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살공주 꽃대할배  : 노인을 위한 인생 그림책

백살공주 꽃대할배 : 노인을 위한 인생 그림책

$13.50
Description
노년의 부부가 일상을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작가 특유의 그림체와 유머러스한 대화로 그린 그림책이다. 부부는 젊었던 시절을 떠올리며 향수에 젖기도 하고 알콩달콩 정을 나누기도 한다. 한 평생을 함께 살아 서로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부부는 티격태격하다가도 금새 쿵짝이 잘 맞는 짝꿍이다.
그림으로 노년의 삶에 따뜻한 공감을 보내는 박일례 작가는 그림을 한 번도 배우지 않은 분이다. 작품이 더욱 특별한 이유이다. 『백살공주 꽃대할배』에는 작가의 인생 전 과정이 담겨있다. 책을 덮고 나면 작가가 그려내는 단순함과 여백의 미에서 나오는 울림으로 오랫동안 여운이 남는다.

저자

박일례

겨울을예순다섯번떠나보냈다.
그사이할머니가되어머리에서리가내려앉았다.
잡지도막지도못하는나이타령그만두고,
글과그림을갖고놀다보니한권의그림책이만들어졌다.
내이름으로이나이에해낸것이있어기쁘다.
그리고미안하고고맙다.
인생후반전마음부자할머니로지내게되어참다행이다.

출판사 서평

출판놀이에서노인을위한인생그림책을시작한다.
노인을위한그림책도이제는개념을달리하는시대로접어들었다.노인들은인생을소비하는수동적인존재가아니다.노인들은시한부삶을사는것을거부하고창조의시간속에서살고있다.끝없이이어지는직선의시간을건너뛰어한없이회귀해오는탄생의원시적인에너지를만나고있는것이다.
노인을위한인생그림책은노년에게주어진절대적인놀이의시간을담아내고자한다.

박일례의인생그림책『백살공주꽃대할배』가바로그러한그림책이다.그림을전혀그려보지않았던사람에게어느날그림이찾아왔다.그것도노년에.노인이자기에게주어진시간을긍정하며문학예술행위가가능한도구를들었을때,저절로노래가나오고,글이나오고그림이나오는것이다.그래서노인을위한인생그림책은삶과밀착되어있을수밖에없다.삶이재료이고삶의생활공간자체가작업실의일부이다.죽음을준비하는노년의삶은어제와오늘과내일이분리되지않고오늘주어진지금여기에집약되어있기에,꾸밈이없고여백이많다.

박일례의인생그림책에는또다른남다른점이있다.지금의나를즐기고받아들이는노인에게는슬픔과기쁨,이별과만남이경계가없이하나로어우러져울림을만들어낸다.노년의부부가일상에서알콩달콩,티키타카를하다가,나중에는할머니혼자서시간을거슬러여행을하고홀로남는다.둘이나누어져하나로독립을하고,이하나는우주같은넓은시공간을넘어,모두를포용하는단순한하나로다시태어나는것이다.
박일례의인생그림책은이런삶의인생전과정을담아내고있다.그래서책을덮고나면어떤단순함과여백의미에서나오는울림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