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날: AI 시대의 일상혁명 이야기 (최고가 아닌 최적의 삶을 위한)

빛나는 날: AI 시대의 일상혁명 이야기 (최고가 아닌 최적의 삶을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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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책은 AI가 산업과 교육은 물론 일상생활까지 뒤흔드는 오늘의 상황에서, 소수에게 ‘최고의 삶’을 약속하는 AI혁명을 뒤따라가기보다 지금 여기서, 다수가 ‘최적의 삶’을 향유할 수 있는 일상혁명을 시작하자고 주장한다. 그동안 일상용품의 수동적 소비자로 살아오느라 망각해온 우리의 몸과 마음의 잠재력을 일깨워 자신의 삶을 “작품”으로 만드는 일상생활의 창조적 생산자로 거듭나자는 것이다. 저자는 그 방법을 4개 장, 50개의 짧은 이야기들로 다채롭게 예시한다.

4개 장의 표제는 몸의 변화에서 시작해 마음의 변화에 이르는 일상혁명의 복잡한 여정을 기-승-전-결의 흐름으로 이어주는 이정표로 제시된다. 인력과 척력의 변증법을 활성화해 굳어 있는 몸의 탄력성을 높이고(기; 1장 몸의 자유), 도시의 회색빛 죽은 공간의 배치를 바꿔 생명의 감정이 살아 숨 쉬는 장소로 변화시키며(승; 2장 공간의 감정), 소원해진 사람들 사이에서 활기찬 흥의 네트워크를 만들면서(전; 3장 관계의 흥), 6가지 마음의 기본 능력들을 연결해 새롭게 펼치는 과정(결; 4장 마음의 축제).

1~3장은 7세대의 남녀노소 주인공들이 고군분투하며 일상생활을 변화시키는 모습을 가상의 일상다큐축제에 선보이는 짝수갈래 이야기 21개와 이 이야기들을 접한 네티즌들이 인터넷, SNS에 올리는 감상과 저마다의 실천에 관한 홀수갈래 이야기 21개로 구성된다. 마지막 4장 〈마음의 축제〉는 사회적 비교로 위축된 우리의 마음을 감각, 오성, 욕망, 이성, 감정, 판단력이라는 6가지 기본능력들의 연결을 통해 확장하는 8개의 이야기로 펼쳐진다.

시, 단편소설, 에세이, 철학적 단상, 일기, 동화 등 다양한 장르들을 혼성한 형식의 50개 이야기들은 〈오래된 이야기의 전통〉과 〈근대문학〉의 장점을 결합해 사회적 삶의 토대이면서도 소흘히 취급되어온 일상성에 새로운 조명을 비춘다. 이를 통해 저자는 서로 분리되어 있는 일상성과 문학성과 이야기성의 긴밀한 협응을 촉진하는 〈통섭적-다성적-대화적〉인 새로운 이야기 형식을 모색한다.
저자

유진화

일상,문학,예술,삶의철학을소소한이야기로어우르는글을쓰고있다.아름다운자연,산에가기,미소의순간등을좋아한다.저서에는『그림의새로운시작:문명전환과다성적·민중적리얼리즘의감각과서사』(심광현·유진화,희망읽기,2022),『대중의철학이된영화』(심광현·유진화,희망읽기,2021),『인간혁명에서사회혁명까지:문명전환을위한지식순환의철학과일상혁명스토리텔링』(심광현·유진화,희망읽기,2020)가있다.

목차

작가의말

1장몸의자유
1.신호2.생명력3.빛4.변화5.다름6.협력7.연관8.이치
9.유토피아10.충전11.대상12.용기13.역경14.반전

2장공간의감정
15.웃음16.비움17.부러움18.영원19.시간표20.생동21.연상
22.기다림23.생존24.전환25.연기26.여행27.환상28.자연

3장관계의흥
29.애정30.창조31.활동32.인격33.우연34.언어35.노력
36.감동37.모방38.세대39.평등40.거울41.성찰42.기쁨

4장마음의축제
43.마음44.감각45.오성46.욕망
47.이성48.감정49.판단력50.이야기

해제:일상혁명이야기『빛나는날』의역사지리-인지생태학적함의

출판사 서평

소수에게‘최고’의삶을약속하는‘AI혁명’에맞서
다수가‘최적’의삶을향유하는‘일상혁명’!

수동적소비자로전락해망각했던몸과마음의잠재력을활성화해
일상생활의창조적생산자로전환하는50개이야기.

일상성과문학성과이야기성의긴밀한협응을모색하는〈통섭적-다성적-대화적〉인형식.

AI혁명이산업과교육은물론일상생활전반을뒤흔들고있다.나아가‘인간정신의마지노선’인음악·미술·문학창작및과학연구의벽마저허물고있다.기존학과를AI학과로교체한다고이거대한문명사적변화에대응할수있을까?AI시대의일상혁명이야기『빛나는날』은기존논의와는전혀다른관점으로이문제에접근한다.정보화시대에그랬던것처럼소수에게〈최고의삶〉을약속하는AI를뒤따라가는대신다수가향유할수있는〈최적의삶〉을지금여기,일상속에서만들어가야한다는독자적해법이그것이다.
인간삶의토대로서동서고금면면이이어져온일상생활.작은차이들의반복과상호작용으로진화의물꼬를터왔을우리들의다채로운일상생활.그런일상의창조성이산업화-정보화에의해약화되다가이제AI에의해대체될위험에처하고있다.이에저자는점점더원자적개인들로고립되고무기력해지는일상을가로질러,자유-평등-연대의가치들이선순환하는새로운일상을제시한다.완전에다가가려는AI에게는불완전해보일수있는인간의다양한모습,가령날씨에따라기분이변하거나,미워해야할사람을더러그리워하기도하고,타인들의웃음이나눈물에서중요한의미를찾기도하는인간특유의불확실성에서일상혁명의단서를끌어내는것이다.
저자는이렇게독특한일상혁명의방향을가늠하기위해먼저인류의‘오래된신호’에귀기울이자고말한다.‘너자신을알라’는명령의이면에서‘자기배려와타자배려의선순환’,‘몸과마음의자유로운발달’이라는신호를찾아내자신의일상을‘작품’으로만들기.이로써만드는새로운변화가일상혁명이다.나비는앞으로나아가기위해옆으로,아래로,위로춤을추며날아간다.어느날문득우리의일상이나비의신비로운춤을닮았을거라는우연한깨달음을갖게된저자는‘변화없이늘똑같은하루하루’,‘하찮고시시한나날들’이라는무기력한인식을깨고새롭게생동하는생명활동으로서의일상들을연결시켜나간다.미약하게흩어진일상이활기차게순환된다면우리의삶에도‘나비효과’가만들어질수있다는꿈으로일상모험을감행하는이야기가바로『빛나는날』이다.
이야기는한마리나비의날갯짓과도같은‘신호’로부터시작된다.이는오늘날의혼돈의시대에던지는화두다.이로써거대한태풍이되기위해불어가는바람들이이책의독특한구성,즉나비효과를창발하는형식이된다.
우선4개의장은몸의변화에서마음의변화로나아가는개인들의인지생태학적발달과정을그리는바람의중심축이다.인력과척력의변증법을활성화해굳어있는몸의탄력성을높이고(기;1장몸의자유),도시의회색빛죽은공간의배치를바꿔생명의감정이살아숨쉬는장소로변화시키며(승;2장공간의감정),소원해진사람들사이에서활기찬흥의네트워크를만들어나가면서(전;3장관계의흥),6가지마음의기본능력들을연결해새롭게펼치는과정(결;4장마음의축제).
반면짝수와홀수갈래이야기는상,하,좌,우로춤을추며나아가는나비와이에화답하며점차커지는나비들의비행과닮아있다.7명의남녀노소주인공들이고군분투하며일상생활을변화시키는1장~3장의짝수갈래이야기21개.‘일상다큐축제’에서7세대의이야기들을접한네티즌들이인터넷,SNS에올리는감상과저마다의실천에관한홀수갈래이야기21개.
마지막4장은마음의6가지기본능력들을펼치는‘마음의축제’다.이를통해저자는사회적비교로위축된우리마음을확장시키는동력을일구어내기를희망한다.확장된마음이야말로카오스속태풍의눈처럼일상혁명을지속시키는‘숭고의순간’이자,이질적인마음들을연결하는‘변증법적성좌’의창조원리이기때문이다.
이책은일상생활의혁명적변화를위한실용적지혜와통찰을다양한이야기로풀어낸다는점에서두세기전독일의작가요한페터헤벨이쓴『이야기보석상자』(1811)와유사하다.원제“라인지방가정의벗의보석상자”가암시하듯민중이일상을지혜롭게살아가도록돕는‘가정의벗’역할을한헤벨의이야기와일맥상통하기때문이다.하지만후대에‘달력이야기’라는독립된장르로분류된헤벨의이야기와달리이책은소설,에세이,시,일기,철학적단상등다양한장르를포괄하는독특한이야기들이다.
유진화의『빛나는날』은이런혼성적형식으로오래된이야기의전통과근대문학의장점을결합해사회적삶의토대인일상성을새롭게일구어낸다.은유와환유의언어적기예와상상력의합주를통해내면을깊이탐구해온문학만의고유한장점을살리면서일상의시공간과관계들을혁명적으로재편하는방식으로마음과마음의연결을촉진하는이야기.일상성과문학성과이야기성의긴밀한협응을모색하는〈통섭적-다성적-대화적〉인이야기형식이그것이다.


***이책의원작은『인간혁명에서사회혁명까지:문명전환을위한지식순환의철학과일상혁명스토리텔링』(심광현·유진화지음,희망읽기,2020)의「2부일상혁명스토리텔링과철학적탐구의순환」이다.이중유진화가쓴일상혁명이야기50개를발췌하고,심광현의해제를덧붙여새롭게펴낸책이『빛나는날:AI시대의일상혁명이야기』이다.
촘촘한자간에736쪽분량의원작에서는1부와3부의방대한지식들과2부의철학적해석들로그흐름이분절되었던이야기들이연속적리듬을갖고‘일상혁명’이라는주제를선명히드러내도록재편집했다.코로나19팬데믹으로그가치가재조명되기시작한일상생활이AI혁명에의해흔들리고있는오늘의상황은대중적으로접근하기쉬운‘일상혁명’이그어느때보다시급한시점이라고본다.


사회생활의토대인일상생활의혁명
그동안비판적사회과학은생산양식이상부구조즉통치양식의토대라는점에만주목해왔다.앙리르페브르가강조했듯이그‘토대의토대’가바로일상생활이라는사실은외면해온것이다.르페브르는일상생활이‘소비주의관료주의’에의해침식되는과정을비판하면서‘자주관리’를통해스스로의삶을‘작품’으로만들어가라고이론적으로요청했다.그러나그실천과정자체를천착하지는않았다.반면이책의저자유진화는이런이론적비판및요청과공명하면서도〈일상생활의비판을넘어일상생활의혁명〉으로나아가는구체적인과정을생생한이야기들로시뮬레이션한다.
과거에는의식주의운영과여가생활에서능동적이었던생산자가지난수십년을거치면서수동적인소비자로축소되었다.이렇게변화된일상의구조는이제또다시상상을초월하게바뀌는중이다.4차산업혁명의가속화에따른일자리의급격한축소,자산·소득·문화적양극화의심화는일반민중의일상적소비도턱없이위축시킨다.여기에중첩된기후위기와경제위기는사회적생산전반의‘탈성장’과일상적소비패턴의전환을강제하고있다.더이상무차별적소비생활은지속가능하지않은것이다.
그렇다고과거로돌아갈수는없다.현재의주어진생활조건속에서새로운길을찾아야한다.그동안소비에만의존하느라최소한으로사용하던각자의몸과마음의잠재력을능동적으로발휘해스스로일상생활의운영주체로거듭나는변화가그것이다.이책의이야기「11.대상」에서화자가“예쁘지않은이름을가진걸레가더러운것들을깨끗하게변화시키는힘에반해”,“걸레라는대상이주는힘을내팔뚝에단단히새겨가고”있듯이.걸레질의가쁜숨을돌리고,“픽션과논픽션,서로다른종류의책서너권을조금씩돌려가며”,“허구성과사회성의두세계가묘한조화를부리는나만의시공간속에서”희망을읽어내듯이말이다.
이책의해제자는몸과마음의잠재력을변화하는환경과의상호작용속에서진화해온다양한능력들(신체운동,특수감각,체성감각,내장감각,무의식적지각,정동,감정,충동,욕구,오성,판단력,이성,상상력,직관등)의〈복잡계네트워크〉로정의한다.일상혁명은그동안분산되어있던이능력들을연결해〈일상용품의수동적소비자〉에서〈일상생활의창조적생산자〉로거듭나는생활양식을뜻한다.
그런데일상혁명은단지개인적인생활양식의구조변화에서그치지않는다.각자의몸과마음의능동적변화는의식주의운영과‘사회적뇌’(거울뉴런/뇌섬엽)를매개로다른이들의몸과마음의변화와서로영향을주고받기때문이다.이런상호작용이누적되어〈복잡계네트워크의네트워크〉가촘촘해지면사회생활의구조변화를유발할수있다.반면이런변화를만들지못하면부상중인‘AI자본주의’에의해심화될자산·소득·문화의양극화와착취·수탈·억압의극한상황(최악의경우,정신은메타버스의가상현실속에,육체는생체에너지추출장치에가두는영화〈〈매트릭스〉〉같은이중세계)을제어할수없다.

자유-평등-연대의가치가선순환하는‘최적’의삶
사회생활의토대인일상생활을바꿔야만사회생활역시바꿀수있다.그러나해제자에의하면일상혁명을통한몸과마음의‘자유로운발달’은인간은물론모든생명체의건강한존속을위한인지생태학적필요조건이기도하다.몸과마음의‘자유로운발달’이란〈오토포이에시스의자유〉,〈어포던스의평등〉,〈미메시스의연대〉의3가지실존적가치가‘선순환’하는것이다.
1)오토포이에시스의자유:생명체는세포들의자기-생산(auto-poiesis),즉세포분열과결합을통해자신의능동성을부단히갱신한다.직립을통해더큰‘자유도’를획득한인간은환경과의상호작용에서동물보다더다양하고확대된형태의몸과마음의자유로운발달을욕망한다.
2)어포던스의평등:타고난오토포이에시스역량을현실화하려면환경이제공하는영양물질,빛,공기,물,땅등다양한어포던스(기회·선물,affordance)를이용할수있어야한다.인간적삶을위해서는이런자연적어포던스외에도문명을통해구성해온다양한재화와문화라는사회적어포던스가필요하다.그러나누군가어포던스를독점한다면다른이들은삶을유지할수없다.따라서자연적·사회적어포던스의평등없이는오토포이에시스의자유도지속불가능하다.
3)미메시스의연대:오토포이에시스의자유를유지하도록어포던스의평등을실현하려면서로간의다차원적협력과연대가요구된다.오토포이에시스증대에필요한물질-에너지-기술-정보와이를위해필요한어포던스간의적절한균형점을조절하고,공감과모방과협력을확대하는언어적-비언어적상호작용이바로미메시스(mimesis)다.이과정에서특정인물이나세력에대한추종으로후퇴하지않도록긴장과균형을맞추는민주적협력,즉〈미메시스의미메시스〉가바로연대다.
인지생태학적관점에서,인공지능시스템의발전이아무리가속화된다고해도인간의잠재적역량모두를대체할수없다.수억년이상진화해온인간의몸과마음에는다양하고복잡한역량들이내재해있다.현재인공지능기술은이역량들중에서〈신체〉운동능력,〈무의식적지각〉,〈특수감각〉,〈체성감각〉,〈오성〉의패턴인식기능을〈역설계〉하고있다.조만간복잡한상황변화에적절한결정으로대처하는〈판단력〉의일부기능(규정적판단력)까지알고리즘으로개발할것이다.그러나나머지〈생명감각〉,〈충동〉,〈감정〉,〈욕망〉까지알고리즘화하기는어렵다(현재감정분석소프트웨어가개발되었지만감정분석이라는‘인지적’기능을넘어몸의욕구와현실의일치여부를쾌와불쾌로판정,조절하는인간감정의고유한‘수행적’기능까지개발하기는어렵다).
후자의능력들은기쁨과슬픔,사랑과증오,부러움과시기심,몰입과무기력증,흥분과우울증이교차하는예측불가능한정서적파도를유발해설계자의의도에반하는결과를초래할가능성이높다.사이보그가개발자의연애를시기해문제를일으키는영화〈〈사이보그아담〉〉(2015)처럼인간과동일한욕망을장착한AI는정신분열증환자보다더심각한‘오작동’의위험이있다.이런능력들의과잉을조절하기위해진화된〈판단력〉의나머지부분(반성적판단력),〈인격〉,〈이성〉,〈직관〉도알고리즘으로만들기는어렵다.유진화의이야기「1.신호」의시에서“이별을눈치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