차안에서〉
원초이
"돌아갈곳을지워버린택시와세상의소리를꺼버린승객의기묘한동행"
삶의막다른길에서우연히만난택시기사와승객.목적지없이먹구름을향해달리는차안에서두사람은각자의결핍과죽음을마주한다.불안은길위에서더욱선명해지고,여정은미래가아니라운명을향해질주하는듯보인다.

〈하필이면다행히도〉
박이강
"하필이면당신이었으나,다행히도우리는서로를모른다"
3억분의1의우연으로맺어진인연.유전자가새긴걸음걸이와사랑니의통증을지나,마침내마주한'타인'이라는이름의아버지.

〈겨울바다에다녀오다〉
도수영
"이제,내릴준비를해야겠다"
내내나를붙잡고있던건터미널의버스시간표가아니라,어디로도가고싶지않았던나의비겁한마음이었다는사실.

〈이릉의악인(樂人)열전1:째즈마스터조풍각〉
이릉
"그가연주한것은재즈가아니라,도망치는자의박자였다"
기네스북에등재된7만관중의환호와쇠창살안에서보낸텅빈시간들.악마에게영혼을팔아얻은선율끝에오직마약과떨리는손만남은늙은광대.가장시끄럽고도고요한악인(樂人),조풍각의달콤한거짓말에대하여.

〈귀파기〉
안덕희
"세계가무너질때,당신은무엇으로살아있음을느끼는가?"
합리적생존보다간절했던3초간의덜그럭거림.거대한폭우조차침범하지못한귓속동굴,그안에서피어난가장사적인혁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