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쉬고, 간직하다 : 박물관, 그 숨겨진 이야기 속으로

보고, 쉬고, 간직하다 : 박물관, 그 숨겨진 이야기 속으로

$18.00
Description
박물관 곳곳을 장식하는 볼거리, 즐길거리, 쉼으로의 색다른 초대!
천천히 느긋하게 박물관 구석구석을 거니는 시간!
박물관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아마도 유리 진열대에 가지런히 모셔놓은 우리 문화유산일 것이다. 아울러 이런 전시 유물들이 자아내는 엄숙하고 진지한 분위기도 덩달아 떠오른다. 여기에서 박물관에 관한 생각을 멈춘다면 크게 후회할지도 모른다. 《보고, 쉬고, 간직하다》는 흔히 생각하는 박물관과는 다소 다른 이미지와 분위기로 국립중앙박물관의 숨어 있는 보물들을 하나하나 캐내어 보여 준다.
학예사들의 고심과 정성이 녹아든 전시 유물은 물론, 도심 속에서도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석조물 정원과 거울 못, 청자정 등 산책하기 좋은 공간, 박물관의 안팎을 가꾸고 돌보는 사람들, 전국 곳곳에 자리한 국립박물관에 관한 이야기까지, 옆에서 들려주는 듯한 조곤조곤한 문장으로 섬세하게 풀어낸다. 국립중앙박물관과 33년을 함께하며 차곡차곡 쌓아온 글과 사진을 따라 저자의 애정 어린 안내를 받다 보면, 당장이라도 박물관 나들이에 나서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저자

이현주

(국립중앙박물관홍보전문경력관)

나는운이좋은사람이다.
우리나라최고의문화기관인국립중앙박물관에1990년‘박물관신문’담당자로입사해33년째일하고있다.
박물관입사후박물관에애정이생기기시작하면서좀더전문적인일을하고싶었다.광화문에서용산으로이전하면홍보전문가가필요할것이라생각했다.PR입문자,전문가과정을공부했고,대학원석사를마치고홍보일을본격적으로하게됐다.박사과정중에박물관에서홍보를담당하는최초의정규직으로합격해지금까지일하고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을구석구석,제일많이다닌사람중한명이다.박물관을가득채운관람객들을보면절로신이나는‘박물관사람’이다.국립중앙박물관에서일했기에‘외규장각의궤반환’과‘고이건희기증유물’같은뜻깊은일들을보았다.많은좋은전시들은홍보의대상이기도하지만나에게는또다른의미에서선물같은것이기도하다.
박물관신문에3년동안‘박물관풍경’을찍어사진과작은글을게재(2014.5~2017.12)했고매일아침SNS에글과사진을올리기도했다.이것이계기가되어사진전도하고포토에세이《빛내리다-박물관의빛,꽃,바람색》(2018)도출간했다.
S일간지에박물관의여러가지이야기를담은‘이현주의박물관보따리’(2021.8~2023.6.27)칼럼을연재했다.그글들을엮어책으로선보인다.

목차

추천사
들어가며

Part1공간_박물관구석구석쉼과사유를찾아서
01은은한향기가퍼지는생각의공간
02아이들이춤을추는박물관
03전시를감상하는방법
04쇼핑하러박물관안가실래요?
05국립중앙박물관이태권V집이라면
06시끌벅적한박물관
07청자정과찰치우이테스
08‘쉼’이있는공간,박물관
09박물관에서만난마음복원소
10모두가즐기는박물관문화향연

Part2유물_오랜역사가들려주는나지막한목소리
01외규장각의궤와인왕제색도
02아름다운기증,이홍근선생을기억하다
03경천사십층석탑의조명이꺼지면
04거는부처님,괘불
05호랑이기운받으러오세요
06박물관의숨은토끼들과함께
07외규장각의궤,그고귀함의의미
08수련의세계로초대합니다
09삶도죽음도인간이중심이었다

Part3시간_시시때때로뿜어내는색다른매력
01배롱나무앞에서
02까치밥이있는풍경
03매화와함께봄이왔다
04칠월은포도의계절
05모과를바라보다
06당신은어떤향기를가지고있습니까

Part4사람_박물관에생기를불어넣는정겨운손길
01보존과학부에서만난크리스마스
02저의이름은‘큐아이’입니다
03우리가가진‘첫번째’기억들
04기억의향기
05학예사와대화를나누는시간
06모두를위한박물관만들기
07MZ세대여,박물관으로오라
08반갑다,박물관신문
09문화재종합병원‘문화유산과학센터’

Part5박물관_각양각색매력을뽐내는박물관이야기
01국립박물관의브랜드
02박물관전시실에서독서를?
03한국유일의복식문화전문박물관
04자세히보아야이쁜귀엣-고리
05오이를등에지고가는고슴도치
06제주동자석을마주하다
07나주박물관에서
08낭산,도리천가는길을찾다
09이집트,카이로박물관,투탕카멘

맺는글

출판사 서평

국립중앙박물관과33년을함께해온‘마당발’이건네는다정한손짓!
“박물관의숨은매력에한번빠져보시겠어요?”

견학이나체험학습등의특별한목적이나특별기획전관람이외에일상적인산책이나가족나들이,데이트코스로박물관을찾는사람들이얼마나될까?《보고,쉬고,간직하다》는다양한볼거리는물론휴식을취하고조용히생각에잠길공간까지세심하게마련된도심속느린공간,‘국립중앙박물관’의진정한매력을한껏발산하는책이다.“누구든그냥가볍게놀러오세요!”하며건네는다정한손짓인셈이다.

저자는올해로국립중앙박물관근무경력33년차에이른다.이곳에서오랜시간을보내는사이저자의‘이야기보따리’속에는개인적으로좋아하는공간,특별히자랑하고싶은것들,관람객의시선이닿지않는곳에서이루어지는일등이켜켜이쌓여왔다.그묵직한보따리를풀어정리한결과가바로이책이다.

공간,유물,시간,사람,전국의국립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안팎으로펼쳐지는다채로운이야기

상설전시관‘역사의길’제일안쪽에위풍당당하게자리한경천사십층석탑,2021년공개이후최고의인기를구가하는‘사유의방’,문화재를복원하듯마음을치유하고되살리자는의미로기획된‘마음복원소’등이책에는국립중앙박물관에관한생생한정보가한가득이다.
또한프랑스에있던외규장각의궤를국내로가져오는데큰역할을한박병선박사와평생수집한문화재를선뜻기증한이홍근선생,2021년2만여점의컬렉션을기증한고이건희회장등,국립중앙박물관의핵심인‘유물’목록을한층탄탄하게채워준고마운분들에관한이야기도잔잔하게흐른다.
전시유물들이관람객을맞이하기전,그의미를좀더이해하기쉽게전달하려고애쓰는학예사들의고심과노력,일반대중에게는잘알려져있지않지만문화재의‘종합병원’으로서중요한역할을담당하는‘보존과학부’등박물관이면의이야기도꽤흥미롭다.
이외에도,도심속에서계절의변화와자연의흐름을만끽할수있는정원과산책길,나름의특징을자랑하는전국곳곳의국립박물관에관한이야기까지저자가오랫동안차곡차곡모으고사색해온내용을알차게담아냈다.

‘박물관’이라는하나의대상에대한애정과존중이오롯이담겨있어,
국립중앙박물관이한층더가깝고정겹게다가온다!

‘박물관에이런곳이있었어?’
‘몇번이나가봤는데나는왜못봤지?’
‘다음번에는시간을충분히내서제대로둘러봐야겠다!’
이책을읽다보면자연스레이런생각이든다.아마도박물관에대한저자의애정과존중의마음이고스란히전달되기때문일것이다.오래근무한곳이니매일오가며지나치는것들에는쉽사리눈길이가지않을법한데도,저자는매번작은변화하나하나에도시선이머문다.여기에서더나아가봄이되면아예박물관정원으로나가그해첫매화꽃을기다린다.여름무렵에는거울못앞에있는청자정근처에서사진을찍거나책을읽거나음악을들으며휴식을취하는사람들을보며괜히흐뭇해진다.마치사랑하는사람이나날이멋지게성장하는모습을보며뿌듯해하는듯하다.그래서일까.저자의애정이담뿍담긴이책은당장이라도근처박물관을방문하고싶은마음이절로들게만든다.생활공간한편에무심코놓아두었다가문득눈에띄면그대로집어들고박물관나들이에나서기에딱좋은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