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가면

세월이 가면

$8.97
Description
넓고 개체 많은 토지에서
나는 더욱 고독하였다.
힘없이 집에 돌아오면 세 사람의 가족이
나를 쳐다보았다. 그러나
나는 차디찬 벽에 붙어 회상에 잠긴다.

전쟁 때문에 나의 재산과 친우가 떠났다.
인간의 이지를 위한 서적 그것은 잿더미가 되고
지난날의 영광도 날아가버렸다.
그렇게 다정했던 친우도 서로 갈라지고
간혹 이름을 불러도 울림조차 없다.
오늘도 비행기의 폭음이 귀에 잠겨
잠이 오지 않는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밤 -중에서-
저자

박인환 외

1926~1956
1950년대 대표 예술가 중 한사람인 박인환은 모더니즘에 깊이 빠진 작가이다. 하지만 그의 시는 모더니즘보다 오히려 서정적인 면모가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런 특징을 가진 그의 시는 전쟁의 폐허 속에서 느낀 상실감과 불안을 주로 그리고 있다.

목차

목마와 숙녀
세 사람의 가족
최후의 회화
낙하
영원한 일요일
회상의 긴 계곡
일곱 개의 층계
1953년의 여자에게
불행한 신
검은 신이여
미래의 창부
밤의 노래
살아 있는 것이 있다면
불신의 사람
의혹의 기
눈을 뜨고도
센티멘털 쟈니
행복
미스터 모의 생과 사
거리
지하실
밤의 미매장
세월이 가면
열차
외 74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