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목소리 (어느 글쟁이의 글쓰기 에세이)

작가의 목소리 (어느 글쟁이의 글쓰기 에세이)

$13.50
Description
인어공주는 마녀에게 목소리를 빼앗긴다. 목소리를 잃어버린 인어공주는 왕자의 목숨을 살린 것이 본인이라는 것을 알리지 못하고 끝내 사랑도 이루지 못한다. 목소리란 그런 것이다. 자신의 존재를 가장 선명하고 확실하게 드러내는 수단. 아무리 행동으로 표현하고 표정으로 나타내려 해봐도 목구멍을 타고 나와 뜨겁게 터지는 ‘그게 나예요.’, ‘사랑해요.’라는 목소리보다 강렬하진 않으리라. 자신의 존재를 증명할 가장 강력한 수단이었을 목소리를 빼앗긴 인어공주의 비극적인 결말은 어쩌면 정해진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인어공주는 자신의 목소리를 잃어버렸지만, 이 세상에는 자신만의 목소리를 꿋꿋이 지키며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이들이 있다. 목구멍을 통해 나오는 소리가 아니라, 그 누구보다 순수한 마음과 냉철한 이성과 스쳐 지나가는 생각을 낚아채는 빠른 손과 세상 무거운 엉덩이로 ‘글’을 적어 자기 고유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사람들. 우리는 그들을 ‘작가’라고 부른다.

하지만 ‘작가’란 존재가 선택한 ‘글’이라는 ‘목소리’는 불안정하다. ‘글’이라는 ‘목소리’를 접하는 이들이 모두 다른 자신만의 상황 속에 있기 때문이다. 집안 소파에 편하게 누워 있는 사람이라면 여유로운 마음으로 작가의 목소리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을 테지만, 상사에게 된통 깨지고 난 후의 사람에게는 심란한 상황에 묻혀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작가들은 고민을 한다.

‘글’이라는 수단으로 나의 ‘목소리’를 ‘어떻게, 일정하게, 잘’ 전달할 것인가.

이 책에는 ‘글’이라는 수단으로 자신만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작가의 실전 경험과 실용적인 방법들이 들어있다. 또한 ‘작가’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현실적인 조언과 응원도 듬뿍 담겨 있다.

작가로서 ‘나’의 존재를 증명해 보이고 싶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는 자신이, 목소리를 빼앗긴 인어공주 같아 보인다면, 반드시 이 책을 펼쳐 보길 바란다. 자신의 생각을 가장 잘 표현하는 글의 목소리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혹여, 당장은 찾지 못하더라도 그럴 수 있는 작은 용기라도 생길지 모른다.

그리고 인어공주가 가장 자신의 목소리를 전하고 싶었을 사랑하는 단 한 사람. 어쩌면 그 사람도 인어공주의 목소리가 궁금하지 않았을까. 작가의 목소리가 담긴 글이 어떤 과정으로 어떻게 채워지는지, 그 목소리를 더 잘 이해해 보고픈 아름다운 독자들도 이 책을 꼭 열어보길 바란다.

작가와 작가, 작가와 독자, 서로가 서로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글을 통해 각자의 세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저자

이경

2019년소설《작가님?작가님!》
2020년에세이《힘빼고스윙스윙랄랄라》
2021년에세이《난생처음내책》

뒤늦게책을써봐야겠다는생각을가진이후로는용케매년책을내고있다.앞선책들이모두투고하여나왔던것에반해,《작가의목소리》는출판사의연락으로만들어진책이다.브런치,페이스북,인스타이것저것다하고있지만주로인스타에서주접을떨며책홍보에매진중이다.놀러오세요.@crave4you

네번째책이고,네번째‘작가소개’글이지만출판사에서는한번도책날개에들어갈사진을요청한적이없는걸로보아,아,나는외모파가아닌실력파다,라는믿음으로글을쓰고있다.

필명,‘이경’은아내가불러주는이름이다.

목차

들어가는글

1장.작가의헛소리
-글쓰기의1원칙
-비판적사고와적당히읽기
-필사?저는아무래도어렵겠습니다
-합평,멘탈이약한데굳이
-단어의심하기
-글의분위기는무엇으로결정될까

2장.작가의쓴소리
-작가가되고싶니
-내가이거보단잘쓰겠다
-글쓰기는타고나는재능일까노력일까
-정서적안정을꾀하자
-작가라면누구나가지고있을마음:문인상경
-밸런스게임과비주류인생
-작가의자질과책쓰기아카데미
-어떤책을봐야할까

3장.작가의목소리
-마지노선정하기1
-마지노선정하기2
-글이의도대로읽히지않을때
-동료작가와의책품앗이
-직업을어찌하나
-작가를보는주변의시선
-글을쓰는사람은인기가없다

4장.작가의단소리
-책을이해하기
-에세이를쓸까소설을쓸까
-나라면하지않을것들
-그럼에도내가믿는소소한팁들
-작가가되면좋은점
-함께하면좋은책들

나오는글

출판사 서평

이책의초고를읽고난직후,작가란답장이없는편지를수백페이지씩쓰는사람같다는생각이들었다.답장이없을것을알면서도백지에글자를꾹꾹눌러담아자신을적어내려가는그들은어떤마음으로글을쓰는것일까도헤아려봤다.

어떤때는분노에차있고,어떤때는희망을부르짖고,때로는실없는농담을뱉었다가금세삐딱하게현실을비웃으며,어느순간에는뜨거운사랑을외치는‘글’을쓰는작가들의생각과마음을우리는어디까지이해할수있을까.

세상이어떤반응을보여도작가는자신만의방식과자신만의단어들로독자들을향해수백장의편지를써서책으로엮는다.그리고작가가책으로엮어보내는편지를독자들에게배달하는이가바로우리다.출판사.

이번에이책의작가는그배달부로우리를선택했다.그편지를가장먼저읽어본우리로서는되도록많은독자들에게이편지를전달해야할막중한책임이생겼다.아니,반드시이책을많은독자들에게배달해야만하는욕심이생겼다.

이책에는그동안작가가‘글쟁이’로서보낸시간과세권의책을낸‘출간경험이있는작가’로서겪은현실이드러나있다.그리고무엇보다글을쓰고자하는이들과책을내고자하는이들에게건네는냉철하지만따뜻하고진지하지만위트넘치는‘목소리’가담겨있다.

이책은‘글을쓰는사람들’을위한안내서와같은책이다.하지만또엄밀히말하면반드시그들만을위한책은아니다.이책의‘작가의목소리’는누구에게든가닿을수있다.

글을쓰지않아도글을읽는것을좋아하는사람들,
그저작가란어떤사람들인가궁금해하는사람들.
아니면그저이책자체가궁금한사람들.
그누구라도이책을읽어봐도좋을것이다.

작가의목소리가빼곡하게담긴이번편지에답장이얼마나도착할지는알수없다.하지만작가의편지를받은첫번째독자로서이지면을빌려첫번째답장을해보려한다.

“당신의목소리는언제나멋집니다.
오래오래그목소리를듣고싶습니다.”

그리고이제당신차례다.이《작가의목소리》를읽고그답장을준비해보는건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