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어린이가 온다 : 교사와 학부모가 알아야 할 디지털 시대 어린이의 발견

새로운 어린이가 온다 : 교사와 학부모가 알아야 할 디지털 시대 어린이의 발견

$15.00
Description
디지털 시대 원주민인 아이들과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어른들이 세상을 보는 관점이 바뀌어야 할 것이다
『새로운 어린이가 온다』는 매우 중요한 몇 가지 탐구 문제를 담고 있다. 요즘 아이들은 점점 책을 멀리한다. 디지털 이미지 세계에 갇혀 글을 멀리한다. 아이들을 어떻게 하면 글 읽기의 세계로 끌어올 수 있을까. 이미지가 주인 노릇을 하는 디지털 문명 시대에, 아이들이 글 읽기의 즐거움도 같이 즐길 수 있는 방법을 놓고 여러 가지 관점에서 탐구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 원주민인 아이들과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어른들이 세상을 보는 관점이 바뀌어야 할 것이다. 요즘 어린이들과 소통하는데 기존 어른들이 갖고 있는 고정관념의 한계는 무엇인지, 이 점에 대해서 깊이 있게 살펴본다. 이런 과정을 거친 뒤, 기존의 어른들이 수용할 수 없었던 어린이 캐릭터들이 쓰고 있는 언어를 분석해 보고, 이 언어를 어른들이 어떻게 수용하고, 어떻게 권위를 내려놓고 아이들과 소통을 해야 하는지, 영화, 철학서, 아동문학 작품을 넘나들며 다양한 탐구를 하고 있다.

이 책을 쓴 이재복 아동문학평론가는 판타지 창작학교를 열어 작가들과 작품 합평을 하며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어떻게 하면 디지털 시대 원주민인 어린이들과 내면을 나누는 언어를 구사하면서, 아이들 세계 속으로 들어가는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을까를 놓고, 늘 창작 현장에서 많은 토론을 하는 중이다. 작가들이 아이들 삶속으로 들어가 영혼의 친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그 현장의 기록들을 다층에서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예로 드는 작품들이나 논쟁의 지점이 지금 여기의 현재성도 풍부하게 담았다.
저자

이재복

판타지,신화,옛이야기,꿈에관심이많다.이원수문학을연구하면서아동문학에관심을갖기시작하여아동문학사정리에힘을쏟고있다.그동안일제강점기부터북한문학에이르기까지아동문학사에서중요한위치를차지하는작품들을발굴하여어린이들에게소개하였다.교육문예창작회에서현장교사및학부모들과함께'삶의동화운동'을벌였다.

어린이문학평론가로활동하며판타지창작학교를운영하고있다.그간낸그림책으로는『엄마,잘갔다와』『숲까말은기죽지않는다』가있고연구서및평론집으로는『우리동화바로읽기』『판타지동화세계』『우리동화이야기』『우리동요동시이야기』『뚱보방정환선생님이야기』『물오리이원수선생님이야기』등이있다.온라인카페‘이야기밥’(cafe.daum.net/iyagibob)에서아동문학에애정을가진사람들과이야기밥을나누고있다.

목차

시작하며6
1장디지털시대아이들은이미지언어로소통한다11
2장아이들에게불안의식을강요하는부정적인어머니상뒤집어보기35
3장이중구속에갇히지않는어린이시인,새로운캐릭터의등장
-잔혹동시가던진질문71
4장가부장의일방적인권위를깨는어린이캐릭터들103
5장욕망의차이를인정하는현대동화캐릭터들이가진긍정의힘125
6장SF·판타지시대를여는어린사이보그앨리스들149
7장세상은기호와코드의숲으로덮여있다
-민담읽기의실제183
8장권정생과북한의아동문학203
나오며220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17쪽
디지털기기에서쏟아져나오는이미지는너무나강렬하다.좀비유적으로말하면아이들의오감을꼼짝못하게사로잡아버린다고봐도좋겠다.여기에빠지면헤어나오기가쉽지않다.어릴수록디지털기기에서나오는다량의이미지기호요소들은아이들의인지구조를완전히장악해버려일상생활의평범한사물이미지들에는무관심하거나무감각한아이들로만들위험성이있다.강력한자극에길들여진아이는섬세하고미세한수많은존재들이내는소리와색의떨림들을이해하고,감각이같이반응하며공명하기가쉽지않게되는것이다.

20쪽
가장안타까운일은세상에태어난지얼마안되는아이들에게부모들이시도때도없이디지털영상물을보게하는것이다.아이들이너무일찍디지털이미지의세례를받을때생기는인지구조의문제는심각하게생각해봐야한다.

54쪽
엄마의일방적인헌신은아이가주체가되는걸방해한다.보통가족주의안에갇힌부모들이이걸망각한다.아이에게엄마는애착과분리의감정을동시에불러일으키는이중의대상이다.그야말로사랑과애착의대상이면서,영원히저엄마에게사로잡혀벗어나지못하게될까봐두려워하는공포와불안의대상이기도한것이다.

78쪽
아이는이때진퇴양난에빠진다.엄마가자기를사랑하지않는다는사실을이미메타메시지를통해서느꼈는데자꾸만널사랑한다고강요하듯다가오니이걸내칠수도없고고민하다가,그래도엄마와좋은관계를유지하고싶다는마음이들어엄마의가장된감정을받아들여준다.이런강요된관계가되풀이되는과정에서아이는아주심각한한가지상황에빠지게된다.만약에아이가‘엄마는지금나를사랑하는게아니잖아.’하고위장된감정의영역을건드린다면엄마는금방아이에게벌을주거나,다른이유를대서‘그건니가착각하는거야.너는지금잘못판단하고있어.’하면서아이를회유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