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행정학자의 초상 (전 제주대 총장 고충석의 자전 에세이)

어느 행정학자의 초상 (전 제주대 총장 고충석의 자전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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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아버지 무덤에 바치는 인생 보고서
『어느 행정학자의 초상: 전 제주대 총장 고충석의 자전 에세이』(도서출판 장천, 2022)는 제주대학교 제7대 총장을 역임한 저자가 자신이 살아온 세월을 되짚어보면서 남기는 기록이다. 저자는 대학과 연구기관뿐만 아니라 제주 지역 시민단체 등을 이끌면서 늘 지역사회 아젠더의 중심에서 다양한 공적 활동을 벌여왔다.
그는 연구실에서만 사는 교수가 아니었다. 특히 제주경실련 대표 시절엔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항공료 인상 저지 1인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도민들과 함께 벌인 이런 항의와 범도민 대책위의 투쟁으로 저비용항공사가 탄생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저자 본인은 그동안 마주쳤던 모든 것들을 행정학자의 일로 바라보고 있다. 저자가 존경해 마지않는 막스 베버의 표현을 빌리자면, ‘직업으로서의 행정학’을 가슴에 품고 살아왔다. 그래서 이 책은 우리 사회에서, 그리고 제주 사회에서 한 사람의 행정학자가 어떻게 성장했고 어떤 일을 해왔으며, 그 결과 지금 어떻게 이 사회를 바꿔왔는지를 보여주는 역사적인 기록물이라 할 수 있다.
저자

고충석

高忠錫
1950년제주특별자치도우도면에서태어났다.연세대행정학과를졸업하고같은학교대학원행정학과에서행정이론과조직론을전공으로석사와박사학위를받았다.
1979년11월부터제주대행정학과교수로재직했고,2005년5월제주대제7대총장을역임했으며,2013년8월제주대교수에서퇴임했다.이후2014년부터2018년까지
제주국제대초대총장으로재임했다.
이밖에도1992년부터2001년까지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제주경실련)공동대표로활동했고,2001년부터2004년까지제주발전연구원장을지냈다.2018년부터2020년까지국제평화재단이사장으로일했다.또한2007년사단법인이어도연구회를창립한후현재까지이사장을맡고있다.

목차

글머리에
들어가기에앞서-편지10통

제1장내젊은날의초상화
1.유년,세상모르고살았던행복한둥지
2.소년,둥지를한발짝벗어나
3.청년,세상의길목에서
4.젊은이,세상을준비하다

제2장사회로나아가다
1.은행에서의첫직장생활
2.제주대학교교수로임용되어
3.일가를이루다
4.삶의여정에서가끔피어오르는그리움들

제3장행정학은경세지학
1.행정학과시민운동
2.교정에감나무를심은뜻
3.제주도의미래를위한고민

제4장제주대학교제7대총장이되어
1.대학총장의철학
2.로스쿨유치못하면총장그만둔다
3.반드시지켜야할의료센터구축
4.꿈을이루기위한노력,‘ABC’프로젝트
5.대학경쟁력향상,기본으로돌아가야한다
6.제주대와제주교대통합노력
7.총장연임도전에실패하다

제5장또하나의사명,이어도

제6장제주대학교를떠나다
1.교수시절의삶의흔적들
2.행정학자로서느꼈던제주정치
3.제주국제대학교초대총장에초빙되어

제7장내나이여름날오후5시
1.칠순을맞으며
2.능동적허무주의,늙어가는사람에게특히중요한철학

출판사 서평

내나이70대에접어들고보니일모도원이랄까그런심정이다.몸과마음은아직도쓸만한데해는저물고갈길은먼시점에이르렀다.특히아직은젊은이못지않은데세월이란비정한놈이나이를받아들이라고훈계하는것같았다.그훈계가주효해서이책이상재되었다고할수있다.
(…)
이책은아버지를떠나보내고성장을거쳐칠순을보낸아들로서아버지의무덤앞에바치는삶의보고서라면보고서이고내삶의흔적이라면흔적이다.
-글머리에중에서

아버지무덤에바치는인생보고서

『어느행정학자의초상:전제주대총장고충석의자전에세이』(도서출판장천,2022)는제주대학교제7대총장을역임한저자가자신이살아온세월을되짚어보면서남기는기록이다.저자는대학과연구기관뿐만아니라제주지역시민단체등을이끌면서늘지역사회아젠더의중심에서다양한공적활동을벌여왔다.
그는연구실에서만사는교수가아니었다.특히제주경실련대표시절엔과천정부청사앞에서항공료인상저지1인시위를벌이기도했다.도민들과함께벌인이런항의와범도민대책위의투쟁으로저비용항공사가탄생하는계기가되었다.
이책의제목에서도알수있듯이,저자본인은그동안마주쳤던모든것들을행정학자의일로바라보고있다.저자가존경해마지않는막스베버의표현을빌리자면,‘직업으로서의행정학’을가슴에품고살아왔다.그래서이책은우리사회에서,그리고제주사회에서한사람의행정학자가어떻게성장했고어떤일을해왔으며,그결과지금어떻게이사회를바꿔왔는지를보여주는역사적인기록물이라할수있다.

섬마을우도소년이제주대총장에오르기까지

저자고충석은1950년우도에서태어나,교육열높은원칙주의자아버지와바다를넘나들며장사를하시던어머니사이에서유년시절을보냈다.이후중학교때제주시로유학을와서남들과다를바없던학창시절을보내던중갑작스레어머니의죽음을맞게되었다.실제로가족의생계를책임지던어머니가돌아가시면서한때방황하기도했었으나,홀로남은아버지를생각하며이내마음을추스르고학업에매진해서연세대행정학과에입학할수있었다.
대학시절과짧았던직장생활,대학원과정등을거쳐저자는제주대행정학과교수로임용되었고,법정대학장과행정대학원장을맡으며대학행정의경험을쌓았다.또한대학외부에서도제주경실련공동대표와사단법인이어도연구회이사장,제주발전연구원(현제주연구원)원장을역임하는등공적영역을활동을이어나갔다.

제주대학의환골탈태를이끌어내다

무엇보다도저자의이력에서가장빛나는것은제주대학교제7대총장으로재임하면서이루었던성과들이다.저자는자신의임기마지막해인2008년을명실상부한제주대‘제3창학’의원년으로선포했다.그럴수있었던자신감의원천에는이전총장들이닦아온기반에다저자가재임시에열정적으로추진한사업들이맺은결실이자리하고있었다.굵직굵직한결과물만보더라도로스쿨유치,제주대학병원완공과개언,암센터와심혈관질환센터구축,제주대박물관건립시동,아라뮤즈홀완성,제주교대와의통합등이시기에제주대는양적,질적으로어마어마한성장을이루었다.
이를집약한지표가바로『중앙일보』에서매년발표하는대학평가지표였다.저자가임기에서물러난해인2008년의대학평가에따르면,제주대는전년도57위에서34위로순위가급상승했다.이는대학및지역사회구성원들의열정적인노력에대학총장의리더십이더해져서이뤄낸제주지역사회의쾌거나다름없었다.

노년의지혜,감사하는자세와마음공부

저자가이책을쓰게된계기중큰몫을차지하는것은그동안도움을받았던여러분들에게감사의마음을전하기위해서이다.저자는자신이그나마이만큼이라도성공적인인생을보내게된데는수많은사람들의도움이있었다고말한다.그래서최대한기억을살려그사람들의이름을거론하면서그들에게고마움을표현한다.그이름들만모아봐도제주사회인물지(人物誌)로손색이없을것이다.
저자는나이일흔을“여름날오후5시”에비유한다.더불어당나라시인이상은의말을빌려“석양은저리도좋건만아쉽게도황혼이다가오누나”라며자신의삶을반추한다.늙음,그것에그무슨위로가필요한가아쉬워하면서도마음공부를하며인생의노년을받아들인다.

다이러한것들이나의삶이고흔적이다.업적이라고할것까지없는삶을살았는지도모르겠다.초라한자화상이로되그냥나,고충석이다.-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