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날 철천지원수의 땅에서 자유를 노래하다 (주성하와 탈북 청년들의 아메리카 방랑기)

어젯날 철천지원수의 땅에서 자유를 노래하다 (주성하와 탈북 청년들의 아메리카 방랑기)

$16.27
Description
탈북 청년 3인방이 가슴속에 묻어두었던 진짜 속내
미국에서 돌아본 북한과 한국, 인생과 공부 이야기
탈북 이후 북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주성하 기자(동아일보)가, 자신처럼 탈북해서 살아가는 후배 2명과 함께 미국을 횡단 여행하며 나눈 경험과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과거에 북한에서 철천지원수라고 세뇌받았던 ‘미제’의 나라에 간 세 탈북 청년들은 초원과 사막과 숲속을 자동차로 달리며 음악을 듣고 수다를 떨고 자신들의 생각을 나눈다. 광활한 땅을 가로지르며, 탈북 이후 정착해서 살아오며 느끼고 겪은 고달팠던 이야기, 안타까운 이야기, 즐거운 이야기를 쉼 없이 풀어놓는다.

새로운 환경에서 친근한 형과 동생들이 나누는 이야기는 그 어디서도 들어볼 수 없었던 그들의 속내를 꾸밈없이 드러내고, 목숨까지도 내놓고 탈출하고자 했던 북한은 진짜 어떤 곳이며 그렇게 정착한 이 땅에서 그들은 무엇을 생각하는지도 있는 그대로 느끼게 한다. ‘북한’이라는 말만 나오면 입버릇처럼 너나없이 떠드는 ‘자유’라는 건 진짜 무엇일까? 죽고 사는 경계까지 경험한 그들에게 삶이란 무엇일까? 미국 대륙 한가운데서 펼쳐지는 그들의 여행과 대화 속에서 우리의 삶이 더 치열해지고 즐거워져야 할 이유를 듣는다.
저자

주성하

북한에서태어나김일성대학교영어문학과를졸업한뒤세번탈북을시도했다.그과정에서6개수감시설을옮겨다니며북한의극악한인권유린을생생하게경험했다.2002년마침내한국에입국해무역회사,주간지등을거쳐2003년동아일보에입사했다.오늘은남한에서,통일이되면북한에서평가받겠다는자세로글을쓰고있다.블로그‘서울에서쓰는평양이야기’와유튜브채널‘주성하TV’를운영하고있으며《서울에서쓰는평양이야기》,《조선레벌루션》,《평양자본주의백과전서》등15권의책을썼다.

목차

제1부미국에서대북방송을하다
-탈북20년베테랑기자주성하의수다여행

1.휴스턴의세수다쟁이
오케이,가보는거지,뭐|와,이건지주집이잖아|하늘은푸르고내마음즐겁다|감개무량의멕시코만과바다|미국에서대북방송을하다|총한번원없이쏴보자|이전함은북한이갖다써도되겠네|텍사스에서생각해본주체사상탑|왜북한고속도로는직선으로만들지않을까?

2.텍사스지평선의노을
아이비리그를졸업한북한청년|알라모요새에서전동킥보드를타다|청계천의모델리버워크|승냥이미제침략군을만나변절자되다|뉴멕시코평야의감동|추억이같은사람들끼리|바로그루트66|밀수꾼1명이15명을먹여살리는곳,양강도혜산

3.그랜드캐니언과라스베이거스를지나
그랜드캐니언은백만년후에도거기있을거야|헬기를타지말걸그랬나?|라스베이거스에간촌닭들|LA를향하여|미국은뭐가다를까?|센트럴파크와서울숲|진정성이아니라절박함을본다|남자들모이면여자이야기|미국에서팔만한북한상품?

4.잊을수없는요세미티투어
할리우드의노숙자될뻔|사막캠핑과해돋이|굿바이LA,헬로샌프란시스코|미국살면뭐가좋아요?|수억년이빚어낸장엄함|김정은의신년사|북한은앞으로어떻게해야할까?|죽을때까지잊히지않을경치|애플과구글,디자인감성과공대감성

제2부삶이여행같아지기를
-탈북5년열혈청년조의성의감성여행

1.북한청년이처음본미국
삶의밀도|신뢰를쌓는다는것|이바보같은상황을탈출하라|따뜻한마음들은어찌그리닮았는가

2.아메리카횡단시작
오하이오강에서LA까지|끝에대한동경|우주는우리모두의고향아닌가|두명사수의대결|온전치못한책의매력

3.살고싶은도시
좋은사람들을만나는방법|세뇌는어떻게무너지는가|고향같은도시산타페

4.여행이라는공부
그랜드캐니언헬기투어|크리스마스인라스베이거스|사막의하룻밤|요세미티장학금|삶이여행같아지기를

출판사 서평

북한에서태어나목숨걸고한국에온그들의특별한미국여행
‘루트66’을질주하며털어놓은북한과한국,미국이야기

“죽기전에이세상에서했던일을떠올릴때이여행은반드시기억하게될거야.”

자유를갈구하던세청년은각자의이유와방식으로북한을탈출했다.북을나온지20년넘은동아일보의주성하기자,미국의투자회사에자리잡은오스틴,한국의대학생조의성.형동생사이로막역한세청년은마음한켠꿈으로남겨두었던미대륙자동차횡단여행에나선다.

그들은‘무한자유’의미국을횡단하면서자신들이떠나온북한을회상하고북한과미국을비교해본다.‘미제승냥이’라고세뇌받았던미국인들에게그들은어떻게다가갔고지금은어떤느낌을갖고있을까?북한과한국과미국은어떤점이다르고어떤점이비슷할까?자신들이그려본미래에각자얼마나가까이가있다고생각할까?

여행지에서의수다같은가볍고흥겨운세사람의대화속에서북한의현실과미래,한국사회의아쉬운점등제법묵직한지식을배우게되고그들이말하는인생과내가살고있는인생의무게를생각하게된다.

탈북청년에게직접듣는진짜북한얘기

탈북을마음먹은사람들은압록강변의국경도시혜산으로모인다.혜산은밀수로먹고사는도시라고해도과언이아닌데,밀수꾼한명뒤에는국경경비대,보위지도원,무슨상무,검찰등권력자대여섯명이붙어있고짐꾼에,짐보관해주는집주인들,짐쏘기꾼들까지합치면열댓명이밀수에연루되어돈을번다고한다.드라마「사랑의불시착」에나오는이야기가영허구인것은아니다.

또북한청년들이받는군사훈련인‘붉은청년근위대’이야기나‘식모아지매’의커다란누룽지,남몰래시청한남한TV프로그램,그동안받았던세뇌교육이내면에서무너져간과정등을통해‘진짜북한’의내밀한모습을더가까이들여다볼수있다.

그들이보는한국과미국,그리고북한

여행내내세여행자는눈앞에보이는미국의풍경과문화에대해이야기하고,그에비해한국은어떤지생각해본뒤또북한은어땠는지를끊임없이비교하고반추한다.

“미국공원은엄청나게투자한게보여요.한국은화장을하듯이얍삽하게발라놓은것같거든요.…여기는이민자들이만든나라잖아요.그러니모든것을다양하게고려해만들었고,다양한것이추가가되잖아요.나와달라도인정하는것,저는그게좋았어요.”이제는거의미국청년이된오스틴의미국평이다.

의성은1박2일의나홀로자전거여행이야기를회상하며미국의신뢰문화에대해이야기한다.미국은신뢰라는억센뿌리위에자라난거목이며그신뢰를바탕으로시대의비바람과도전을견뎌낼수있다는생각이들었다는것이다.

가장형님인주성하는한국의치안과저녁문화에손을들어준다.미국은7시만되면식당들이다문을닫아놀란적이있는데,서울에서는사람들과늦게까지어울리고택시타고금세왔다갔다하는문화가좋다는것이다.

북한과남한의비교,한국과미국의비교,그럼북한과미국은?끝없을것같은미국의횡단도로루트66을질주하는세청년들의세나라비교평,흥미롭지않은가?

무심코털어놓는그들의속마음

“의성아,북에서제일거지처럼살면서세상에부럼없다고노래불렀던걸생각하면웃기고어이가없어.여기와보니이노래는미국에서불러야제맛이네.”왕복14차선의미국고속도로를질주하며이들이부르는노래는‘북한의불후의명곡’이다.경험과추억은그런것이다.다던지고버리고뒤도안돌아보고떠나온것같지만,가장흥겨울때나오는노래는북에서배운노래인것이다.

그렇게도탈출을원했고그래서결국오게된남한에서의삶에대해그들은‘대체로만족’이라고말할까?탈북뒤초기정착을위해그들이치러온육체적,정신적대가는어떤것들일까?

“탈북자들도한국에서말투부터바꾸려고하잖아.…여전히나를이방인으로바라보는눈빛을느끼면서살고있지.”
“사실북한이좋은거없는데도우리는때로북한을그리워하잖아요.”
“사실부모와나라는선택할수없는거잖아요.북에서태어난것은그사람의잘못이아니죠.그럼에도불구하고한국사회는출신지에대한책임을지라고하는것같아요.마치북에서태어난것이태어난이의잘못인듯이말이죠.”

여행은그런것이다.잘단속해두었던마음의빗장이풀어지고깊은곳에들어있던무언가가스르르흘러나온다.여행지에서우연히만난어떤장면과경험에서무심코털어놓는그들의속마음을들어보자.

우리는어디에목숨을걸어보았는가?

여행에동참한세청년중오스틴은미국의아이비리그를졸업하고현재는미국의금융맨으로일하고있다.영어라고하면남과북을막론하고나이의고하를막론하고막막한우리들이다.그런데북에서제대로된영어교육을받을기회조차없었던오스틴은도대체어떻게공부해서미국인들과농담주고받는영어실력을갖게되었을까?동행한형과동생이동시에귀를쫑긋세우며물었다.

그러나그가들려준공부법이란!!미국인보다더미국인처럼듣고말하기위해애썼던그의고군분투를들으면고개가절로숙여진다.마음이숙연해지기까지한다.‘이사람들은이렇게까지치열하게살았구나….목숨걸고나온데서끝이아니구나….’

그리고지금여기살고있는나와,대한민국의청년들을돌아본다.살면서우리는어디에목숨을걸어보았는가?얼마만큼치열하게살아보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