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랑을 말하지만 (여태현 산문집)

우리는 사랑을 말하지만 (여태현 산문집)

$15.00
Description
사랑을 통해 생生을 배워나가는 한 사람이
사랑을 통해 끝없이 자신을 형성하고 성장하는 이야기
아름답게 정제된 문장으로 써내려간
찬란하고도 낭만적인 사랑의 탐구

삶의 외로움과 상실감을 아름답게 그려내는 여태현 작가의 신작 산문집 《우리는 사랑을 말하지만》이 마음시선에서 출간되었다. ‘다정한 말이나 살갗의 온도, 볕을 머금은 나뭇잎의 아랫면을 보거나 벚꽃이 만개하길 기다리는 마음을 먹고’ 자라난 작가는 그 과정을 통해 어느새 ‘다정한 말을 할 수 있게 되었고, 봄 같은 웃음을 지을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자신이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한 사실들로 비로소 ‘성장’하는 저자에게, 사람과의 관계, 그중에서도 그가 ‘사랑한 사람들’에게 배우는 것들은 그를 형성하는 큰 부분이다.
그러나 저자는 태생적으로 세상을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기에, 살아가는 일과 사랑하는 일은 그에게 짧은 행복과 긴 슬픔을 가져다준다. 그는 자주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소외된다. 사랑은 그를 바다로 달려가게 만들거나, 포기하는 법을 가르쳐준다. 누군가를 사랑할 때의 그는 처절해지고,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할 수 없어 답답해진다. 사랑이 오는 것도, 가는 것도 피할 도리가 없기에 온전히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사랑이 지나간 자리는 자주 상처로, 가끔 다정한 기억으로 남는다.
인간은 관계 속에서 영향을 주고받는다. 특히나 사랑하는 사람은 ‘살갗을 맞대고 있기에’ 서로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으며, 가끔은 내 삶의 축을 뒤흔들기도 한다. 이미 사랑은 ‘호르몬의 변화’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그럼에도 저자는 ‘어쩔 수 없는 문과형 인간이라’ 누군가를 사랑할 때, ‘그를 향한 사랑만은 무언가 달랐다’라고 표현하고 싶어진다. 사랑이 무엇인지 끝없이 탐구하면서도, ‘사랑만은 끝내 증명되지 않는 미지의 어떤 것으로 남아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어쩌면 그것은, 그가 끝없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끝없이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 사람을 탐구해야 하기 때문일지 모른다.
우리는 사랑할 때, 그 사랑이 결국 ‘달콤한 잼이 될지, 아무 짝에도 못 쓰는 재가 될지’ 결과를 알 수 없다. 다만 나를 통과한 사람과 사랑이 나의 일부를 형성하리라는 진실만을 알 뿐이다. 좋든 싫든 우리를 거쳐 간 인연들은 우리 안에 남아, 살아가는 동안 계속해서 영향을 끼친다.
이 책에는 때로는 한 편의 시 같고 때로는 한 편의 소설 같은, 사랑에 관한 60여 편의 글이 담겨 있다. 솔직하고 내밀한 이 글들을 읽어나가며 독자들은 사랑을 하며 겪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대리 체험할 수 있을 것이고, 찬란한 지난 사랑의 기억을 떠올리며 추억에 젖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여태현

예민하기때문에느낄수있는삶의틈새를아낀다.그허술한틈새로부터흘러나오는쓸쓸하고외로운이야기를받아적는다.소외된글자를대변하고싶다.쓴책으로《인어》《우주의방》《오늘은누구도행복하지않았으면좋겠단생각을했습니다》《다정함의형태》《그리운누군가가근처에산다》가있다.

인스타그램@van2bam

목차

나를살게하는다정함/형광등/속,눈빛/강릉/약속/과거를과거로남겨두는일/경칩驚蟄/아이슬란드/사랑한다는말/안부/젠가/사랑의증명/거짓말/사랑의숙명/EXIT/당신의이름/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유사사랑/우리는죽어서시가되지/공허의한가운데/종속/감정과기억/우리는영원을말하지만/그리운냄새/봄비/안부/아버지/유통기한/겨울냄새/나를살고싶게하던소리/한여름밤의꿈/부고/불면/애증/지나고나면/믿음의근간/통영/꿈/간조와만조/환절기/사랑의씨앗/숨길수없는것/사랑의요소/밤편지/너를좋아해/레시피/젠가/사랑의형태/머리카락/우리가계속‘우리’이기위해서/섬/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이책은온힘을다해사랑을잘물들인페이지들로곱게팔랑인다.”
_이병률(시인,여행작가)

여태현작가의신작산문집《우리는사랑을말하지만》은태생적으로세상을민감하게받아들이는한사람이,사랑을통해생을배우고자신을형성해나가는과정을써내려간기록이다.사랑은아무런준비도없을때느닷없이들이닥쳐제멋대로그를흔들어놓고사라져버리곤한다.그는사랑을통해성장하지만,사랑의얼굴은왜이렇게나매번다른지알수없기에사랑은그에게늘물음표다.때로는한편의시같고때로는한편의소설같은솔직하고내밀한60여편의이야기를읽어나가며독자들은사랑할때의소용돌이치는감정을대리체험하고,찬란한지난사랑의기억을떠올리며추억에젖을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