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의 전설 (오래된 기억의 순례 | 양장본 Hardcover)

유목의 전설 (오래된 기억의 순례 | 양장본 Hardcover)

$20.00
Description
검증된 ‘몽골 전문가’ 이시백 작가가 전하는 유목 문화
농촌의 정주적 삶을 소설로 담아 ‘제2의 이문구’로 불린 이시백 작가가 몽골의 초원을 배경으로 쓴 기행 산문집이 새로 나온다. 십수 년 전 우연히 찾았던 몽골에서 ‘새로운 고향’을 만나 수십 차례나 몽골을 찾고 있는 작가는 자타가 공인하는 ‘몽골 통’이다. 2014년에 펴낸 『당신에게, 몽골(꿈의지도, 2014)』은 몽골을 찾는 여행자들의 필독서가 되어왔다. 6년 만에 펴내는 두 번째 몽골산문집 『유목의 전설(문전, 2020)』에는 몽골 유목민의 문화와 설화 속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 유목적 상상력과 성찰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허리 골절도 막지 못한 몽골 탐사의 생생하고 특별한 체험
『유목의 전설』 에는 작가가 몽골 여행 중에 겪은 예기치 못한 고난과 역경의 순간들이 생생히 담겨 있다. 눈으로 뒤덮인 몽골의 산길을 달리다 자동차와 함께 고립될 뻔한 경험부터 몽골의 샤먼을 만난 뒤 겪은 초자연적 체험, 급기야 험난한 산길을 차로 달리다 구렁에 튕겨 허리가 부러지기까지, ‘찐’ 여행담들이 가득하다. 이는 작가가 여행 도중 겪은 일화들로, 다년 간의 몽골 답사로 얻은 견문의 소산이기도 하다. 작가의 눈으로 지켜본 유목의 일상은 소박하면서 경이롭다. 의리와 인연을 중시하고,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뚝심 있게 풍습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 몽골 유목민들과의 에피소드는 모래 속에서 건져 올린 사금 조각처럼 빛나는 여운을 남긴다.

사막 멀리 신기루처럼 꼭꼭 숨어 있던 몽골 설화의 재발견
6년 전 발표된 『당신에게, 몽골』과 비교했을 때 도드라지는 것은 책을 꽉 채운 몽골의 역사, 설화, 그리고 유목민들의 문화에 대한 작가의 해박한 해설이다. 화로를 신성하게 여기며 막내아들에게 맡기는 관습이나 특유의 주거형태인 게르를 ‘어머니의 자궁’에 빗대는 등 몽골 고유의 문화와 상징체계를 풀이하는 이시백 작가의 입담은 편안하면서 그리운 옛날이야기처럼 느껴진다. 민족 영웅 칭기즈칸부터 바람에 떠도는 사막의 덤불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지켜본 유목민들의 삶을 통해 몽골을 흥미롭게 재구성하는 작가는 ‘몽골의 보르헤스’에 비견될만하다. 몽골이 막막하고 지루할 것이란 편견은 『유목의 전설』을 읽고 틀림없이 수정될 것이다.

몽골의 비경과 삶의 단면을 생생히 담아낸 사진으로 떠나는 비대면 여행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국외 여행은 물론 지근거리의 왕래도 자유롭지 못하다. 여름마다 몽골의 광활한 황막을 찾던 ‘솔롱고스’의 여행자들 또한 발길이 묶여 시름만 깊어지고 있다. 『유목의 전설』은 몽골 여행에 대한 갈증을 해갈하기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본문에 다수 수록된 사진 작품들이 그렇다. 작가가 직접 촬영한 사진들은 모래 위로 작열하는 햇빛과 바람, 창공의 드라마틱한 대비, 그리고 원색적인 색채들의 향연을 즐기는 몽골 특유의 감각을 여과 없이 전달한다. 다시 몽골을 만나는 그날까지 『유목의 전설』은 안전한 비대면 여행으로 독자들을 몽골의 초원에 데려갈 것이다.
저자

이시백

이야기를듣기좋아하는증조부와,이야기하기를즐거워하는부친의역사적사명을이어받아어쩔수없이이야기보따리를메고떠돌아다니는이야기보부상.공식적으로는소설가이나정신적으로는유목민을자처하는이시백은스스로말하기를,한번걸리면평생몽골의초원과황막을헤매게되는치유불가한‘몽골바이러스’의숙주라밝히고있다.『유목의전설』은2014년에펴낸『당신에게몽골』에이어몽골에관한두번째산문집이며,요즘은역병으로발이묶여,초원으로돌아가지못하는그리움을유튜브채널〈몽골가는길〉로풀고있다.
그밖에먼지가되어바람에날릴이야기책들이몇권이있다.다만그바람속에서들려오는목소리들을믿으며,아직도여기저기떠돌며이런저런쓸데없는이야기들을바랑에주워담고있다.

목차

서문-몽골가는길
하늘로날아간호수
바람의문으로들어갔다
불은막내아들이지키라
내버려두라
모래강
유목민들이지닌현자의돌
똥꽃이피었습니다
나무는왜서있을까
돌멩이에관한명상
물싸리꽃베개
초원에두고온오카리나
다른세상의달
우리가어디서다시만나랴
가난하고외롭고높고쓸쓸한
바위집으로돌아가다
버섯머리의인간
유목민은왜돼지를기르지않을까
늑대와싸우는개
푸른늑대의전설
욜린암의말
사람은어떻게말을탔을까
전쟁터에서돌아온말
낙타는왜힘들게사막에서살까
고비사막의고래낚시
손님은길에서잠들지않는다
너는어떤냄새를지녔느냐
칭기즈칸이라는사람은있었을까
알타이에는말하는짐승이있다
하늘을보고누이다
게르는집이아니라고향이다
푸른늑대와흰사슴
죽었다살아온사람을만나다
유목민은아내를빌려주나
캐러밴스타일로여행하다
유목민은잔인할까
눈덮인다섯왕을만나다
떠도는독수리의부족
우리는오랑캐인가

출판사 서평

[작품요약]
자타공인'몽골통'이시백작가가『당신에게몽골(2014)』에이어6년만에새로펴낸몽골여행에세이.해마다찾아간몽골과고비사막에서작가는여행지에서만발견할수있는삶의성찰을길어올린다.『누가말을죽였을까(2008)』,『나는꽃도둑이다(2013)』,『응달너구리(2016)』등의소설집과,권정생창작기금,채만식문학상으로검증된입담과서사력으로작가는이번신간에서도'이야기보부상'의물오른필력을과시하고있다.본문에글과함께수록된작가의여행사진또한눈길을끈다.고비사막과알타이설산을넘나들며담아온사진들은코로나19로왕래가쉽지않은요즘여행객들의아쉬움을달래준다.몽골고원의매혹적인설화와생생한여행담을부지런히오가며전작보다더풍성한이야기로채워진『유목의전설』은독자들을그윽한초원의향기속으로이끌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