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촛불 (유선준 첫 시집)

빼앗긴 촛불 (유선준 첫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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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촛불혁명’ 통해 세워진 문 정부의 두 얼굴 비판하고 독자들과 위로의 메시지 공유
시집 ‘빼앗긴 촛불’은 2020년 10월 한맥문학에서 등단 후 내는 유선준 시인의 첫 시집이다. 이번 시집은 60편 중 10편은 정치 비판 에세이를, 나머지 50편은 순수 창작시를 담았다.
문학 창작을 해야 하는 시인으로서 혹은 정치적 편향성을 배제해야 하는 기자로서 특정 정부에 대한 비판과 정치적 견해를 드러낸 점을 두고 출간 전 장고를 거듭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봐도 결코 소영웅주의(小英雄主義)로 출간하는 게 아니어서 문제가 없었다.
보수와 진보를 떠나 대한민국에 들어선 모든 정부는 기본과 상식이 있는 사회를 만들어줘야 하는 의무가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다. 그런 의미로 작품 중 일부를 정치 비판 에세이로 배치했던 것이다.
돌이켜보면 10년이 넘는 기자 생활 중 딱히 정치적 견해를 드러내거나 나선 적이 없었다. 기자는 플레이어(player)가 아닌, 있는 그대로 사실을 기록하고 반성을 위한 토양을 만들어주는 역할이라는 일념뿐이었다.

촛불 혁명이 끝난 지 5년 째 돼 간다.
전 정부의 그릇된 행위가 촛불 혁명의 기폭제가 됐고, 이를 통한 전국민 지지로 문재인 정부가 탄생했다. 전 정부가 국민을 위한 정부였다면 현 정부는 존재하지 않을 수 있었다.
그 만큼 현 정부에 대한 국민의 기대감은 컸고, 현 정부도 촛불 혁명이 일어난 계기를 곰곰이 생각하며 국민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사명을 가져야만 했다.
그러나 전 정부와 비교해서 나아진 점이 보이지 않았다. 되레 집값을 천정부지로 치솟게 해 내 집 마련의 꿈을 꺾었고, 서민들이 사는 공공 임대 아파트를 두고 대규모 투기 장난질도 있었다.
현 정부가 코로나 K-방역을 자화자찬하는 동안 국민은 코로나 확산으로 매일 수만명씩 쓰러져 갔으며, 소상공인들은 과도한 방역 대책으로 하나둘씩 가게 문을 닫았다. 방역과 경제회복 모두를 놓친 것이다.

기자로서 현 정부의 오점을 보도해왔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서도 솔직하게 현 정부의 양면성을 알리고 싶었다. 기자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현 정부의 심각성을 인지하기 때문이다.

이와 별도로 50편의 순수 창작시에 대해 말해본다.
이번 첫 시집 작품을 통해 사람의 여러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다. 시라고 해서 밝고 긍정적인 면만 부각시킬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사람이면 희노애락(喜怒哀樂)을 느끼고 산다. 이러한 감정들을 소주제로 나눠 독자들과 함께 공감하고, 깨달음이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

이번 작품의 〈상처편〉 〈사랑편〉 〈긍정편〉 〈깨달음편〉을 통해 독자들과 여러 감정을 공유하고, 서로 위로하며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
먼 훗날 각자의 삶이 바람처럼 사라지는 날, 고통만 받은 삶이 아니었기를 고대한다. (시인의 말 중에서)
저자

유선준

시인유선준(필명가온)은1985년서울수유에서태어났다.대학에서역사학을전공했고,주요매체들에서10년넘게법조전문기자로활동하고있다.
2020년10월전통종합문예지‘한맥문학’에서신인문학상을수상·등단했으며,한국문인협회회원으로활동중이다.
기자로서는대한변호사협회우수언론인상(2회수상),서울지방변호사회우수법조언론인상,한국법조인협회올해의기자상,법무법인율촌감사패,한국기자협회‘생명존중문화확산에세이’공모전우수상,한국기자협회‘2021기자의세상보기’공모전장려상등을수상했다.

목차

시인의말4

목차6

1부타도

빼앗긴촛불12
청춘의푸른꿈을꺾는나라14
K-방역의허상16
경제망친좌파정권18
쥐들의잔치20
국격(國格)을떨어뜨린자녀22
당신들의죽창가24
우리총장님,느그총장님26
남녘이그리운감귤28
주적은북한30

2부상처

두루미의눈물32
나도엄마였단다34
만취36
다시일상으로38
외할머니녹두전40
슬픈여행42
도시의섬44
마스크맨46
보슬비는여운을남기고48
내게도‘뉴럴라이저’가있다면50
계산적인의리52
갈사람은가라54
노목(老木)의일침56
주님의손58
문자의귀환60
궁예옛터62
시상(詩想)의산고(産苦)64
유서66

3부사랑

끈68
단풍이붉게물든이유70
별은당신이었어72
부럽지않아74
사랑은자존심을품을수있을까76
액자속사랑78
그리움80
다가갈수없어82
완성된사랑은없다84
낮달86

4부긍정

봄비가내릴때면88..
벚꽃이남긴길90
불나방의꿈92
등대가바다에게94
눈감고귀기울이면96
돌단풍꽃98
별똥별100
동박새와동백꽃102
하얀세상104
살만한세상이다106
망부석108
새로고침110

5부깨달음

이제야알겠다112
호흡법114
무념무상116
힘든그대에게118
어디론가가겠지120
죽기딱좋은날씨122
메마르지않은가랑잎124
사라지는영화작품126
홀씨는바람타고128
바람따라130

시집평설134

시인의말142

출판사 서평

‘별똥별처럼아름답게반짝이는진실의언어’

유시인의시집은총5부로구성되어있다.
시인은자기가하고싶은말을직접하지않는다.사물을데려와사물이대신말하게한다.
즉시인은이미지(형상)를통해서말한다.한편의시를읽는것은바로이미지속에담긴의미를찾는일과같다.
또한시인은눈앞에보이는사물을노래한다.그런데그속에시인의마음이담기지않으면아무리표현이아름다워도독자를감동시킬수없다.겉꾸밈이아니라참된마음이깃든시를써야한다.
시인은시에서하나하나모두설명하거나직접말해버린다면그것은설명이지시라고할수없다.좋은시는직접말하는대신읽는사람이스스로깨달을수있도록해주어야한다.
하나의사물도보는방향에따라의미가달라진다.사물속에는다양한의미가깃들어있기때문이다.
좋은시는어떤사물위에나만의의미를부여해서다른사람들에게공감을불러일으키는시이다.
사물이가르쳐주는것사물위에마음얹는법을배워야한다.시는우리에게사물을바라보는방법을가르쳐준다.시인은사물을관찰하며바라보는태도가필요하다.
좋은시는남들이생각한대로생각하지않도록써야한다.시인은사물을새롭게태어나게하는사람이다.익숙한것을낯설게만든다.그래서사물을한번더살펴보게해준다.
어느날그것들을주의깊게살펴대화를할수있게되면,사물들은마음속에담아둔이야기들을시인에게건네오기시작한다.시는사물이시인에게속삭여주는이야기를글로적은것이다.
끝으로미치지않으면안된다.위대한예술은자기를잊는이런아름다운집중속에서탄생하는것이다.훌륭한시인은독자가뭐라하든자신이몰두할때까지고치고또고친다.
우리가쉽게읽고잊어버리는작품들뒤에는이런보이지않는고통과노력이담겨있다
먹구름에둘러싸인마전동촌구석
버려진하천에찾아온귀한손님은
우아한날개짓으로풍경을자아내고
고향을그리워하듯두리번물가를향하는데

이보게,보다시피줄게없다오
촌구석도정이사라진지오래됐다오
빨리이곳을떠나게나

수십번의날개짓으로작별을고하고
허공의메아리,아쉬움보여주는데

그래도소용없소
타향만리어디든같을거요
-‘두루미의눈물’全文

시‘두루미의눈물’은버려진하천에두루미가찾아와먹을것을찾고있지만더이상물고기가없음에안타까워하는시인의심정을노래하고있다.
‘이보게,보다시피줄게없다오/촌구석도정이사라진지오래됐다오/빨리이곳을떠나게나/’에서시인은귀한손님을두루미로표현하며각박해진민심을보여준다.하지만좀더깊이들여다보면두루미가되어찾아온시인이하천에서고향을떠올리며두리번거리지만이미버려진하천임을알게되고슬픔의눈물을흘린다.
감정을절제하며현실의모습을두루미를이입시켜은유적으로표현한작품이다.이렇게감정을노출하는선을알고적정한수준에서마무리하는시인의태도는사물을객관적으로보는첫걸음이기에무척중요하다.‘시란감정의해방이아니라감정으로부터의탈출이라는엘리어트의말은시를쓰는시인이라면눈여겨두어야한다.(시평...유선준첫시집〈〈빼앗긴촛불〉〉을따라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