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힘 (양장)

예술의 힘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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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모든 것에 예술이 스며들어 있는 미학의 시대, 우리를 사로잡는 예술의 힘은 어디에서 비롯되고 그 힘의 의미는 무엇일까?
《왜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가》, 《나는 뇌가 아니다》, 《생각이란 무엇인가》의 철학자 마르쿠스 가브리엘이 예술을 둘러싼 생각들 자연주의, 구성주의, 니힐리즘, 낭만주의와 대결하며 예술이 어떻게 큰 힘을 가질 수 있었는지, 자신의 이론인 신실재론을 바탕으로 우리 시대 무한히 확장중인 예술에 대한 깊이 있는 시선과 통찰을 보여준다.
저자

마르쿠스가브리엘

저자:마르쿠스가브리엘
철학,고전문헌학,현대독일문학을공부했고박사논문으로Ruprecht-Karls상을수상했다.독일본대학교철학과에서석좌교수로인식론과근현대철학을강의하고있다.그가주장하는‘신실재론(NewRealism)’은21세기현대철학의새로운방향을제시했다는점에서세계적으로주목받고있다.대중을상대로쓴『왜세계는존재하지않는가』는세계여러나라에서베스트셀러가되었으며,『생각이란무엇인가』,『나는뇌가아니다』,『욕망의시대를철학하기』,『신화,광기그리고웃음』(공저),『초예측:부의미래』(공저)등의저서가있다.

역자:김남시
서울대학교미학과와동대학원을졸업하고베를린훔볼트대학교문화학과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이화여자대학교조형예술대학예술학전공에서문화이론/미학담당교수로재직중이다.지은책으로『광기,예술,글쓰기』,『프리드리히키틀러』,『본다는것』,『보여진다는것』등이있고옮긴책으로『권력이란무엇인가』,『발터벤야민의모스크바일기』,『뱀의식:북아메리카푸에블로인디언구역의이미지들』,『새로움에대하여』,『한신경병자의회상록』,『축음기,영화,타자기』(공역),『현대독일미학』(공역)등이있다.

목차

예술의힘
미학과지각
수행으로서의해석
자율성,급진적자율성,독창성
예술과힘

출판사 서평

모든것에예술의힘이스며들고있는시대.
무엇이예술을지배하는가.
예술은그저무언가의가면일뿐일까
어떤낯선세력이예술을지배하는것일까
오히려예술이우리를지배하고있는것은아닐까
우리자신의인간개념과예술은어떤관계이고
예술은어떻게큰힘을가질수있었을까
수행으로서,해석으로서의예술은,
의미장의콤포지션으로서의예술은무엇이고
급진적으로자율적인,
스스로존재하기위해우리를끌어들이는예술은
무엇을의미하는가.

이런질문에대한생각을담은책입니다.


모든것에예술이스며들고있다.

사물을특별하게만드는예술의힘을바탕으로디자인된사물들,음식을먹는경험조차미적경험으로바꾸고환경파괴의소비를아름다움과숭고함에대한경험으로변환시켜아름다운물건을갖고자하는우리의욕망을끊임없이자극하는것들...이모든것에스며들어우리를사로잡는예술의힘은무엇이고예술은어떻게큰힘을가질수있었을까?
예술은그저권력과정치에종속된,혹은이데올로기의가면일뿐일까?만일그렇다면예술이현실의구조적폭력에대한저항의표시라는주장은잘못일것이다.도대체무엇이예술을지배하는것일까?자본?미술계?예술계...?
가브리엘은이야기한다.어떤낯선세력이예술을지배하고있는것이아니며예술은지배될수없는것이라고.오히려예술이우리를지배하고있으며예술이출현했기에우리는인간이될수있었다고.인간,특별한종으로서우리자신에대한개념의근원에예술이있다고주장한다.

“예술은미적으로위장한채자신을표현하는그어떤낯설고낯설게하는세력에도지배되지않는다.그반대다,예술그자체는결코지배될수없는것이다.”

“인간의생각은우리의선조가만든인공물들(도구,회화,보석,옷..).에의해모습을갖추어왔다.이런물건들이인간의상상력을점령하고그것이다시물건들을변형하기시작했다.”

인간으로서우리자신의개념에예술이있다는것은무슨말일까.예술과인간의관계,컴퓨터에소프트웨어를깔듯신체에장착된인공지능의관념처럼,인간은예술작품의관념이고예술은슈퍼인텔리전스일까?
가브리엘은예술의힘의원천이무엇인지설명하기위해,우리가예술을바라보는방식에근본적인문제가있는것은아닌가묻는다.예술에대한여러생각들,대상과주체로분리하는사고,예술의가치를보는자의신경반응과감각으로환원하는사고,예술의가치가보는자의눈에있고제도적으로승인된것에불과하다는미적구성주의...니힐리즘,낭만적심미주의를비판하면서자신의신실재론과의미장개념을바탕으로예술의본성과의미를밝힌다.


스스로존재하기위해우리를끌어들이는

단순히어떤대상이예술작품일까.로댕의〈생각하는사람〉-청동덩어리가예술작품이고뒤샹의작품〈샘〉-소변기가예술작품인가?가브리엘은정신과세계를대립시키는칸트의미학에있어지각의문제를지적한다.단순히대상이예술작품이아니라면,철학자이자미술비평가인단토의말대로이대상들을예술작품으로만들어주는것은미술계일까?
마르쿠스가브리엘은이런생각이예술의힘에무지하게하는편견이라고,그런방식으로는예술의힘을이해할수없다고말한다.그는대상과주체(관람자)만이아니라주체와대상의관계또한실재하며,수행으로서의해석을포함하는것이예술작품이라고자신의의미장개념을가지고예술을이야기한다.

“예술에대한지각혹은예술에대한생각은외재적활동이아니다.그것은예술작품그자체의부분이다.그렇게우리는예술작품의구성에통합된다.”

예술작품이전시되는대상이아니라콤퍼지션이라는것은다양한감각요소를묶어주는아이디어,물질재료와비물질적아이디어의콤포지션,의미장들의콤포지션이예술임을말한다.그리고그수행으로서의해석을포함하는예술작품이스스로완성되기위해관람자를끌어들이는것이다.콤포지션으로서의예술작품이자그수행이자해석으로서우리를끌어들이는예술은무엇을의미하는것일까?


급진적으로자율적인,스스로그러한

자율성이란스스로의법칙에지배되는것.자신을구성하는법칙만을따르는것의속성을말한다.19세기말파리에서시작하여니체를거쳐20세기전체에영향을미친삶에대한미적관계,인간삶자체가예술의형식이될수있다는생각은여기서나왔다.
저자는인간을구성하는자율성과예술의자율성이어떻게다른지논증하며예술작품의급진적자율성이각각의예술작품을고유한개별자로서존재하게하는특성이라고말한다.그리고베르그송,하이데거.아도르노,들뢰즈의개념과생각들을교차시키며의미장들의콤퍼지션으로서예술작품고유의개별성을,환원불가능한예술작품의급진적자율성의속성을이야기한다.
급진적으로자율적이면서스스로그러한,완성되기위해우리를끌어들이는예술작품은무엇을말하는가?가브리엘은이것이종교,철학,과학,정치가두려워하는예술의힘이라고말한다.

“예술은어떤가치판단의지배도받지않는다.”
“예술은탈도덕적이고,탈법적이며,탈정치적이다.그렇기에예술의힘은절대적힘이다.”
“예술작품은신만이유일한절대자라는주장에시비를거는절대자다.”
“모든예술작품은절대자다.스스로에게자신의법칙을부여한다.”

그런데예술의급진적자율성은긍정적이기만한것일까.예술작품은존재하자마자해석된다.그해석은우리를끌어들여우리가그속으로들어가거나빠져나올여지가없게만든다.그것은마치우리가영화를감상할때일어나는일과비슷하다.그것은때로는감각장치에대한공격이자현실에진입해현실을점령하는환영이고도덕적마비를일으킬수도있는그런것이다.우리는그안에서아무런힘도발휘할수없는어떤과정과힘에종속된다.
가브리엘은예술과존재를혼동해서는안된다고경고한다.세계가미적현상으로정당화될수있는것이아니기에낭만주의와니힐리즘을경계해야한다고.

“...이사상가들에게예술은도덕성같은것이고그래서인간존재의개선에기여할수도있다.그럴수도있겠지만그렇지않을수도있다.우리를개선시키거나멸망시키는것둘다예술의본성과무관하다.예술그자체는그런것에는신경도쓰지않는다”

“가치,아름다움,진리는현실자체에존재한다....모든예술작품은스스로를판단한다....예술은인간이그것을좋아하는지아닌지묻지않는다.우리가예술작품으로끌려들어가거나그러지않을뿐이다.이것이예술의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