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단 현상 : 이금이 고학년동화 (개정판)

금단 현상 : 이금이 고학년동화 (개정판)

$11.00
Description
내면의 힘과 용기를 스스로 각성해
결핍과 단절을 채워간 다섯 아이의 분투기
ㅡ 한국 어린이청소년문학 대표 작가 이금이가 길어올린
어린이라는 심연 속 자기 성장의 힘과 뭉근한 감동
첫 출간 후 15년간 파격적인 제목과 굳건한 작품성으로 뭉근한 감동을 선사해온 동화집 『금단 현상』이 개정돼 나왔다. 이 책은 수많은 레전드 스테디셀러로 세대를 넘나들며 사랑받고 있는, 한국을 대표할 어린이청소년문학 작가 이금이의 초등 고학년용 동화집이다. 어린이들이 삶의 고비마다 내면에 스며 있던 본연의 힘이자 스스로 벼려온 용기로 더 나은 삶을 선택해가는 이야기 다섯 편이 담겨 있다.
개정 작업은 옷만 갈아입는 과정이 아니었다. 새로워진 어린이 감성과 감각, 진화된 시대정신에 걸맞게 문장과 이야기를 매만졌다. 또한 신작 한 편이 추가되었다. 아울러 첨예한 심리와 상황을 상징적으로 담아내고자 남다른 색채 전략과 표현으로 접근한 일러스트가 이야기를 한껏 뒷받침한다. 이 책을 읽는다는 건 어린이 독자에겐 다섯 주인공의 용기를 공유함으로써 자기 내면의 힘까지 깨닫는 기회가, 어른 독자에겐 어린이란 존재의 큰 잠재력을 깨닫고 신뢰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어린이 서사의 아름다운 문학성을 진하게 느낄 기회다. 이 책에서 스며 나오는 다섯 아이의 용기와 도전이 어린이 독자에게 각자의 ‘금단 현상’을 이겨낼 힘으로 전해지길 기대한다.
저자

이금이

어린이청소년문학작가.1962년충북청원군에서나고서울에서자랐다.유년기부터이야기꾼할머니와라디오연속극,만화책등과함께하며이야기의매력에빠져들었고,세계문학전집을읽으며작가되기를꿈꿨다.“내가어린이문학을선택한게아니라어린이문학이나를선택했다.”라고말할만큼아이들의이야기를쓸때가장행복하다는작가는1984년에단편동화「영구랑흑구랑」으로새벗문학상에당선하면서작품...

목차

꽃이진자리
한판붙어볼래?
금단현상
십자수
임시보호(신작)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파격적인제목,인정받은작품성,시간의무게를이겨낸이야기
시선이자아에서출발해세상으로뻗어나가는시기인초등고학년어린이는자신을둘러싼세계가더는안온하지않음을느낀다.세상과접점을만들어가고싶지만돌아오는건결핍과단절이다.아이들의결핍감과단절감,외로움을세밀하게포착해‘금단현상’으로표현한이동화집은우리아동문학의중흥기였던2000년대중반에처음출간됐다.시장은날로커지고,주목받는작품이쏟아지던시기다.그런중에도이책은동화집으로선낯설고파격적인제목으로눈길을끌었고,이내높은작품성으로인정받았다.어린이에게잠재된본연의힘을드러내고,결국그힘으로아이들스스로자기결핍과단절을채워내는이야기로인정받은것이다.제39회소천아동문학상을받은데이어한국문화예술위원회선정우수문학도서가되었고,수록작「십자수」가초등학교국어교과서에까지실렸다(5학년2학기『국어활동가』).
훌륭한문학은시간의무게에짓눌리지않는다.이동화집또한그러하다.다시만나는작품들에서여전히어린이인물저마다의자가동력이펄떡인다.그러면서도완전히달라진얼굴로다가온이책은오늘날의,그리고미래의어린이독자에게그소중한동력을불어넣어줄것이다.

*자기각성과동력으로넘어서는삶의‘금단현상’
어린이는두가지세계를살아간다.혐오와우정(「한판붙어볼래?」),단절과연결(「금단현상」),억압과보호(「임시보호」),고정관념과새로운사고(「십자수」)등상반된두세계를자의반타의반으로갈팡질팡오간다.그러느라익숙하고안온한삶을잃고용기와도전이필요한순간을수시로맞이한다.기존의삶을잃을땐어김없이금단현상을앓는다.
표제작「금단현상」의효은이는인터넷과전화를통한누군가와의연결에집착한다.하지만그럴수록외려단절을겪고,금단현상을느낀다.그러다타인과의관계에서연결도단절도아닌상태,오로지자기자신으로확립되는순간을만들어낸다.그러자그간의관계를자기주도적으로새롭게형성할힘을품게된다.한편「꽃이진자리」의주인공‘나’는생성과소멸이란두세계사이에서있다.봄날피어나는환한벚꽃들을낯선이웃할머니와함께누리게되는데,이내꽃은허망하게지고할머니까지세상을떠난다.격변을겪지만‘나’는할머니의곁을떠나지않음으로써할머니가남긴벚꽃처럼환한스웨터를입게되고,그렇게둘은생과사를넘어다시연결된다.이작품은특히혐오와우정,고정관념과새로운사고등또다른이원화된세계들이개입하되그모두를넘어서는인식을아름다운장면으로형상화해내며묵직한감동을선사한다.
‘금단현상’은어린이가삶의고비마다또다른단계로나아가느라겪는성장통의한상징이다.그통증을오롯이겪어내는다섯아이의분투가담긴이동화집을통해많은어린이독자가자신만의금단현상을이겨낼힘을되새기게될것이다.

*새로워진얼굴과더성숙해진내면으로돌아온책
이책은새로시작하는‘이금이고학년동화’시리즈에속한다.작가가그동안출간해온초등고학년용장편동화와동화집을대표작『너도하늘말나리야』를필두로새롭게갈무리해내는시리즈다.하여이책은새세대와도끊임없이소통해가기위해얼굴만바꾸기보다내면의성숙도까지끌어올리고자특별한공을들였다.우선달라진어린이감성과감각,진화된시대정신에걸맞게문장과이야기를세심하게가다듬었다.그일환으로기존수록작「촌놈과떡장수」를「한판붙어볼래?」로제목을바꾸고,등장하는두남자아이가혐오의식이스민호칭을서로버림으로써더나은관계로나아가는결말로수정했다.
아울러작품마다다른색채전략을적용한,독창적이고상징성짙은일러스트를입혀이질적으로드러나는작품별분위기와주제를이미지화했다.또고학년어린이독자의다양한해석과조응해감상의폭을확장할수있도록컷마다과감한생략과변형,구도를구사했다.문학성짙은어린이서사를뒷받침하는아름다운일러스트로도이책에서느낄감동은충분히배가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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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꽃이진자리」
‘나’는봄날저녁놀이터에나가오래된벚나무들을보기좋아한다.새로하얗게핀벚꽃들을보노라면환한전등이자신을밝혀주고외로움을달래주는듯하다.그러던어느날자기만앉던벤치에웬낯선할머니가앉아뜨개질을하고있다.자리를빼앗긴느낌이지만할머니가뜨는,벚꽃처럼예쁜스웨터에사로잡힌다.그때부터‘나’는날마다할머니와같은자리에앉아이런저런이야기를나누는데,갑자기할머니가나타나지않자‘나’는나쁜생각을떨치기어려워진다.

「한판붙어볼래?」(초판수록작「촌놈과떡장수」)
영훈이는시골에서이사와‘촌놈’으로불린다.시골에선쫄병을데리고다니며무시하고이용했는데,도시에선거꾸로자신이무시당한다.그러다피시방에서인기좋고공부도잘하는장수를우연히만나같이게임을하게된다.다음날학교에서영훈이는장수를친구로여겨불러세웠는데장수는섬뜩하리만치영훈이를무시하고,끝내둘은치고받고싸우기에이른다.

「금단현상」
효은이는어느날부터자기도모르게번지는미소를감추기어렵다.좋아하는현기랑매일같이전화통화를하기때문이다.현기는친구들을왕따시키는하진이랑사귀었다가차였고,효은이가틈새를파고들었다.그런데갑자기날벼락같은소식이날아든다.현기가하진이를다시만나고있다는거다.그럼현기는왜지금껏날마다효은이얘기를들어준거지?현기가맞기나한걸까?

「십자수」
할머니가오자집안분위기가바뀐다.평소빨래담당이던아빠는엄마한테빨래를걷으라시키고,선재가여자친구한테줄생일선물로십자수를놓고있자할머니는사내대장부운운하며타박한다.급기야할머니는남편한테가장대접을제대로안하니사내녀석이저런다며엄마에게화를내는데…….

「임시보호」(신작)
하은이는포포라는유기견푸들을임시보호하려고신청했다.유기견임시보호를수의사가되기위한입시전략으로여기는아빠엄마와달리하은이는포포를아예입양할계획이다.그런데포포가오기로한날,웬잡종견인진구가와있다.안락사위기에놓였기에포포와바꿔서데려왔다고아빠는말하지만하은이에겐아빠의속셈이보이는듯하다.하은이는그때부터입시전략으로만짜여진자기삶을낯설게보기시작한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