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항아리, 하양꽃으로 피다

달항아리, 하양꽃으로 피다

$22.00
Description
문화재 환수는 새로운 차원의 독립운동이라 말하는
한 공군 중령의 달항아리 일대기
《달항아리, 하양꽃으로 피다》는 대한민국 군인으로서의 사명이라며 나라 밖을 떠도는 조선 백자, 달항아리를 십수 년째 사비를 들여 환수하고 있는 한 공군 중령이 걸어온 시간을 고스란히 활자로 집성한 책이다. 저자가 달항아리와 함께한 그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본서는 ‘만나다’, ‘스미다’, ‘번지다’, ‘익히다’라는 네 단락으로 나뉜다. 사랑에 빠지는 과정은 누구나 비슷하다. 만나고, 스미고, 번진다. 지면을 넘길 때마다 무의식중에 저자와 같은 호흡으로 달항아리를 감각하는 스스로를 발견할 것이다.

이름은 익히 들어 보았으나 그 너머는 어렴풋한 달항아리. 그렇기에 ‘만나다│달항아리, 넌 누구니’에서는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동시에 알려지지 않은 달항아리를 독자가 머릿속으로 그릴 수 있도록 개괄적으로 풀어내었다. 이후 ‘스미다│달항아리, 빛깔과 입술의 변천’에서 보다 구체적인 탐색이 이루어진다. 흔히 갖는 궁금증과 오해들을 짚어 보고, 제작 시기에 따라 변모하는 빛깔과 입술 비교를 통해 우리가 몰랐던 달항아리의 다양한 모습을 발견한다. ‘번지다│달항아리, 박물관을 꿈꾸다’는 달항아리에 대한 앎과 애정이 달항아리 박물관을 지어 많은 이들과 즐기고픈 꿈으로 번지고, 그 꿈을 말미암아 조선 백자의 달빛이 세상에 번지기를 소망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마지막으로 부록에 속하는 ‘익히다│도자기란 무엇인가’에서는 토기부터 백자에 이르기까지 한국 도자사를 두루 살펴본다.

달의 뒷면, 달항아리의 뒷면
우리가 본 적 없던, 이토록 다양한 달항아리의 얼굴과 표정

한편 각 단락 사이, 저자가 환수하여 모은 달항아리 중 열 점을 선별하여 싣고 설명을 덧붙였다. 달항아리란 이름과 함께 떠올리는 형상은 주로 반듯하게 둥글고, 매끈한 유백색을 띠는 백자 항아리일 것이다. 지금껏 접했던 달항아리의 일정한 결이 서로 덧대어져 하나의 선명한 관념을 이루었기 때문이리라. 이 책에 수록된 달항아리들은 하나같이 그 범주에서 벗어난 형태를 보인다. 굽는 과정에서 요변이 일어나 뜻하지 않은 무늬를 가지거나 덜 차오른 달처럼 다소 불균형한 곡선을 이루고 있다. 달의 뒷면처럼 우리가 보지 못했던, 너무나 다채로운 얼굴과 표정을 하고 있다. 달항아리를 더 넓으면서도 촘촘하게 이해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저자

이종열

군인이무기로만국가와국민을지킬수있는것이아님을알려주는저자,이종열공군중령.저자는십년넘게이어온달항아리환수에대하여국민의세금으로월급을받아가족을부양했기에마땅히해야할일이었다고여긴다.현재우리곁에남아있는대부분의백자는청자와달리땅속에서발굴되지않았다.사람의손에서손으로전승되었다.그렇게오늘날까지전해지고살아남은달항아리와의인연을두고저자는본인또한현대에이르러그바통을이어받은한사람일뿐이라고말한다.현재공군교육사령부행정학교교육대대장으로근무중이며2024년30년간의근속을마치고전역할예정인그는이제소나무수목원에달항아리박물관을짓는일을최종과업으로삼아꿈꾼다.

2019년7월〈진주를품은달〉전을시작으로2020년1월,2022년11~12월〈달항아리,겨울정원에핀하양꽃〉전에이어2023년6월제3회〈아무코의미술가들〉전을여러예술가들과함께개최했다.

목차

저자의말│자기꽃
축하의글│달항아리의숨결
축하의글│문화재환수,새로운차원의독립운동

백자,하양꽃WhitePorcelain,WhiteFlower
만나다│달항아리,넌누구니

백자,하양꽃:얇은예각입술,예각입술
얇은예각입술둥근달항아리
예각입술흙요변둥근달항아리
예각입술달품은둥근달항아리
예각입술대장부육각달항아리
예각입술계란달항아리

스미다│달항아리,빛깔과입술의변천

백자,하양꽃:말린입술,선입술,죽절입술
말린입술유약요변둥근달항아리
말린입술구름이그린둥근달항아리
선입술팔각달항아리
선입술올록볼록계란달항아리
죽절입술팔각달항아리

번지다│달항아리,박물관을꿈꾸다

부록Supplement
익히다│도자기란무엇인가
편집자의말

출판사 서평

마음이실린활자는읽는이의마음을덩달아동하게만드는힘을가지고있는데,저자이종열중령의글이그러하다.군인으로서국외를방황하는달항아리되찾기를사명이라여기고,그래서달항아리와의만남은돌이켜보니필연이었다고정의하는그의이야기는친근하고,생경하고,절절하고,이내결연하다.

이야기.그렇다,말그대로이야기다.저자도자신의글을연애담이라칭하니,이책의지면을채운건분명사랑이야기다.하여그에초점을맞춰‘만나다’,‘스미다’,‘번지다’와같은형태로책의흐름을기획했다.저자를처음만났던날,그가집무실에모아둔달항아리들을하나하나소개했다.우주의달을처음발견한이의눈빛이그렇게반짝였을까가늠해본다.저자의마음이,그마음에내려앉은달항아리가독자들께온전히가닿길바란다.그렇게이책이여러분을만나고,여러분에게스미고,번지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