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날개는 당신을 떠나는 데만 사용되었지 - 간드레 시 5

내 날개는 당신을 떠나는 데만 사용되었지 - 간드레 시 5

$13.00
저자

이윤학

저자:이윤학
충남홍성에서태어나1990년《한국일보》신춘문예에시「청소부」「제비집」이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집『먼지의집』『붉은열매를가진적이있다』『나를위해울어주는버드나무』『아픈곳에자꾸손이간다』『꽃막대기와꽃뱀과소녀와』『그림자를마신다』『너는어디에도없고언제나있다』『나를울렸다』『짙은백야』『나보다더오래내게다가온사람』『곁에머무는느낌』,장편동화『왕따』『샘괴롭히기프로젝트』『나엄마딸맞아?』,산문집『시를써봐도모자란당신』,소설『우리가사랑한천국』등을펴냈고김수영문학상동국문학상불교문예작품상지훈문학상김동명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시인의말

첫사랑11
에델바이스12
푸른자전거13
오리14
청평淸平16
나팔꽃17
당신18
별들의시간19
식당20
뿌리22
메타세쿼이아23
보리수24
제비26
시한부27
말라가는연못28
꼭지들29
버들강아지가지하나가30
사금沙金32
직산가는길33
넓어진개울34
첫눈35
눈길36
민들레37
환타페트병38
금강휴게소-?물?구경40
나무다리앞에서42
겨울에지일에갔다10-?연못?앞?벤치44
밴댕이젓46
까치집48
터널50
내가당신곁을떠도는영혼이었듯이52
잠긴방문55
내손동56
경주-?느티나무,?무덤?위에서?죽다59
후박나무잎사귀체60
목화61
버드나무꽃가루62
추석64
타조66
측백나무3-?간이역67
아침고요수목원68
휘어진길70
나팔꽃봉오리하나가72
민들레74
자운영꽃밭76
개운산,소쩍새77
석류78
봄79
씨앗을보이는열매80
오동나무그늘82
시냇물83
나를위해울어주는버드나무84
복숭아꽃핀언덕86
물통들87
반초도안되는순간88
연민89
개나리90
가을단풍나무91
꽃막대기와꽃뱀과소녀와92
흰철쭉93
애무愛撫94
아날로그캠코더96
너는어디에도없고언제나있다98
꽃밭을떠도는세탁커버가들려준말100
뒤뜰에무화과102
벚나무한그루104
하얀민들레106
들국화108
먼지는왜물에끌리는가109
월량대표아적심月亮代表我的心-?태종대110
빗물펌프장111
잠만자는방112
배나무집여자113
잔디씨114
벼꽃이피어115
폐등대116
나리와백합118
도라지꽃밭119
목련나무아래소파120
기차소리를듣는다122
쭈그려앉은그림자123
성환成歡에서2124
새소리126
대파술잔128
옛날북문시장에갔다130
이제다시는동두천에가지못하네-?故?소백암132
사월의눈134
돌의자135
보풀들136
덧니138
골목끝창140
백합白合과백합白蛤의해변142
우리가잠든자크속144
우리는봄상추밭으로걸었지146
순간148
갈대꽃150
콘크리트에찍힌발자국151
연둣빛스커트152
거울153
풀밭154
들길155
꼰끌라베156
홍시162
갈대160
긴머리카락159
향연사香蓮寺158
당신과함께있는느낌157
수레국화164

에필로그|거미165

출판사 서평

사랑은사라지는것이아니라
한사람의영혼속으로스며드는것이다.

사랑은떠나도,사랑했던마음은사라지지않는다.우리는살아가며수많은사람을만난다.

그러나삶의가장깊은곳에오래머무는사람은많지않다.어떤사람은떠난뒤에도우리안에남는다.그가웃던방식으로바람을기억하게하고,그와함께걷던길위에서계절의빛을다시발견하게한다.시간은사람을멀어지게하지만,사랑했던기억까지지우지는못한다.『내날개는당신을떠나는데만사용되었지』는바로그지워지지않는마음에관한시집이다.이윤학은오랫동안인간의상처와그리움,사랑과상실을가장아름다운언어로형상화해온시인이다.한국현대시의묘사계보를이어온그는사물과풍경을통해인간의내면을비추는독보적인시세계를구축해왔다.

한국시의묘사계보를잇는시인이윤학
36년의세월이빚어낸가장깊고아름다운연가戀歌

이번시집에서시인은사랑의가장깊은자리까지걸어들어간다.

꽃이피고지는풍경,
강물이흘러가는시간,
바람과별빛과나무와새들.

그평범한풍경들은그의손을거치며인간존재의근원적인외로움과사랑의신비를품은상징으로변모한다.그의시속에서자연은배경이아니라감정의또다른얼굴이며,풍경은사랑이남긴그림자이다.

이시집의아름다움은절제에있다.시인은울부짖지않는다.사랑을과장하지도않는다.대신가장낮은목소리로말한다.그리고그낮은목소리가오히려독자의마음가장깊은곳까지스며든다.

누군가를잊지못하는것이아니라
사랑했던자신을잊지못하는것이다.

한때사랑했던사람을떠올리게하고,
잊힌줄알았던기억을흔들어깨우며,
지나온삶의시간을다시돌아보게만든다.

좋은시는읽는순간보다읽고난뒤가더길다.이윤학의시가그렇다.한편의시를읽고책장을덮으면문득창밖의나무가다르게보이고,오래전헤어진사람의안부가궁금해지며,지금곁에있는사람의손을조금더따뜻하게잡고싶어진다.

그것이시가할수있는가장아름다운일이라면,이시집은그일을충분히해내고있다.

『내날개는당신을떠나는데만사용되었지』는사랑의상처를노래한시집이아니다.사랑덕분에인간이얼마나깊어질수있는지를보여주는시집이다.한사람을사랑했던기억이당신삶의가장소중한재산이었다는사실을,이시집은조용히일깨워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