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가 나에게 괜찮다고 말했다

수어가 나에게 괜찮다고 말했다

$18.00
Description
“내가 장애인이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아. 다만 내가 나를 더 소중하게 여길 수 있길.”
위소 작가의 신간, 《수어가 나에게 괜찮다고 말했다》는 ‘정수현’이라는 어느 청각장애인 주인공이 숱한 편견과 상처를 딛고 자신의 행복과 꿈을 찾아가는 성장기가 그려진 그림에세이다.

위소 작가는 《그래서, 코다맘》이라는 일상툰을 인스타그램에서 정기적으로 연재하며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틈틈이 ‘정수현’이라는 캐릭터를 연구하고 새 스토리를 구상하던 중, 2023년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2024년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지원사업에 연달아 선정되었다. 《수어가 나에게 괜찮다고 말했다》는 그렇게 단행본으로 탄생했다.

청각장애인은 듣고 말하는 능력이 떨어지다 보니, 상대방의 말을 알아듣기 어렵고 발음도 어눌한 경우가 많다. 음성언어가 주류인 사회에서 청각장애인들은 의사소통에서 소외되고 적응하기 어려워한다. 자존감이 낮아지고 자신감을 잃게 되니, 장래희망의 폭이 좁고, 꿈의 크기도 제약을 받는다.
그런 주인공 수현이에게 ‘수어’가 찾아왔다. 귀로 듣는 음성언어와는 다르게, 눈으로 볼 수 있는 시각언어인 수어와 함께하며 수현이는 새로운 세계를 누리며 점점 자신감을 되찾아간다.

실제 위소 작가의 어린 시절 경험담뿐만 아니라, 작가의 같은 청각장애 친구들이 기꺼이 공유해준 경험담들이 덧대어져 풍성해진 이야깃거리들이 책에 가득 담겨 있다. 단순 카툰뿐만 아니라, 작가의 진솔한 감정이 담긴 에세이들, 인스타그램에서 공개하지 않았던 특별 외전 2편과 일러스트 등이 역시 담겨 있다.
대한민국 청각장애인들의 현실이 절절하게 담겨 있고, 주인공 수현이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며 행복을 위해 꿋꿋이 나아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수현이에게서 역으로 위로와 응원을 받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저자

위소

저자:위소
글을쓰고그림을그리는청각장애인작가.
인스타그램에서청각장애인엄마와비장애인자녀의유쾌한일상을그린《그래서,코다맘》,귀가불편한여학생이자신의정체성과행복을찾아가는《수어가나에게괜찮다고말했다》등을연재중이다.
그외에도카카오톡이모티콘《늘봄이는사랑스러워!수어티콘》등을출시하며활발하게활동하고있다.

목차


작가의말
추천의말
프롤로그

Chapter1?고등학생
짝꿍
자격지심
시끄러운수능

Chapter2?대학생
또다시반복
복학생선배
숨막히는하루하루

Chapter3?휴학생
가영이와예은언니
수어와의첫만남
편입을결심하다

Chapter4?다시,대학생
기숙사
문자통역
동아리
내가하고싶은대로
소보사대안학교
나의언어
나의꿈

에필로그
특별외전1,2
마치며

출판사 서평

우리의얼굴이모두다르듯,삶의방식도모두다르다.요즘은저마다추구하는취향,꿈,직업이더욱세밀하고복잡해졌다.덕분에청각장애인의개성과다양성이이전보다는존중받고있다.《우리들의블루스》,《사랑한다고말해줘》,《청설》등청각장애인과수어를다룬다양한대중매체들도선풍적인인기를끌고있다.그럼에도여전히단단하게자리잡은‘선입견’들이있다.예를들면...

“수어는뭔가부끄러워.남들이다신기하게쳐다보잖아.”
“수어를왜배우니?그보다는말을더잘하려고노력해봐.”
“소통이중요해서너에겐어려운일이야.다른일을알아봐.”
“그게돈이되니?그래도번듯한직장을구해야지.”

어쩌면청각장애인이라면위의말들을한번씩들어봤을것이다.우리도비슷한종류의말을부모님혹은주변사람들에게한번씩은들어봤으리라생각한다.사람마다성향과체질이제각각인데종종주류를따라야한다고강요받는다.그렇게불안감때문에꿈을접고취직을하거나,신체적한계가있음에도꾸역꾸역언어치료를받으며말을배우기도한다.자신의몸에맞지않는옷을입으며산다.
그과정에서스스로를억압하고,받지않아도될상처를받은사람들이얼마나많을까.《수어가나에게괜찮다고말했다》의주인공수현이도그렇다.귀가들리지않는아이가‘모두가그러니까나도당연히그래야한다’는이유만으로자신과맞지않는환경에서적응하려고애쓴다.차가운편견에숱한상처를받고외로워한다.

위소작가의신간,《수어가나에게괜찮다고말했다》는‘청각장애인’수현이의성장통이그려진이야기다.많은상처와외로움을지나자신의정체성과행복을찾아가는여정이담겨있다.그러나청각장애인만공감할수있는이야기는결코아니다.책을읽다보면주류가아닌삶을살아도괜찮다는용기를얻는다.자신의행복과평안이최우선이어야한다는말에위로를받는다.
수현이는순하고여리지만,또굳세고진실하다.꿋꿋이나아가는수현이를응원하며책을즐겨보시길바란다.귀엽고발랄한그림체속에서가볍지만은않은여운의잔향을느껴보시길바란다.

책속에서

미국메사추세츠주남동쪽에는‘마서즈비니어드’라는섬이있다.섬주민들은청각장애를익숙하게받아들였다.결코낙인이나장애로여기지않았다.섬에는청각장애인이꽤많았기때문이다.이섬의청각장애인들은누구와도소통할수있었다.어떤언어장벽도,사회장벽도없었다.<작가의말中>

그과정에서스스로를억압하고,받지않아도될상처를받은사람들이얼마나많을까.이책의주인공수현이도그렇다.귀가들리지않는아이가‘모두가그러니까나도당연히그래야한다’는이유만으로자신과맞지않는환경에서적응하려고애쓴다.숱한상처를받고외로워한다.<추천의말中>

문득수어를사용하는그녀의삶이궁금해졌다.주류언어인음성언어를배우지않으면사회를살아가는데분명어려움이많을텐데.자주다치고상처도받을텐데.음성언어를배우지않은그녀는어떻게그렇게쾌활하고밝을수있는것일까?어쩌면밝은척하는걸까?만약에나도수어를배우면괜찮아질수있을까?더당당해질수있을까?덜외로워질수있을까?<219p>

내가누구인지,내가어떤장애를가지고있는지다른사람을납득시키지않아도된다는것은별것아닌것처럼느껴지겠지만,나에게는낯설고놀라운경험이었다.<255p>

수어로대화하기위해서서로눈을마주치며상대방을바라봐야했다.나는서로마주보는시선을무척이나좋아했다.<337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