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락헨(Clock-Hen) (무한의시간을 복제하는 닭 그리고 인간선택, 아름다운멸종을 기록한 총체극)

클락헨(Clock-Hen) (무한의시간을 복제하는 닭 그리고 인간선택, 아름다운멸종을 기록한 총체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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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무한의 시간을 복제하는 닭 그리고 인간 선택
암탉은 하루에 한 개의 달걀을 낳는다. 무정란은 숫처녀 암탉이 ‘매일’ 하는 ‘생리’다. 어떻게 닭이라는 조류는 매일 출산(유정란)과 생리(무정란)를 하게 되었을까? 4000년 전 인간의 가축이 되기 전에도 닭은 배란 주기가 하루인 조류였을까?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던 이 질문에 미래의 닭이 대답한다.

검은 돌연변이 닭, 클락헨(Clock-Hen). 클락헨이 낳은 달걀 껍질에는 산란일자 6자리가 또렷이 표기되어 있었다. 인간은 우연히 발견된 이 매력적인 돌연변이를 도저히 거부할 수 없었다. 닭은 진화의 보편 법칙인 ‘자연 선택’이 아닌 ‘인간 선택’을 받아 진화했다. 적자생존(適者生存)의 관점에서 ‘적자(適者) 닭’은 고기와 달걀을 최대한 많이 얻으려는 ‘인간 욕망의 산물’이다. 클락헨은 욕망의 효율을 극대화해줄 닭이었다.

점점 출산율이 감소하는 인류와 거의 무한대로 자신의 유전자를 복제하는 닭. DNA 복제 관점에서 보면, 인간은 빠르게 도태 중인 생물이다. 그리고 클락헨의 출현으로 멸종과 번성의 그래프는 완전히 역전된다.

가장 아름다운 멸종의 기록.
쓸쓸하게 썼고 씁쓸하게 쓸 총체극(總體劇)

베토벤의 ‘현악 사중주 14번 c# minor’, 슈베르트의 ‘현악 사중주 14번 죽음과 소녀’, ‘교향곡 8번 미완성’과 ‘백조의 노래’. 라벨의 피아노 연탄곡 ‘어미 거위’, 말러의 교향곡 ‘대지의 노래’, 헨델/할보르센의 ‘파사칼리아’, 바그너의 악극, 모차르트의 ‘레퀴엠’. 그리고 바흐의 ‘푸가의 기법’과 브루크너의 ‘교향곡 9번’

반 고흐, 드 툴루즈-로트렉, 클림트, 하르트만, 에곤 실레 그리고 로댕.

셰익스피어, 헤세, 버지니아 울프, T.S. 엘리엇, 도스토예프스키, 오스카 와일드, 카뮈, 샤를 페로, 오마르 하이염, 단테, 괴델, 들뢰즈, 보들레르 그리고 제임스 조이스.

앤, 피터, 리처드 그리고 저자. 소설 속의 네 명이 마지막 현악 사중주를 연주한다.

클락헨의 시대. 독자가 없는 책을 쓰는 저자는 소설, 희곡, 시, 수필의 형식으로 인류가 남긴 예술, 종교, 역사, 문학, 철학, 수학, 과학을 4성(聲) 푸가(Fuga)와 총체극으로 남겨놓는다.

세상에 남겨진 단 한 권의 책

원인 불명의 팬데믹(Pandemic) 이후 유일하게 남겨진 책 ’클락헨(Clock-Hen)’. 이 아름다운 미완성을 쓴 사람은 누구며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쓴 것일까? 그리고 최후의 인간은 결국 신(神)이 되었을까? 이름이 불리지 않을 수수께끼의 저자는 영원히 읽히지 않을 책을 쓸쓸히 적어 내려간다.
저자

임야비

서울.시월생.
대학에서의학을전공했다.
글을쓰며혼자유리알유희를즐긴다.
총체극과클래식연주회를기획하고연출하며,
여러극단에서연출부드라마투르기로일하고있다.

목차

#1 클락헨-Origin.단한마리의돌연변이
#3 닭.우리가알고있는그닭
#5 닭의진화-‘인간선택’
#6 클락헨연구소의성과
#15 클락헨-Genesis
#18 동종포식(同種捕食)
#21 신임연구소장리처드와클락헨-Noah
#22 제1회클락헨연구소디너파티
#27 클락헨-Noah의아종분화.(셈,함,야벳)
#36 클락헨과GMO옥수수
#41 위기
#56 클락헨의전세계보급과인류의번영
#123 닭.Gallusgallushorologicus

출판사 서평

코로나19팬데믹시대를재조명하는어떤종(種)의멸종이야기

팬데믹(Pandemic)시대.코로나와페스트같은위협은의외로눈에보이는가까운곳에있을수있다.지구상가장위협적인생태계교란종은다름아닌인류다.모든생물은‘자연선택’을받아진화하지만,가축인닭은‘인간선택’을받는다.닭은4000년간철저하게인간의욕심에맞춰진선택적진화를거듭했다.품종개량은더많은유전자를퍼뜨리고싶어하는닭의욕망과더많은달걀과닭고기를얻기위한인간의욕망이맞아떨어지는교차점에서이뤄졌다.만약산란일자가새겨진달걀을낳는닭,하루에2개이상의알을낳는돌연변이닭이나타난다면,인간은어떤선택을할까?소설에서인간은‘자연선택’이아닌‘인간선택’을이용해기존의닭을멸종시키고,클락헨을끊임없이품종개량한다.너무싸고흔해서아무생각없이소비하고있는가축‘닭’과‘달걀’.저자는무리한품종개량으로기형적진화를거듭해온닭(클락헨)을통해욕망과진화,인류와신을새로운각도로재조명했다.

인문학과예술의절묘한결합으로담아낸진화와윤리

이책에는소설,희곡,시,수필이공존한다.그외에칙릿,로맨스,동화,음란물,추리등도포함됐다.문학장르의혼합뿐만아니라다양한음악과그림(전시회)의구조를텍스트화하는시도도접목했다.저자임야비는소설의주인공을통해한편의총체예술을구현한다.독자들이음악과그림을모르더라도이야기를이해하는데전혀지장이없는치밀한설계로묵직한감동을선사한다.또한,서술구조가독특하다.책은의도를파악할수없는이중서술구조다.픽션의자유로움을한껏활용한≪클락헨≫은다양한즐거움과시도가돋보이는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