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휴먼과 SF (누구와 어떻게 접속할 것인가?)

포스트 휴먼과 SF (누구와 어떻게 접속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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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자본과 기술, 그리고 인간에 대해 재성찰하다
SF소설을 통해 탐색하는 새로운 포스트 휴먼의 길
최첨단 생명공학기술, 정보통신기술에 힘입어 인간은 나날이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삶과 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지만, 기술의 축복에 환호하며 장밋빛 미래만을 꿈꾸기엔 그 부작용이 너무 컸다. 자본과 기술이 주도해 온 사회 변화의 이면에서 ‘인간’의 자격을 상실하고 소외당하는 수많은 ‘비인간’이 발생하였고, 인간의 존엄과 공동체 의식은 나날이 그 의미를 상실해 가고 있다. 이제는 근대적 인간 이해의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의 조직론을 개발해야 한다. 이 책은 테크놀로지와 자본의 관계를 연구해 온 최병구 교수가 이 시대에 전하는 새로운 인간 존재론이다. 흥미롭게도 저자는 고전 SF소설 분석을 통해 짧은 책 속에 오늘날 사회의 진단과 우리가 추구해야 할 내일을 밀도감 있게 담아냈다. SF소설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옛 작품 속에서 이미 예견되고 있었던 우리사회의 모습을 보며 독자들은 자본-인간-기술의 관계를 새롭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곧, 오늘날 인문학적으로 가장 중요한 화두인 ‘포스트 휴먼’에 관한 사유의 출발점이다.
저자

최병구

성균관대에서국어국문학박사학위를받았으며,성균관대동아시아학술원ㆍ연세대국어국문학과BK21+사업단박사후연구원,포스텍소통과공론연구소연구조교수를거쳐현재경상대국어국문학과조교수로재직중이다.테크놀로지와자본이만나고조직되는양상에관심이있다.대표논문으로“1970년대호모이코노미쿠스의탄생과과학기술의문제”(2019),“근대미디어와사회주의문화정치”(2017)등이있다.

목차

머리말5

1장‘포스트휴먼’시대어떻게살것인가?
2020년:‘코로나19’이후의삶17
SF로읽는테크놀로지와인간19
포스트휴먼은어떤존재인가?25
근대화시기자본의윤리29
포스트휴먼:어떻게접속할것인가?34
테크노사회주의와SF38
사회주의·욕망·젠더48

2장자본주의체제의역설과기계혁명
들어가며-새뮤얼버틀러,《에레혼》51
기계와돈53
어디에나있는,비상식의나라55
법의원칙1:생산성이없는사람은죄인이다57
법의원칙2:출산은범죄이다64
금융자본의통치69
비이성의대학75
‘기계혁명’의이면79

3장어떤기계를만들것인가?
들어가며-알렉산드르보그다노프,〈붉은별〉,〈엔지니어메니〉87
근로소득vs자산소득89
혁명의두가지방식95
자연과과학기술을대하는차이99
노동과기술104
‘노동기록장치’의상상력108
사랑의혁명113
삶-정치의전면화,어떤삶을살것인가?123
인간자율성과기술통합의이면127
‘포스트휴먼’의과학130

4장페미니즘의시각으로세상읽기
들어가며-문윤성,《완전사회》135
젠더?노동문제의연관성137
과학기술과쾌락141
페미니즘의시각147
쾌락을위한기계153
욕망과정치158
말하지못한것163

5장포스트휴먼,코로나19이후의삶
들어가며-존발리,〈잔상〉169
유토피아?디스토피아?170
민주적공산주의175
신체의기계화179
접촉하는삶의의미183
감각의혁명185
켈러공동체로의회귀188
과학바깥의소통192

참고문헌195

출판사 서평

뉴노멀시대의새로운인간존재론,포스트휴먼
‘포스트휴먼’되기,이것은인간이해의새로운방식으로서우리에게요구되는시대적과제이다.이책의저자최병구교수(경상대국어국문학과)는자본주의체제하삶의구성방식에의문을제기하고이를허무는존재인포스트휴먼에대해고찰한다.그과정에서근대부터자본의논리에서배제되어온여성ㆍ빈자ㆍ장애인과같은비인간들에주목하는데,저자는이들에게새롭게접근하는방법을탐구하며인간-비인간의경계를허물고자한다.이때자본주의사회에서훼손된공동체의식을복원하며,테크놀로지를기반으로새로운소통의방법론을발명하는포스트휴먼이라는새로운인간존재론이요청된다.문학전공자이며자본과기술의관계에관한연구에천착해온저자는일관되고명료한논지로새로운인간존재론을펼친다.저자연구의정수만을모아밀도높게구성한이책은,오늘날인간사유의최전방에서포스트휴먼에대한중요한실마리를제공한다.

고전SF소설에서발견한미래의사고실험
이책은테크놀로지,젠더,노동등을키워드로우리의현실과다가올미래를진단하는데,독특하게도그주된방법론으로4권의동서양고전SF소설들을독해하는방식을택한다.미래에대한사고실험이이루어지는텍스트로서SF소설은인간과과학기술에대한모든가능성과상상이구체화되는무대이다.이에더해오늘날벌어지고있는현실의수많은문제들이여기서소개되는SF소설들속에이미예견되어있는데,이는이책이얼마나치밀하게구성됐는지를보여준다.가령,150년전영국에서쓰인《에레혼》(1872)에등장하는가상의마을‘에레혼’은금융자본의통치,극도로낮은출산율,자본주의체제와대학의결탁등4차산업혁명의시대를통과하고있는지금우리사회와상당부분닮아있다.
최병구교수는고전SF소설들과오늘날현실을오가며소설속에서발견한문제의식을통해현실속우리가당면한문제들을역동적으로재해석한다.그결과,SF소설이그리는다채롭고기발한미래상과현시대의여러문제적상황들이절묘하게엮이며새로운미래를맞이하는포스트휴먼의존재론이체계적으로조직된다.
총5장으로구성된이책은인간과기술의관계를근본적으로재성찰하며,자본의논리를넘어타자와온전히소통하는포스트휴먼이라는존재를그려내고있다.1장에서는현시대의과학기술과인간의역할에대한질문을바탕으로포스트휴먼에대한개괄적인분석이이루어진다.2장은새뮤얼버틀러의《에레혼》(1872)분석을통해기계문명과자본의관계에대해밝히고,그것이인간성에어떠한영향을미치는지폭로한다.3장은알렉산드르보그다노프의〈붉은별〉,〈엔지니어메니〉(1908)를소개하며기술문명에종속되어버린인간자율성에대해사회주의적관점에서논하고,기계와인간의새로운관계에대한질문을던진다.4장에서는문윤성의《완전사회》(1967)를통해페미니즘에대해고찰하고,더나아가근대사회를이루고있는
거대한억압적이분법의구조를극복하기위한가능성을모색한다.5장에선존발리의〈잔상〉
(1978)을다루며여기서등장하는가상의공동체‘켈러’를통해타자와진정으로소통하는삶의의미에대해탐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