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전화

장거리 전화

$20.00
Description
여성과 나이 듦, 돌봄 노동과 이주라는 주제를
아름답고 따뜻한 시선으로 그린 그래픽 노블
한밤중에 울리는 벨소리.
멀리서 걸려온 전화에 엄마의 얼굴이 어두워집니다.
필리핀에 혼자 계신 할머니에 대한 염려와 그리움이
전화벨 소리와 함께 물결이 되어 밀려옵니다.
필리핀. 엄마의 고향.
기억 나지 않는 땅 그리고 외할머니
엄마의 그리움과 슬픔이 내 마음에도 전해져 옵니다.
외할머니가 많이 위독 하시다는 소식에도 고향으로 가지 못하는 엄마는
독일 노인요양원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입니다.

헤르만 부인은 엄마의 일터인 요양원에서 만난 할머니입니다.
헤르만 부인은 할머니의 모습이지만 할머니 같지 않습니다.
우리는 친구가 되어 함께 아이스크림도 먹었습니다.
헤르만 부인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슬퍼합니다.
그 슬픔이 파도처럼 밀려옵니다.

사람이 온다는 건 하나의 세상이 오는 것이라고 합니다.
사람이 떠난다는 건 하나의 세상이 떠나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슬퍼하는 것 같아요.
나는 아직 잘 모르지만
누군가 떠난 자리에 새로운 세상이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폭우가 쏟아지는 어느 날
우리는 같은 우산을 씁니다.


3세대, 같은 공간, 같은 시간.⟪Ferngespräch(장거리 전화)⟫는 늙어감, 외로움, 낯설어짐에 관한 이야기
다.
때는 여름, 바깥의 기온은 기록적인 수준에 이르렀으나 독일 한 소도시에 위치한 노인 요양원의 일상은 평소와 다름없다. 그곳에는 이제 막 홀로되어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노부인이 있다.
그리고 생사의 갈림길에 선 어머니를 필리핀에 둔 채 독일에서 쉬지 않고 일하는 돌봄 노동자가 있다. 그의 어린 딸은 다른 친구들이 모두 휴가를 가는 여름 방학 동안 엄마의 일터에 따라간다.
세 주인공의 기억과 꿈은 한여름의 무더위에 녹아들어, 때로는 요양원의 참을 수 없는 지루한 현실에
스며들기도 한다. 이곳에는 사는 사람도, 일하는 사람도, 모두 자신이 잘못된 공간에 있다고 느낀다.
선정 및 수상내역
● 2021년 독일 그림멜스하우젠 지원상 수상작
● 2023년 괴테인스티튜트 번역비지원 선정작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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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셰리도밍고

(ShereeDomingo)
셰리도밍고는독일베를린에서활동하는그래픽노블작가이자일러스트레이터,비주얼
퍼실리테이터이다.독일남부에서필리핀인어머니와독일인아버지사이에서태어나그
곳에서성장하였으며,카셀미술대학과브뤼셀루카예술학교에서만화와일러스트레이
션을공부하였다.
가상의이야기및자전적이야기를담은그래픽노블뿐만아니라과학커뮤니케이션,시
각기록,일러스트레이션등다양한레퍼토리를작업으로구현한다.셰리도밍고의작품
은가벼움과무거움,현실과환상,정치와시를한데묶고,삶의다양한측면을포착하는
이야기를풀어낸다.
첫번째그래픽노블《장거리전화(Ferngespräch)》(2019)로2021년그림멜스하우젠지원상
을수상하였고,두번째그래픽노블《MadameChoiunddieMonster》(2022)로2022
년베르톨드라이빙어재단코믹북상을수상하였다

목차

프롤로그
본문
에필로그
추천사

출판사 서평

ㆍ독일의한노인요양원에서돌봄노동자로일하는필리핀출신젊은어머니와그의어린딸의
시선이이야기의첫번째축을이룬다.이야기의두번째축은요양원에입주한백인독일할
머니의이야기로구성된다.
ㆍ첫번째이야기축을통해이주여성노동자의삶(특히돌봄노동이라는여성화된노동의갈
래)과고향및어머니를향한그리움,그리고이주여성노동자의자녀인이민1.5세대내지2
세대의시선을읽을수있다.나아가두번째이야기축을통해서는여성의늙어감과그에따
른감정변화,다양한형태의가족관계와노년의불안등을읽을수있다.
ㆍ두이야기축은시적으로묘사된그림과패널의색감교차로얼기설기엮어지다,말미에주요등장인물들의만남을통해매듭짓는다.

작품은이주,여성,노동,가족등전세계적으로중요한사회현상을다루면서도,많은사람이쉽게공감할수있는인간애를바탕으로이야기를전개한다.이처럼주제와내러티브가가진보편성덕분에한국의독자들도작품이시사하는바를쉽게수용할수있다.또한이작품은성인을위한서정적인만화/그림책의형식으로만들어졌지만,쉬운구어체와묘사중심의이미지로어린이,청소년독자에게도따뜻하게다가갈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