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 속의 고래 (이금이 장편소설)

주머니 속의 고래 (이금이 장편소설)

$13.50
Description
청소년 문학의 독보적 장르,
이금이 작가의 〈주머니 속의 고래〉 개정판
때론 방황해도 끝내는 반짝반짝 빛날 10대들의 마음을 섬세하게 다독인다!

이 시대 최고의 어린이청소년문학가로 꼽히는 이금이 작가의 청소년소설 『주머니 속의 고래』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이금이 작가는 2004년에 첫 청소년소설 『유진과 유진』을 펴내면서 한국 청소년문학의 본격 시작을 알렸고, 이후 청소년들의 생생한 현실을 소재로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면서 어린이 청소년 어른 독자 모두에게 사랑받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이번에 개정판으로 출간되는 『주머니 속의 고래』는 청소년들의 ‘꿈’에 관한 이야기다. 네 명의 16세 중학생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시대 아이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생생하게 담아내어, 초판 출간 이후 중학교 교과서에 수록되어 지금까지 수많은 청소년들에게 필독서로 읽히고 있다. 이번 개정판 작업에서 작가는 청소년들의 내밀한 심리 묘사 부분과 그들이 처한 현실 상황 등을 더욱 치밀하게 손보았고, 달라진 사회 환경과 의식의 변화, 아이들의 현실 언어도 철저히 반영하여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줄거리]
잘생긴 민기는 공부 잘하는 누나에게 치이고 길거리에서 기획사 명함 받는 일이 몇 번 벌어지자 어느새 연예인이 꿈이 되어 버렸다. 부모님 몰래 절친 현중과 함께 오디션을 보러 다니지만 번번이 떨어지자, 5년 전부터 민기네 집 문간방에 세 들어 사는 연호는 보컬, 랩을 잘하는 초등 동창생 준희에게 함께 오디션을 보자고 제안하지만, 연호와 준희는 단칼에 거절한다.
무명가수인 엄마와 아픈 할머니와 살며 당장 생활비 걱정을 하며 사는 연호, 양부모의 사랑을 받으면서도 혼란함을 느끼는 준희에게는, 자신의 존재를 남에게 보여야 하는 연예인이란 꿈은 멀고도 불편한 직업일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민기와 현중은 성적표 위조 사실이 들켜 집에서 쫓겨나고, 갈 곳이 없는 아이들은 연호와 준희를 노래방으로 불러낸다. 집에서 쫓겨나 4명이 모이게 된 것이 운명이라고 생각하는 민기는 그날 함께한 노래를 몰래 녹음해 기획사에 보내는데, 연호에게만 연락이 온다. 결과를 들은 민기와 현중은 낙심하고 녹음 사실을 몰랐던 준희는 어이없어 한다. 연호는 민기에게 크게 화를 내지만, 모든 상황이 극단으로 힘들어질 때쯤 자신의 진정한 꿈이 가수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한편 의기소침해진 민기는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애한테도 모욕적인 이야기를 듣게 되자 엄청난 충격을 받는다. 민기는 현중의 연락도 차단한 채 거리를 방황하다가 집 앞 놀이터에서 술에 취해 ‘고래 사냥’ 노래를 부르는 아빠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상처를 조금씩 회복한다. 준희는 오랜 고민 끝에 양부모의 진실한 사랑을 깨닫고 친모에 대해서도 편한 마음을 갖게 된다. 네 아이들은 기나긴 터널을 지나 각자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네 명 중 누가 연예인이 될까?
저자

이금이

어린이청소년문학작가.1962년충북청원군에서나고서울에서자랐다.유년기부터이야기꾼할머니와라디오연속극,만화책등과함께하며이야기의매력에빠져들었고,세계문학전집을읽으며작가되기를꿈꿨다.“내가어린이문학을선택한게아니라어린이문학이나를선택했다.”라고말할만큼아이들의이야기를쓸때가장행복하다는작가는1984년에단편동화「영구랑흑구랑」으로새벗문학상에당선하면서작품...

목차

첫오디션
기초환경조사서
투명인간들이사는법
어둠의경로
장미의외출
민들레회
고래사냥
하루하루
숨은그림찾기
자전거가있는풍경
햇빛을삼킨방
시간의부피와질량
벼랑끝아이
나보다더나를아파하는사람
만남
주머니속의고래
첫녹음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곧세상밖으로나올작은고래한마리이야기
3명의소년과1명의소녀가등장하는이소설은인기투표에부칠수있을만큼개성강하고사랑스런주인공들이,가슴속에품은아직여물지않은작은꿈을이루기위해,부딪치며성장하는이야기이다.
연예인이되고싶은잘생긴민기,타고난노래실력을지녔지만생활고에시달려꿈꾸는것조차어려운연호,양부모님에게충분히사랑받지만친모에대한애증으로괴로워하는준희,공부는꼴등이지만성격도의젓함도눈치도1등인현중.처한환경이다르고생각도다른네명의아이들이민기의엉뚱한행동에의해얽히게되면서,서로를알아간다.연예인이꿈인민기와현중,막상재능은있으나연예인엔관심도없는연호와준희,네아이들의꿈은어떻게펼쳐질것인가.아직세상밖으로나오지못한작은꿈같은고래를한마리씩가슴속에서키우는청소년들의뜨거운이야기.네명의아이들이꿈을이루기위해눈물흘리고좌절하고,때로는꿈조차내것이아닌것처럼멀어져보이는순간이있을지라도결코포기하지않고서로에게힘을주며노력하는모습이읽는이의마음을울린다.

만만치않은삶의무게를견디며성장하는청소년들
나이가어린만큼삶도가뿐하면얼마나좋을까?청소년들은현실적인학업,교우관계고민뿐아니라불확실한미래때문에늘불안정하다.그런데어른들은청소년들의고민들을‘공부’에묻어버리고가볍게여긴다.
소설에등장하는민기아빠는자신이돈과시간에쫒기지않고마음껏공부해보는게소원이었기때문에,시간도,돈도걱정없는아들이성적이나쁜이유를이해하지못한다.민기는자신의꿈을인정하지않는아빠에게서운함을느낀다.또현중은컴퓨터를잘다루고,성격도모난데가없어대인관계가좋고,상황판단도빨라이시대의바람직한인재상이자매력넘치는아이다.하지만단지성적이좋지않다는이유로선생님들이나친구들에게무시당한다.민기와현중은어른들의이런시선에풀이죽기도하지만,다행히특유의긍정에너지로기죽지않고꿈을향해달려간다.
공부를열심히하는아이도,가수가되고싶어노래연습을하는아이도,아이티전문가가되려고컴퓨터에집중하는아이들모두가자신의꿈을향해노력하는것은똑같다.생김새나목소리가모두다르듯이아이들이좋아하는것,잘하는것도다다르다는걸인정하면아이들의미래는지금보다훨씬긍정적이지않을까.작가는어른의잣대에의해그들의꿈이좌절되고무너지지않아야하고,나아가그들의‘꿈’을응원해주어야한다는메시지를전하고있다.

외로운아이들에게따뜻한손을내밀어주는착한어른들의존재!
이금이작가의작품속에는항상따뜻하고모범적인어른이있다.질풍노도의감정으로인하여때로는뒤틀리고엇나가는청소년들의마음속불안함을감지하고,필요한순간에조용히손을내미는어른들이다.연호에게반찬을만들어주고,이사갈집을알아보고이삿짐까지챙겨주는민기엄마나연호가영양실조와스트레스로쓰러졌을때병원에입원시키며남몰래눈물흘리는연호담임선생님이그런존재들이다.
주변에이런어른이많으면청소년들의방황은훨씬짧아지지않을까?우리는작품속어른의모습을보면서한가지를깨닫는다.아무리힘들고괴로워도자신의이야기를귀기울여들어주는어른이주변에있는걸안다면청소년들의방황은길지않을것이다.

이금이청소년문학시리즈소개
『유진과유진』개정판을첫책으로출발한이시리즈는작가가그동안출간해온청소년문학작품을새로이갈무리하고개정해서내는것으로,“경계에선청소년의‘지금여기’를살피고,꿈과상처가엉킨마음과공명하며,밝아야할미래를응원하는이금이작가의청소년문학시리즈”이다.
이개정및시리즈화는단순히책의옷을갈아입히는일에그치지않고,시대가변할수록개선되고기준이높아지는인권의식과,시대감각,젠더의식등을입히는작업이다.
『주머니속의고래』개정판또한작가가상당시간공을들여손보았다.내용은바꾸지않는선에서,세부설정이나묘사에서현실을최대한반영하고,개연성을강화하여자연스럽게읽히도록보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