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틀비 (월 스트리트의 한 필경사 이야기)

바틀비 (월 스트리트의 한 필경사 이야기)

$11.00
Description
책봇에디스코의 고전 명작 시리즈 첫 번째 책, 『바틀비, 월 스트리트의 한 필경사 이야기』(이하 『바틀비』)가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19세기 미국이 낳은 최고의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허먼 멜빌(1819~1891)의 대표 단편소설이다. 발표 당시에는 평단과 독자들에게 철저히 외면당했지만, 현재는 미국 고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되었을 뿐 아니라 전 세계인의 필독서로 널리 읽히고 있다.
『바틀비』는 허먼 멜빌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난해하기로 유명하다. 인간 존재와 관계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질 뿐만 아니라 자본주의 사회를 비추는 거울로서 『바틀비』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새롭게 읽히는 중이다. 그것이야말로 고전이 가진 힘일 것이다.
책봇에디스코의 『바틀비』에는 일러스트와 영어 원문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저자

허먼멜빌

1819년뉴욕에서태어났다.유복한어린시절을보냈으나13세때가업이파산하고아버지가죽자가족의생계를위해학업을중단하고여러가지일을했다.점원,은행원,농장일꾼,교사등을전전하다무역선,포경선,군함을타고남태평양의이곳저곳을떠돌았다.이때의경험은그의작품세계에결정적영향을끼친다.
첫작품『타이피Typee』(1846)와『오무Omoo』(1847)는남태평양에서의경험을녹여낸해양모험소설로,문단의호평을받았다.그러나문명비판을담은『마르디Mardi』(1849)를발표하면서대중의냉대를받는다.그의대표작이자19세기미국문학의최고걸작으로꼽히는『모비딕MobyDickorTheWhale』(1851)조차그의생전에는인정받지못했다.『바틀비,월스트리트의한필경사이야기Bartleby,theScrivener:AStoryofWall-Street』(1853)는1856년다른중단편들과함께『회랑이야기ThePiazzaTales』라는제목의단행본으로출간되었다.
작가로서인기를얻지못한그는66세까지뉴욕세관의감사관으로일했다.그기간에는주로시를썼다.1891년9월,마지막소설『선원빌리버드인사이드스토리BillyBudd,Sailor:Aninsidestory』를원고로남긴채,심장발작으로사망했다.
생전에는잘알려지지않았던허먼멜빌은1920년대에극적으로재평가되었고,지금은미국이낳은가장위대한작가의한사람으로꼽히고있다.

목차

바틀비,월스트리트의한필경사이야기|4

영어원서Bartleby,theScrivener:AStoryofWall-Street|76

허먼멜빌연보|146

편집부후기|150

그린이후기|154

출판사 서평

『모비딕』의작가,허먼멜빌이쓴
미국문학최고의단편소설

바틀비
-월스트리트의한필경사이야기-

책봇에디스코의고전명작시리즈첫번째책,『바틀비,월스트리트의한필경사이야기』(이하『바틀비』)가출간되었다.이작품은19세기미국이낳은최고의작가중한명으로꼽히는허먼멜빌(1819~1891)의대표단편소설이다.발표당시에는평단과독자들에게철저히외면당했지만,현재는미국고등학교교과서에수록되었을뿐아니라전세계인의필독서로널리읽히고있다.
『바틀비』는허먼멜빌의작품중에서도가장난해하기로유명하다.인간존재와관계에대한근원적질문을던질뿐만아니라자본주의사회를비추는거울로서『바틀비』는오늘날에도여전히새롭게읽히는중이다.그것이야말로고전이가진힘일것이다.
책봇에디스코의『바틀비』에는일러스트와영어원문이함께수록되어있다.


지금,고전을읽어야하는이유

인간이인간을,다른존재를대하는태도는그시대를가늠하는척도이다.요즘우리는매일다양한매체를통해아동학대,성착취,학교폭력,동물학대,살인…등끔찍하게잔인하고폭력적인사건들과마주한다.자극적인뉴스의홍수속에서끔찍한사건이주는정신적충격도점점무뎌지고,이제우리는그런이야기마저그저뉴스거리로소비하는시대를살고있다.
이런잔인한시대를가장잔인하지않은방식으로살아가기위해우리가할수있는일에는무엇이있을까.그중하나가바로고전문학읽기일것이다.고전문학의이야기는우리에게인간존재와관계에대한묵직한질문을던진다.그것이우리가멈춰선자리를돌아보게하고,나아갈방향을재설정할수있게한다.다시말해고전읽기는인간내면의변화가능성을촉발한다.
지금내가선자리를알기위해,다르게생각하고,다르게사는법을터득하기위해우리는고전을읽어야한다.


모든것을거부하는인간,바틀비


“‘인간’이라규정하는모든행위를
거부하는‘인간’에대한이야기”


인간은문화적행위를하며타인과의관계속에서정체성을획득하는존재이다.즉,인간으로살기위해서는특정문화를이해하고그문화와사회를지탱하는행위를해야만한다.자본과법률이인간의삶과행위를구속하는자본주의사회에서는자본과법의논리에따라인간의행위가결정된다.그렇게하지않으면누구나범법자가된다.
『바틀비』는1853년,미국의월스트리트가전세계금융의중심지로떠오르기시작하던시절,월스트리트에자리잡은한법률사무소를배경으로한다.그곳에서화자는‘이상한필경사’바틀비가등장하기전까지는물질적·정신적으로매우안정된삶을영위하고있었다.그런그의마음을처음으로우울하고혼란스럽게한이가있으니,그가바로바틀비이다.
소설은바틀비에대한이야기이지만,그를설명할수있는자료는존재하지않는다.필경사라는어엿한직업을가졌음에도,그는“확인할수있는것이거의없는사람”이며,화자가직접본것을제외하고는모호한기록만이남은자이다.즉,그는‘역사가없는자’이며,인간들사이의관계에서탈각된존재이다.아무도그를증언해주지않으며,그를증언할만한그무엇도없다.
바틀비는“저는그러고싶지않습니다.”라는말과함께피고용자로서마땅히해야만하는필경하는일뿐만아니라,법에의거해남들이요구하는모든것을거부한다.도움조차거부한바틀비는결국‘방랑죄’로수감된다.감옥에서도그는인간의기본적행위인음식섭취를거부한다.
노동,음식섭취,관계맺기등우리가관습적·상식적으로‘인간’이라규정하는모든행위를거부한바틀비.그럼에도여전히,바틀비는인간이다.생물학적으로도그렇고,밥을먹지않거나,자신이하던일을거부하는것도인간이기에할수있는일이다.공동체가요구하는질서를거부하는바틀비같은인간도존재할수있는것이다.그러나그거부는그를범법자로만들었다.질서를거부하고,쓸모없는사람으로낙인찍힌그는‘배달불능’으로분류되어소각(죽게)된것이다.


쓸모없는인간에대한기록,문학


“인간은문학을통해잔인해지지않을수있다”


자본주의시대를살아가는우리는모두자신의쓸모에대해생각하며산다.먹고사는문제,경제활동의여부,그활동이발생시키는부의확장등,현재우리문화와질서는그영역을조금만벗어나도‘쓸모없는존재’라고분류한다.그렇게분류되는인간은‘배달불능’으로분류되어바틀비처럼소각될것이다.
바틀비같은존재,즉역사도없고자신의자리가없는사람을위해기록하는것이문학이라고생각한다.문학이없어도밥을먹고삶을살아가는데는전혀지장이없다.그러나문학은있어야한다.왜일까?
화자는바틀비앞에서멈칫했고,뒤돌아보고,찾아가고,확인한다.그가멈칫하는순간이,문학이발생하는지점이다.그가나와같은인간이며심지어인간적인활동을거부하더라도그가인간임을알아차릴때,인간은인간을존중할수있고,잔인해지지않을수있다.그기본적인태도가인간의문화와사회의질적변화를가능하게한다.이변화를위해서는‘쓸모없는’인간앞에서윤리적인태도가,나아가기록없는사람을기록으로남기는문학이필요하다.이것이야말로『바틀비,월스트리트의한필경사이야기』의문학적의의일것이다.
인간적인활동을거부하고,쓸모의영역을거부하고,심지어살아있는것조차를거부하더라도그는여전히인간임을기록하는것과,우리가바틀비와같은존재앞에서‘멈칫’하는것이야말로우리인간의문화와공동체적질서를변화시키는윤리적책임감의시작이아닐까.

내생애처음으로가슴을찌르는우울한감정에사로잡혔다.이전에나는달콤한슬픔정도밖에경험하지못했다.그런데지금은같은인간이라는유대감이나를저항할수없는슬픔으로이끌고있다.형제의비애!
-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