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걷는다는 것

나란히 걷는다는 것

$16.70
Description
“나 자신과 나란히, 장애와 나란히, 주변 세계와 나란히...”
한 청각장애인 청년의 주변을 향한 애정과 의지
소박하고 유쾌한 입담으로 찾아가는 삶에 대한 고민과 질문들
지난 2020년 9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텀블벅〉에서 426%를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출간된 책 〈안 들리지만, 그래도〉의 이동희 작가가 3년 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신작이다.

〈나란히 걷는다는 것〉에서는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물, 장소, 사람, 관념 등에 대한 저자의 독특한 시선이 담긴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유쾌하게 풀어내려간 글 속에서 독자들은 자신이 당연하고 익숙하게 여겼던 주변이 조금은 낯설고 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이를테면 한밤중을 달리는 캄캄한 차 안에서 비장애인들은 ‘시끄러워서 안 들린다’고 하지만, 표정과 입모양을 보며 말을 읽는 저자는 ‘어두워서 안 들린다’고 말한다. 여행 중에 우연히 만난 다리가 절단된 강아지를 보면서 보통 ‘불쌍하다’고 느끼지만, 저자는 강아지가 안온하고 행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독자들은 글을 읽어 가면서 청각장애인 저자의 시선으로 보는 새로운 관점과 함께, 저자가 얼마나 삶과 주변을 사랑하는지 느끼게 될 것이다. 차별 때문에 상처도 많이 받고 자주 무너지지만, 그래도 온 힘 다해 자신과, 장애와, 주변 세계를 사랑하고 나란히 걸어가고 싶어 하는 저자의 의지를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자신이 가진 여러 가지 결점에도 불구하고, ‘나는 무엇으로 사는지’ 스스로 고민하고 발견해보려 애쓴 기록의 흔적이 담겨 있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개별적이며 유쾌한 저자의 이야기를 읽어 내려가노라면, 어느새 우리는 무엇 때문에 살아가는지, 누구와 나란히 걷고 싶은지 스스로 돌아보게 된다. 독자로 하여금,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지 통찰하게 만드는 흥미로운 책이다.

저자

이동희

저자:이동희

1992년서울에서태어났다.세살때고열로청신경이녹아내려,보청기를껴야소리를들을수있는청각장애인이다.

말하고듣는것이서툴렀던탓에대부분의시간을글을쓰고,책에파묻히고,자막이있는영화를즐겨본다.사람들을만날때마다두근거리는마음을가라앉히느라품이꽤든다.

그러나하루종일떠올리고곱씹는것은바깥에서만나는주변의모양과감상이었다.나란히걸었던사람들의표정과향기가내게조금씩묻어있다.나를씩씩하고단단하게만드는작고귀여운역사들을기록하며왜,무엇으로사는지탐색한다.

지난2020년에는에세이<안들리지만,그래도>를출간했다.

목차

프롤로그

1장:‘시옷’을‘지읒’처럼
여의도왕복10차선
셀프가스라이팅
취약해질때까지허락하는순간
벽안에갇힌외로움
미련가득한화양연화
불편하지만,불행하지는않은
사도세자와마도카
행복한무직

2장:나란히걷는다는것
사랑의또다른이름
휴대폰케이스속여자아이
슬기로운평범한사람들
등잔밑이어둡다더니
무자비한다듬이질
삶이우리를벗어나지않도록
복이가가르쳐준삶의진리
나란히걷는다는것

3장:작고귀여운역사
어른들의비즈니스
아저씨와초등학생
사랑은모양이없다
잘먹고,잘사랑하는
우리손자큰사람
지극히개별적인감수성
고양이의야생
죽음앞에서나는어떤표정을짓고있을까
밤하늘의별같은하루

감사의말

출판사 서평

“나자신과나란히,장애와나란히,주변세계와나란히...”
한청각장애인청년의주변을향한애정과의지
소박하고유쾌한입담으로찾아가는삶에대한고민과질문들

이동희작가의전작<안들리지만,그래도>는순수‘청각장애인의삶’을비장애인들에게보여주고싶어서만들어진듯했다.여러비장애인들에게“보청기를끼면들린다며?근데왜크게말해줘도못알아들어?”와같이,살면서장애와의사소통능력에관한오해를많이받은저자는우리가서로를많이모른다는사실을느꼈다.자신이직접겪은여러에피소드를쉽고유쾌하게풀어내,자연스럽게청각장애인의삶을이해할수있도록만든직관적인수필집이다.

이번신작<나란히걷는다는것>으로한단계성장한저자의모습을볼수있다.구태여‘나는청각장애인입니다’라고스스로를홍보하지않는다.<나란히걷는다는것>에서는자신의문장과표현이다른글쓴이들과는다른독특함과개성을가지고있을것이라는확신이가득담겨있다.저자에게있어청각장애란특별한것이아니라삶에녹아든‘일상’그자체이기때문이다.그자신감이가장큰매력이다.

<나란히걷는다는것>에서는저자가치열하게고민하는주제,저자의시선끝에닿은여러사람,장소,사물들의독특한모습들을발견할수있다.더욱다양하고풍부해진인용및표현이글을더욱반짝이게만든다.소박하고독특한감각으로사유하는문장을통해저자가자신과주변을얼마나사랑하고애쓰고있는지느낄수있다.
울고웃으며글을하나하나읽어가노라면저자가삶에서오는불안감과외로움을이겨내기위해서무엇이필요한지,어떻게행동해야하는지치열하게고민한흔적을엿볼수있다.어느새우리는무엇때문에살아가는지,누구와나란히걷고싶은지스스로돌아보게된다.독자로하여금,자신에게가장중요한가치는무엇인지통찰하게만드는흥미로운책이다.분명고민하고있는독자들에게도독특한여운을가져다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