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철학의 최전선 (가장 뜨거운 다섯 가지 주제와 그 사유의 지도)

현대 철학의 최전선 (가장 뜨거운 다섯 가지 주제와 그 사유의 지도)

$18.00
Description
우리 시대 철학에서 가장 뜨거운 다섯 가지 주제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철학자들의 논의를 담은 사유의 지도와 같은 책이다. 공정한 사회의 근거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정의론), 어떻게 타자와 서로 인정하고 승인할 것인가(승인론), 과학의 언어로 환원 불가능한 인간의 법칙은 있는가(자연주의), 인공지능은 의식을 가질 수 있는가(마음 철학), 그리고 인간 중심주의의 끝을 향해 가고 있는 지금, 상대주의적 세계관과 가치관을 넘어서는 철학적 사고는 가능한가(새로운 실재론)까지. 다섯 개의 영역에서 서로 다른 배경과 입장을 지닌 철학자들의 생각을 연결하고 교차시키면서 각각의 영역에 어떤 물음이 있고 어떻게 논의되고 있는지, 철학이 어떤 실천인가를 이야기한다
저자

나카마사마사키

1963년히로시마현에서태어났다.도쿄대학종합문화연구과지역문화연구박사과정을수료했고,현재가나자와대학법학과교수다.대학원시절독일만하임대학에서수학했으며,법철학,정치사상,독일문학을연구하고있다.사상가들의복잡한사유의결을훼손하지않으면서일반인이알기쉽게풀어내는작업으로정평이나관련강의와저술작업을활발히펼치고있다.‘변화를위한독립이론지’《정황情況》의편집위원이었다.독일근대철학에서영어권의현대자유주의정치사상에이르는분야까지여러권의해설서를펴냈고,그간다룬사상가만해도루소,베버,하이데거,베냐민,아렌트,롤스,데리다등수십명에이른다.저술작업외에도한나아렌트의《어두운시대의사람들》,《칸트정치철학강의》,페터슬로터다이크의《인간농장을위한규칙》등을일본독자들에게번역,소개했다.국내에번역소개된책으로는《한나아렌트‘인간의조건’을읽는시간》,《왜지금한나아렌트를읽어야하는가?》,《자크데리다를읽는시간》이있다.

목차

머리말 철학이라는것의테마는무엇인가?
제1장 공정한사회의근거를둘러싸고-정의론
롤스의정의론은어떤점에서획기적이었는가?/전후리버럴의기대/두가지설정-원초상태와무지의베일/왜사람들은정의구상에합의하는가/후생경제학자들의비판/맥시민룰은비합리적?/노직의대안-복지와협동은강제되어서는안된다/샌델의롤스비판과커뮤니테리어니즘/자유주의의자기기만/중첩적합의와공공적이성/‘이익이있기때문’이아니라이성적인이유가있기때문에옳다/잠재능력중심의접근법과아리스토텔레스

제2장어떻게하면타자와서로인정할수있을까?-승인론
승인을둘러싼문제/주체의조건으로서의승인/주체를둘러싼사상사적공방-낭만파와니체의비판/이성적인사고의한계-반추체적인사상의계보/프랑크푸르트학파가주장하는이성적주체의막다른골목/구조주의자들의문제제기-레비스토로스,라캉,푸코/데리다에의한철학및구조주의비판/이성에편중된철학과반주체철학사이의가교-커뮤니케이션적주체/생활세계라는공통경험의지평/로티의전략과콰인의전체론/자유주의(리버럴리즘)해석학/‘상호승인’이란어떤것인가?/정체성승인이라는과제/승인의세가지모드/헤겔의승인론을현대화한브랜덤

제3장자유의지는환상에불과한가?-자연주의
인간의행동에고유한법칙은있는가?/인간고유의의지및행위의선택원리를어떻게밝혀낼까?/새로운철학의사명-빈학단과통일과학구상/통일과학에대한희구/콰인의온건한자연주의/감각여건을둘러싼공방/확실한지각경험은언어바깥에서는무의미하다?/원인과이유는어떻게다른가126/인간의행위는기본개념으로환원할수없다/맥도웰의느슨한자연주의/철학외부로부터의공세-소칼,윌슨/진화론의견지에서자유를생각한다/밈이란무엇인가?/반자연주의로부터의응답/자유의지는환상인가?/자연과학도만들어진다

제4장마음을어디까지설명할수있는가?-마음철학
마음철학이란무엇인가?/물리주의의원조러셀/데카르트의망령-마음은물리법칙에따르지않는다?/마음이나의식이있는지없는지의경계는매우애매하다/튜링이다시부각시킨일대문제/물리주의의전략들1-유형동일설vs.토큰동일설/순수한'심적사건’은없다?/물리주의의전략들2-기능주의/컴퓨터가할수없는일은무엇인가?/마음의모듈성/물리주의의전략들3-소거적유물론/소거적유물론의재정식화-처칠랜드/물리주의에대한다양한비판/수술에의해분리된뇌는‘살아남았다’고할수있을까?/의식의신비?/의식의본질을둘러싼공방1-지향성/존설에대한데닛의응답/‘단일한자기’는이야기적허구다/의식의본질을둘러싼공방2-퀄리아/퀄리아라는사용자환상

제5장존재함을왜다시묻는가?-새로운실재론
포스트모던이후의실재론/칸트이래의상관주의를극복하자/어떤존재에도필연성은없다?-메이야수의사변적유물론/세계에의미따윈없다?-브라시에의초월론적허무주의/사물과주체의관계재고-샤비로의미적실재론/히키코모리로서의사물들/하먼의‘사극(四極)’/가브리엘과셸링-우연성으로부터피어오르는필연성/가브리엘신실재론의양대기둥-‘의미장’과세계/왜세계는존재하지않는가/‘나’는뇌의작용으로환원되지않는다/신실존주의-역사적으로형성된개념으로서의‘정신’/의미를산출해낸다는것

각장의주제에한뼘씩더들어가기위한북가이드
후기
미주
옮긴이의글-좋은개론서를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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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불평등과양극화가심화되고,자신의신념이나생각과다르면증오하고배제하는것이일상인시대,모든것을과학기술의언어로환원하려하고인간중심주의끝으로향하는지금,철학은무엇을묻고있을까?
사상가들의사유의결을훼손하지않으면서대중에게잘전달하기로정평이나있는저자가현대철학에서가장뜨거운다섯가지주제를놓고각영역에서벌어지는사유의최전선을펼쳐보여준다.공정한사회의근거를어떻게세울것인가를‘정의’에관한논의들,어떻게하면타자와서로인정할수있을까에관한주체와‘승인’의문제들,인간의행동을물리적으로설명하려는‘자연주의’를둘러싼생각들,인공지능이의식을가질수있는가등의물음을다루는‘마음철학’,인간중심주의와칸트이래의상관주의를벗어나고자하는새로운실재론.《현대철학의최전선》은이커다란영역들에어떤물음들이있고어떻게논의되고있는지그리고그것이우리시대와어떻게닿아있는지이야기한다.

지도가필요해!-사유의지형을읽다

《현대철학의최전선》은지도를닮았다.사유의최전선각영역에서어떤일이벌어지고있는지,어떤생각들이있고어떻게서로대립하고연결되면서생각의길을만들어가고있는지현대철학의지형을보여준다.

‘정의론’을다루는1장에서는롤스를시작으로공리주의자,후생경제학자,리버테리언,샌델을포함한커뮤니테리언의공정한사회의근거를둘러싼'정의'에관한공방이있고잠재능력중심으로접근하는아마르티아센과누스바움의논의가덧붙여진다.
‘승인론’에관한2장에서는주체에대한시각의변화를중심으로이성적사고에대한한계를다루는사상의계보를추적하며프랑크푸트학파,구조주의자들,포스트구조주의,하머마스를거쳐로티와콰인,호네트,찰스테일러,브랜덤등의논의를통해어떻게타자와서로'승인'할수있는지에관한논의들을탐색한다.
‘자연주의’를다루는3장에서는인간의행동을물리적인과법칙으로설명하는통일과학을구상했던빈학단의논의를시작으로카르나프,콰인,맥도웰,소칼,자연과학중심의통합을구상한에드워드윌슨,진화론의입장에서인간을설명하려한도킨스등자연주의자들을다루고존설,조지프히스,라투르등반자연주의자들의생각을마주세운다.
‘마음철학’을다룬4장에서는마음을물리적으로설명가능한현상으로파악하고자하는물리주의자들의다양한전략과방법론을살피면서인공지능이인간의마음이나의식과동일한것을가질수있는가에관한논의들이이어진다.
‘새로운실재론’을다루는5장에서는현대의여러사조에서나타나는상대주의적세계관과가치관을극복하는철학적사고를시도하는메이야수,브라시에,샤비로,그레이엄하먼,마르쿠스가브리엘을중심으로논의한다.

한명의철학자가만든생각의길을따라가는것도의미가있겠지만가끔은지금내가있는곳이어디인지,어디로어떻게가야하는지확인해주는지도같은책이필요할때가있다.《현대철학의최전선》은하나의주제를둘러싸고철학자들의생각이어떻게이어지고엇갈리고교차되는지보여주는사유의지도와같은책이다.

철학테이블

하나의주제를둘러싼여러생각들이모여있는모습은서로다른배경과입장의철학자들이테이블에모여문제를설정한후,타당하고설득력있는개념과원리를찾고자하는철학테이블과같다.익숙한철학자들도있지만처음만나는철학자도있고이름은알지만그의핵심생각은모르는철학자들도있다.
저자는누가옳고누가틀리다는판단을하지않는다.서로대립하는철학자들이더라도어느누구의논의를깍아내리거나편을들지않고그들각자의논점과에센스를분명히전달하려고한다.그렇게테이블에앉아철학자들의논의를하나하나따라가다보면어느순간어떤생각의지점에서스스로질문을하고철학을시작하게된다.‘나는이것을어떻게생각하는가?’

철학의맛

하나의주제를둘러싼여러철학자들의생각이단순히나열되는것이아니라교차하고얽히다보니밀도가높다.그래서조금은어렵고따라가기힘든순간들이있지만그들이만들어놓은생각의길들을따라가다보면철학만이물을수있고이야기할수있는철학의맛이느껴지는순간이있다.저자가말하듯이철학이현실의문제를직접적으로해결하는것은아니지만《현대철학의최전선》은우리가미처생각하지못했던현실의다른층위를드러내면서철학이현실과어떻게닿아있는지,철학이어떤실천인가를보여준다.
철학이라는거대한바다를여행하려는자들에게는가이드가될것이고이미여행하고있는이들에게는자신의위치를확인하고또다른곳으로안내하는지도가될것이다.

“인간은어떤주어진상황에서도자신의위치를초과하여그것을여러사물의연관이라는더큰지도속에끊임없이통합한다.우리는타인들이나와는다른전제아래살아간다고여기는가운데자신의인생을살아가고있다.그렇기때문에우리는같은인간에속하는(그러나동시에다른인간인)타인들이과연현실을어떻게파악하고있는지에대해본질적으로관심을기울이는것이다.”
-본문5장중마르쿠스가브리엘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