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어떤 것

반짝이는 어떤 것

$19.10
Description
쇼핑몰이라는 장소에 관한 에세이, 『반짝이는 어떤 것』
“반짝인다. 커다란 선물 상자를 연 듯, 아니 상자 속에 들어간 것처럼 사방이 화려하고 아름다운 것들로 가득 차 있다. 수없이 반짝이는 것들 사이에서 그것들을 원하는 손길이 느리게 그러나 확실하게 움직이고 시선은 물건과 손짓과 빛 사이를 헤맨다. (...)시선이 원하는 것은 특정한 물건일까, 그저 반짝이는 것일까? 혹시 다른 무언가는 아닐까?” - 본문 중에서

쇼핑몰은 단순히 물건을 구입하기 위한 공간이 아니다. 다양한 종류의 상점과 식음료, 문화 시설을 모아 놓은 상점가를 넘어 서점, 영화관, 각종 테마의 휴게공간들까지 더해진 거대한 테마파크나 마찬가지다. 쇼핑몰의 위치 선정부터 진입로, 공간의 구성과 상점의 배치까지,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어느 하나 계산되지 않은 것이 없다. 오늘날의 도시인들은 가족과 함께 주말을 보내거나, 데이트를 위해 쇼핑몰을 찾으며, 날씨의 변화나 미세먼지 등 야외의 불편함을 피하면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아이들을 데리고 쇼핑몰로 간다.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곳은 소비를 위해 치밀하게 계산된 공간이며, 보이지 않는 노동이 숨어 있는, 철저히 자본주의적인 곳이다.

도시인의 여가생활에서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는 쇼핑몰이라는 공간은 어떻게 움직이며, 이곳에 오는 사람들은 각자 어떤 목적과 욕망을 가지고 있을까? 우리가 이곳에서 보지 못하는 것들은 무엇일까?

이 책은 쇼핑몰을 비롯한 백화점, 대형마트 같은 대형 상업공간들과 도시인의 소비, 이 공간들이 사회와 관계맺는 방식을 이야기한다. 작가와 주변 사람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들과 함께 쇼핑몰이 등장하는 다양한 영화와 소설, 드라마를 예로 들면서, 때로는 가볍게, 때로는 진지하게 수다 떨듯 대화를 건넨다.
저자

김지연

현대미술과도시문화를비평한다.나를둘러싼풍경에관심을가지고늘보이는것뒤의무언가가있을거라고여기며틈새를기웃거린다.더현대서울의정원과롯데에비뉴엘잠실점의화장실,신세계센텀시티점의옥상을좋아하며,작업이잘풀리지않는날에는스타필드고양점에간다.여행지의유명쇼핑몰을빼놓지않고방문하는데,쇼핑보다는정찰을위해서다.대형상업공간에는도시의일부가담겨있다고생각하기때문이다.지은책으로퍼포먼스예술가마리나아브라모비치의삶과예술을담은에세이『마리나의눈』(2020),보통사람을위한현대미술책『보통의감상』(2020)이있다.

목차

프롤로그-여기,행복이있어요

현대상업의대성당
인스턴트의마음일지라도
물가에모여서우리는
자유의최전선
도시를움직이는거대한기계
부푼소매와실크스타킹
좀비들은왜쇼핑몰로갔을까
고객이모르게,그리고아주자연스럽게
이름이지워진사람들
나는다른결말이보고싶어
불쾌가필요할때
나는그곳에서항상길을잃는다
연극이끝난뒤에
모퉁이를돌때마다다른풍경이보였다
시암파라곤을지나쳐룸피니공원으로가주세요

에필로그-그래서쇼핑몰에왜가는건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