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책은 아닙니다만 (서른 개의 밤과 서른 개의 낮으로 기억하는 ‘그곳’의 사람, 풍경)

여행책은 아닙니다만 (서른 개의 밤과 서른 개의 낮으로 기억하는 ‘그곳’의 사람, 풍경)

$14.00
Description
불완전한 여행의 결말,
다정한 구속과 무뚝뚝한 위로가 공존하던 그곳을
서른 개의 밤과 서른 개의 낮으로 추억하는 여행의 마침표
언제든 떠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여행의 변수는 오직 나. 내 시간과 돈만 확보되면 여행은 언제든 가능하리라 여겼다. 그런 세상을 살았다. 그런데 갑자기 모든 ‘길’이 막혔다. 내 잘못은 아니었다. 전 지구적인 팬데믹 현상으로, 가려고 한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공동체에 폐를 끼칠 수 있고 여행 앞뒤로 ‘자가격리’를 이유로 소요될 시간은 생계를 위협할 수준이다. 그러니, 여행은 언감생심이 되었다. 이제 평화롭게 여행을 구상하고, 한가로이 다른 도시를 걷는 일은 아득히 멀어졌다. 언제가 가능하다고 예측하기도 조심스럽다. 이런 상황에서 여행책을 냈다. 아니, 이런 상황이니 여행책을 썼다.

언제든 가능할 때의 여행은 어쩌면 ‘완전한 여행’이었다. 다녀온 곳은 재빨리 온점을 찍고, 다녀올 곳으로 시선을 돌리면 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다시 떠날 날을 희망하며, 그간 저자가 다녀온 아이슬란드, 뉴질랜드, 네팔 그리고 남미를 추억하는 지금에서야 그 ‘불완전한 여행’의 온점을 찍기 위한 저자 자신의 위로이자, 여행을 그리워하는 그리고 언제든 떠날 수 있었던 그때를 기억하는 많은 이를 위한 다독임이다. 언제가 떠날 수 있는 그때를 위해 여행에 대한 지난 기억을 연료 삼아 곱씹으며 버티자고, 언젠간 떠날 수 있을 테니 여행의 불씨가 완전히 사그라지지 않게 하자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언젠가 걸었던 길을, 언젠가 올려보았던 밤하늘의 별을 떠올리며 앞으로 떠나게 될 여행을 상상하며 희망할 것이다.
저자

남기형

연기자演技者,‘영화나연극따위에서전문적으로연기를하는사람.’이정의처럼나는연기를하는사람이다.연기는갈수록더욱호기심을동하게하는것이기에사람들이내게직업을물으면배우라고소개하는편이다.

1인미디어크리에이터creator,‘Arirang은고양이들내가주인’이라는유튜브콘텐츠를운영하고있다.구독자들에게는‘큰고양이’등으로불리지만,엄연히인간의영역을담당하고있다.

호기심好奇心,나를정의하는말을고른다면바로이단어일듯하다.거의모든행동의원동력이자책을쓰고,여행을갔다돌아오고,유튜브를하고,무언가끊임없이배우게하는것들의본질.내가죽는날은물리적으로생명이다하는날이라기보다,호기심이사라진날이라고말할수있을것이다.

쉬지않고늘무언가하고산다.극단사람들과함께일년에몇편씩극을올려무대에서고,영화를찍으며,1인미디어활동을한다.틈나는대로책을읽으며여행을떠나는것이삶의낙이다.예상치못한복병으로,두가지삶의낙중하나가제대로기능하지못하므로그시간을추억하고그곳의사람을반추하며그기억으로당분간위안삼아버텨보자고결심했다.이책은그렇게썼다.개인적인여행의기억이지만,여행을갈망하는많은사람에게언젠가반드시,다시떠나게될날을,그간의기억을버팀목으로기꺼이기다리자고감히제안한다.

목차

밤_프롤로그

part1○밤night
밤01_아이슬란드,자정,오로라
밤02_기다림이행복이될수있음을
밤03_이방인에게,신의축복을
밤04_칠흑같은밤에도길을찾아달린다
밤05_어쨌든,친구가있으니까
밤06_별헤는밤
밤07_때로위로는음악처럼
밤08_‘셀카’말고,셀프‘우쭐’
밤09_그것의쓰임
밤10_침이고인다
밤11_사막의밤추위를이기는힘
밤12_떠나온사람,머무는사람
밤13_남의밥상에숟가락얹기
밤14_공항에서밤을지새운다면-이것은실전
밤15_사람이죽으면별이된다했던가
밤16_백야와혐오사이
밤17_해와달이동시에떠있는순간
밤18_strike,스트라이크
밤19_항구에밤이찾아와서나는집으로돌아갔다
밤20_나를위해웃을수있는시간
밤21_나와너,모두에게같은잣대이기를
밤22_아무것도없지만,모든걸다가지고있다
밤23_죽음을긍정하며삶을받아들인다
밤24_친구의나이
밤25_남의고뿔보다내손톱밑가시가더아프다
밤26_외로움과공포는단짝친구
밤27_색즉시공공즉시색
밤28_무제
밤29_아미고,남미
밤30_부치지않는편지


낮_프롤로그
part2○낮day

낮01_사막이적막하다는건내편견이었다
낮02_여행의프롤로그
낮03_인종,오해…?
낮04_혼자가좋지만혼자는외로워
낮05_사념思念을내려놓을곳한군데쯤은
낮06_여행에서무의미한시간은없다
낮07_기꺼이인정하는기쁜패배감
낮08_산티아고역사상최대시위,그현장에서
낮09_슈퍼히어로의고충
낮10_얻어먹은밥,사먹은밥,해먹은밥
낮11_같은잠자리에서다른꿈을꾼다,同床異夢
낮12_길위에서만난인연
낮13_LifeOnEarth
낮14_무제
낮15_그냥,저런형
낮16_그무엇도아닌그책
낮17_나만의여행의식
낮18_불행한행복론
낮19_무제
낮20_불안이나를잠식할때
낮21_여행이시작되는순간
낮22_떠나는이유
낮23_커피를가장맛있게마시는방법
낮24_솔푸드,일까나?
낮25_집착할수밖에없잖아1
낮26_집착할수밖에없잖아2
낮27_이방인사진사
낮28_인류공통의감정
낮29_별의구성요소
낮30_GOINGMYWAY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그저걷는것만으로,여행이다

이책은2020년이전에수년간홀로,일부는둘이떠난여행지에서의일을비교적최근에기록하며반추했다.외로워지기위해여행을떠난다는저자는혼자떠난길에서사람을만났고,둘이떠난길에서혼자가아니어도좋을수있음을배웠다.여행정보와감상이가득한책이라기보다는길에서만나게된또다른나,철저히이방인으로만난그곳의사람들,그어떤감상도허용하지않는타국의밤하늘을보며느낀저자만의이야기를들려준다.저자는자유롭게떠날수없게되어서야느낀진짜떠난다는것의의미를떠올리며여행을사무치게그리워하기로했다.다시떠날수있게될날을기다리면서말이다.

여행지에서의밤은그렇지않은사람도사뭇감성적으로만드는마력이있다.낮에걸었던길,만난사람들,낯선풍경들을숙소에서되새기는그시간은어쩌면,내가오롯이나자신으로있을수있는유일한시간일것이다.그렇기에우리는떠나기를원하고,여행을희구하는걸지도모른다.일상이쉬이허락하지않는그한때를찾아먼나라,이국의도시에이르러서야간신히얻을수있는귀한시간을온전히누리고싶어서말이다.이책은서른개의밤과서른개의낮으로기억하는,개인적이고내밀한여행에관한이야기이다.


여행서이기도,아니기도한
언젠가떠날당신과나를위한다짐

저자는이책을여행책으로분류해서는안된다고말한다.각자여행책에대한정의가다를수있지만이책에는여행정보가가득담기지도,저자가여행자나모험가도아니어서다.이책이여행책이라고한다면진정한여행자들이쓴책에실례가될지모른다는노파심때문이다.하지만동시에이책은여행에관한책이므로,여행책이다.여행을가지않았다면보지못했을,생각하지못했을,쓰지못했을내용이수두룩하다.그렇기에‘여행책은아닙니다만’,여행책이다.

동시에이책은저자자신을위한책이다.차갑게식어버린잿더미안에서미약하게나마빛을내며최선을다해타고있는여행에대한마음을향한부채질이자,여행에관한그동안의기억을조각내어장작으로던져주고다시큰모닥불로불길을살리고싶은욕심이,평소라면꿈도꾸지않았을글을쓰게했다.팬데믹은여행을좋아하는사람은물론,평소여행생각이없던사람도여행을꿈꾸게만들었다.이책은언젠가반드시떠나게될그날을기다리며당신만의여행을상상해보라고말한다.그여행지에서이책의한구절쯤떠올리기를감히희망하며당신과나,우리의끝나지않을여행을응원한다고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