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케로와 친구들 : 카이사르 시대의 로마 사회

키케로와 친구들 : 카이사르 시대의 로마 사회

$22.00
Description
가스통 부아시에 박사의 『키케로와 친구들Ciceron et ses amis』은 위대한 인문 정신의 화신으로서 정치인이자 역사가 또 웅변가이자 문인이던 키케로Marcus Tullius Cicero의 편지를 꼼꼼히 읽으면서 고감을 적은 일종의 독후감이다. 아세트 출판사의 제14판(1908)을 원본으로 삼아 우리말로 옮겼다. 초판은 1884년에 나왔다.
독일과 영국, 이탈리아, 에스파냐를 비롯해 각국의 번역본이 나와 있고 다른 번역본들도 속간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사회생활과 인간관계에서 혈육의 정 못지않게 중요한 우정과 인정의 중요성을 깊이 들여다보았다. 폭력과 무력에 굴하지 않은 문민 정신의 상징이 된 키케로를 흔히 정복자로서 칭송받는 카이사르와 대비해 보았다. 아울러 당시 금권 정치와 상류층과 민중의 생활과 주변국과의 관계 등 사회상을 두루 파헤쳤다.
저자

가스통부아시에

(1823~1908)

프랑스의역사가,문인이다.파리고등사범학교를졸업하고모교와콜레주드프랑스교수를,프랑스한림원(아카데미프랑세즈)종신사무총장을역임했다.「키케로와친구들』(1884)은학계와대중으로부터큰반향을일으켰다.독일,영국의학자들과다른시각으로고대로마를보았다.기원전1세기부터제국으로접어드는혼란기였고자료도부족한시대였지만그시대주요인물들의심리를이해하고해석하며실상에다가갔다.사회생활과인간관계에서혈육의정못지않게우정과인정人情을깊이들여다보았다.쥘미슐레이후,이름없는사람들의역사를되살리고뻣뻣한역사가아니라'역사라는이야기'전통을이어간보기드문지식인이다.
주요저작으로「황제들에게대항한운동J,기행문학에참신함과깊이를더한「고적산책,로마와폼페이,알제리와튀니지』,4세기의종교투쟁을다룬「이교의종말J,평전「타키투스』등이있다.

목차

키케로와친구들:카이사르시대의로마사회

독자에게·17
책머리에:키케로의편지19

키케로I:공직생활37

현대의키케로비판│출신과철학적사상,성격│정치경력│로마사람의부패│카이사르사망후키케로의행보│키케로의죽음

키케로II:사생활95

재산형성과정│결혼생활과자녀들노예와의관계│피보호자

아티쿠스:난세의생존자...141

공직생활거부│아테네시절│로마시절│사생활과사회생활

카일리우스:카이사르시대의로마청년177

가문과교육│로마여성의영향력│클로디아│카이사르와카일리우스

카이사르와키케로I:갈리아의카이사르군영229

키케로의로마귀환│카이사르와의관계│갈리아의카이사르│동생퀸투스와트레바티우스에게보낸편지│카이사르의승리

카이사르와키케로II:파르살루스전투의승자와패자···279

키케로의정계은퇴│망명자귀환노력│마르켈루스변호│카토대반카토│온건노선│공화파와타협을모색하는카이사르

브루투스:카이사르시해의진정한내막327

가문과교육,성격│키케로와의우정│로마의속주통치사상│파르살루스이후철학연구│카이사르시해음모│브루투스일파의실패원인

옥타비아누스:아우구스투스의정치유산

앙키라위업비│아우구스투스정부의속사정|공공토목과건축정책|칙령서문과앙키라비문I정책과제국정부|키케로의편지출판

옮긴이글:키케로와우리시대417
인명·424
지명·432
지도·434
참고문헌·442
연보·446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승리보다는패배,성공보다는파탄에서배울것이더많다.누구나들어온격언이지만우리는귀기울이지않는다.항상승자에솔깃하며승자만모범으로선망하며따른다.

키케로의시대가우리시대와너무판박이같아놀랍다.요즘도완고한신념과씁쓸한경험,모든것을역겨워하면서도모든것에익숙하게길드는시대아닌가!오늘은불만스러운데내일은막막해안절부절못하던시대였다.옛사람들이불평하던해악이곧지금우리가앓고있는불행이다.우리도그들처럼괴롭고힘겨운전환기에살고있다.전통은희미해졌고미래는아직밑그림조차그리지못했다.어디에기대고누구편을들여야할까?

대중은이상하게너그럽다.원한과편견에찌들었던사람이확실하게편이갈리면갑자기열광하면서뚜렷한이유도없이자신들을압도한거물들에게달려간다.하지만이런열광은금세시들어버린다.그렇지만단하루만이라도그런존경과환호를받아본사람에게는영원한명예가된다.대중이한번반짝터트린광채를받는사람은그빛으로평생을밝힌다.

우직한고집은편협하기마련이지만이것이야말로정치에서가장중요한미덕이다.지나치게까다로우면누구와손을잡을지주저하다가강력한원군마저놓쳐버린다.적들에게조차정당성을보장하려는너그러운기운을때로대범하게무시해야한다.정당하고관대해지려는집착을버리지못하면살벌하고악착같은권력투쟁에서누구나위험을자초하고유리한입장을놓친다.청렴강직한자세는공직자의기본이지만그것만지키려고고집을부리면화를자초할수도있다.공인은자기정파의부당함에과민하면자파에도움이안된다.자파에헌신하려면모른척눈감아줄수밖에없다.그래서무능하고부실한사람들이성공하기도한다.사실어떤나라의정부에서성공한정치인이란종종그결점덕분이다.뻔질나게국민과동포를내세우지만사실선정을펴는정치인은드물다.그대신야심과잇속만챙기기에바쁜정치인들이넘치는세상이다.키케로는국민이좀더사람답고평화롭게살수있는이상적인공화국의꿈을포기한적없었다.과연그는어떤사람이었을까?

모든정부형태중에서도공화국은그것을누리는사람들에게매우높은수준의청렴성과정치감각을요구한다.더많은특권을줄수록더많은헌신과지성을요구한다.하지만권리를행사하지않거나거래하려는사람들은그권리를가질자격이없다.그들이박수갈채를보내며바라던절대권력은이런사람들을위한것이었다.따라서우리는시간의거리를두고과거사건을연구하는역사가를이해하게된다.그는자유가사라지는모습을보며로마가몰락하는것은당연하고피할수없었다며스스로위로했다.오히려자유를뒤집어엎고제멋대로법의노리개로만삼았던카이사르같은인물의행동을눈감아주거나그에게갈채를보내는역사가도있었다.
---p.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