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헤스와 나 (짧은 만남에 관한 이야기 | 양장본 Hardcover)

보르헤스와 나 (짧은 만남에 관한 이야기 | 양장본 Hardcover)

$18.00
Description
“보석 같은 책”(이언 매큐언)
“탁월한 문학적 로드무비”(필립 호어)
“위대한 작가에 대한 완벽한 안내서”(뉴욕 타임스)
20세기 가장 위대한 작가 보르헤스와 함께 떠나는 마법 같은 여행
문학, 사랑, 시에 대한 웅장한 정신적 여정
『보르헤스와 나: 짧은 만남에 관한 이야기』는 시인이자 소설가인 제이 파리니가 젊은 시절, 20세기 가장 위대한 작가로 평가받는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와 스코틀랜드를 가로지르는 여행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 형식의 회고록이다.

베트남전의 징집을 피해 스코틀랜드로 간 제이 파리니는 우연히 알레스테어 리드라는 번역가를 알게 되고, 그의 부탁으로 보르헤스를 돌보게 된다. 당시 70대였던 보르헤스는 시력을 잃고 쇠약한 상태였으나, 파리니가 1957년식 모리스 마이너를 모는 것을 알게 되자 하이랜드를 여행하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보르헤스의 급작스런 부탁으로 그들은 그날 바로 스코틀랜드 여행을 떠나게 된다.

파리니에게 사랑과 시에 대해 가르쳐 주겠다고 약속한 수다스러운 보르헤스는 사실상 서구문학과 사상에 대한 웅장한 정신적 여정을 펼쳐 보인다. 미로와 거울과 분신으로 가득한 보르헤스의 세계가 그들 앞에 아른거리면서 초현실적인 여행이 시작된다.

이언 매큐언이 “보석 같은 책”이라고 칭송한 이 책은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존재하지 않는 목소리를 듣고 비현실적인 꿈을 꾸는 어느 청년과 노인의 잊을 수 없는 만남이자, 한 시대에 대한 마술적 여행이기도 하다.
저자

제이파리니

미국버몬트주에있는미들베리대학의영문학교수이다.『시선집:1975-2015』을비롯하여『마지막정거장』,『벤야민의횡단』등을포함한여덟편의소설을썼다.그리고존스타인벡,로버트프로스트,윌리엄포크너,고어비달의전기를쓰기도했다.그는또한『옥스퍼드백과사전미국문학편』을편찬했고,『가디언』을비롯한여러매체에정기적으로기고하고있다.
jayparini.com.

목차

1-11
2-26
3-38
4-55
5-62
6-70
7-76
8-84
9-93
10-101
11-115
12-130
13-143
14-157
15-172
16-188
17-200
18-218
19-233
20-256
21-265
22-287
23-296
24-311
25-324
26-339
후기-362

출판사 서평

‘나’를만나기위한문학적여정

1.문학의무지렁이,문학의대가를만나다

인생의목적도없고,공황장애와불안증에시달리며희망과두려움이뒤섞인폭풍같은시절을보내고있는20대미국인청년제이파리니.그는베트남전징집을피하기위해,또그를숨막히게하는가족에게서멀어지기위해스코틀랜드의세인트앤드루스대학영문학과에서박사과정을등록하며제2의인생을시작한다.
생존작가인맥케이브라운에대한논문을작성하기로했지만담당교수팔코너는어쩐지못마땅한눈치이다.파리니는논문을쓸수없을지도모른다는불안감속에서도스코틀랜드의생활을어찌어찌이어가고있었다.그런그에게첫문학적스승,혹은자극제라할만한알래스테어리드(AlastairReid,1926~2014)와의우연한만남이이루어진다.
시인이자수필가이며,뉴요커편집자인알래스테어리드는호르헤루이스보르헤스와파블로네루다,가르시아마르케스등라틴아메리카문학의거장들을영미권에소개한번역가로도유명하다.알래스테어리드는글쓰기를원예,요리,건축등에비유하며문학론을전개하지만문학에초짜인파리니는그가하는말조차도제대로알아듣지못하는풋내기에불과하다.그런그의앞에보르헤스가나타난다.머리는곱게뒤로빗어넘기고갈색양복에황금체인고리가달린체크조끼,닳아서너덜너덜한흰색와이셔츠,오렌지색폭포와날아다니는물고기들이그려진화려한넥타이를맨눈이먼보르헤스가.
당시보르헤스의작품을번역중이던알래스테어리드는스코틀랜드에머무는보르헤스를돌볼계획이었으나가까운친척의병환으로급히뉴욕으로떠나게되면서문학에초짜인제이파리니와문학의대가인보르헤스단둘이남게된다.


2.길위에서만나는보르헤스적시간과우주

보르헤스는파리니가1957년식모리스마이너를모는것을알자자신의오랜소원이었던하이랜드를여행하게해달라고부탁한다.그곳에서앵글로색슨어로된수수께끼에관심이있고하이랜드의인버네스에산다는어느신사를방문하고싶다는것이다.
보르헤스의성화로급히떠나게된길위에서,파리니는눈이보이지않는보르헤스를대신해주변의것을정확히묘사하려애를쓴다.파리니에게보르헤스가말한다.

“내달리는파도에관해서이야기해봐.물위에서달리는하얀말들에대해서말일세.‘어둡다’는건세부적이지가못해.그색깔은어떤가?비유를,이미지를찾아.”

하이랜드로향하던둘은철강왕앤드루카네기가만든2천5백개의도서관중최초의도서관에들른다.보르헤스작품의주요한키워드인도서관에대한보르헤스의힌트를여기서엿볼수있다.

“당신은이우주가하나의도서관이라는사실을깨달아야해요.…내가죽으면나는머리에서부터그도서관의난간에서떨어지며서가로추락하기를간절히희망해요.그도서관자체는영원히계속되겠죠.꼭대기도없고바닥도없어요.오직양쪽에책들의서가만있을뿐이에요.하지만그책들은우리에게혀를가지고말을하죠.그모든단하나의표현가능성도이책들의우주에서발견될것입니다.”

가히우주를연상시키는도서관의비유는보르헤스작품의세계관을이해하는관점을제공한다.도서관의수많은책,즉진리위에서우리는살아가겠지만,그진리는하나가아닐것이며우리가발견하고자하는무언가도반드시책들속에서발견될것이라는보르헤스적천국의메타포말이다.
스콘왕국의정원에들어선두사람은정원의미로속에서헤매는데,여기서도보르헤스의세계에서중요한키워드인‘미로’에대한보르헤스의설명을엿볼수있다.

“만일우리가이미로에서처럼,아니면다른미로구조에서처럼지그재그로전진한다면어떻게될까?우리는시간을접었다폈다하게되지.표류하는거야!우리가이무시간적이고구불구불하게뻗어있는역사의구멍들속에서서성인다면우리는결코종말로갈수없을걸세.혹은종말로간다해도,그곳에서다시열린틈을발견하고또다시시작하겠지!”

미로에비유되는보르헤스적시간은접었다폈다할수있으므로어디로든이어진다.그러므로이시간에는종말이란불가능하며늘열린틈이생겨나는무한한가능성이존재하게된다.


3.여행과문학_나이지만내가아닌누군가를발견하는일

보르헤스가가려고했던곳이뉴질랜드남섬의인버네스인것이밝혀지면서두사람은파리니가만나고싶어하던맥케이브라운을만나기위해여행의방향을튼다.그러나맥케이브라운을만나는곳에는보르헤스는동행치않는다.네스호의노젓는배에서서서지팡이를흔들며『베오울프』의「창조의노래」를암송하다배가뒤집혔기때문이다.호텔주인이보르헤스를돌보는동안,섬으로맥케이브라운을만나러들어간제이파리니는그곳에서이여행의의미를어렴풋이깨닫게된다.“그것은나지만내가아닌누군가를발견하는일이었다.여러목소리가모호하게뒤죽박죽된내머릿속에서어떤위반적인목소리를끌어내는일”이었다.
여기서제이파리니가깨닫게된여행의의미는보르헤스가쓴단편「보르헤스와나」와교접된다.내가나이면서,내가아닌누군가를발견하는일은「보르헤스와나」의최종도착지이면서,제이파리니가발견한여행의의미인동시에모든문학이추구하는바일것이다.

보르헤스가말했다.“우리는어떤이야기에서건미로로들어선다네.그리고운이좋으면우리가시작한곳에도착하게되지.그런데그곳은늘우리자신이야.”


*이책을즐기는두가지방법

①지도를함께놓고읽는다
세계지도를펼쳐놓고스코틀랜드를가로지르는보르헤스와파리니의여정을따라가보자.실제로영국에서출판되었을당시보르헤스와파리니의여정을그대로따라가는여행상품을출시하려다코로나로취소되었다고한다.기회가된다면,이책을들고스코틀랜드여행을떠나보는것도좋겠다.

②책에등장하는문학작품을찾아읽는다
이책에서소개되는작품들,예를들면셰익스피어,밀턴,스티븐슨,체스터턴,웰스,티치본,휘트먼,비오이카사레스,네루다,키플링,알렉산더셀커크,다니엘디포,드퀸시,레오폴도루고네스,『아라비안나이트』,『베오울프』,『채털리부인의사랑』,『그렌델』,『모렐의발명』,『로빈슨크루소』,『지킬박사와하이드씨』,『영국아편쟁이의고백』,『돈키호테』,『리어왕』,『맥베스』,『신곡』,또보르헤스의작품들을직접찾아읽어보자.더깊은감응을느낄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