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너머 - 그림책향 18 (양장)

수영장 너머 - 그림책향 18 (양장)

$17.48
Description
걱정과 기대는 늘 함께 오는 것!
‘커다란 걱정’을 너머 ‘작은 용기’를 만나는 나!
걱정과 두려움을 이기는 주문, “할 수 있다!”
오늘부터 남의 이야기를 나의 이야기로 바꿔 보세요.
꼬로로록 깊은 바다도 아니고, 겨우 어푸어푸 수영장이잖아요!

그림책향 시리즈 열여덟째 그림책 『수영장 너머』는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는 이 책의 첫 문장처럼, 걱정이 산더미만큼 많은 누군가의 이야기입니다. 이 걱정은 남한테는 작게 보일 수 있지만, 자신한테는 너무나 커다란 문제입니다. 어쩌면 사람에 따라 수영장이 바다처럼 넓어 보일 수도 있으니까요. 이 그림책은 수영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초급자와 상급자를 번갈아가며 바라보던 한 사람이 어떻게 ‘커다란 걱정’을 뒤로 하고 ‘작은 용기’를 품는지를 은근하게 보여줍니다. 이제 파랑이 시원하게 출렁대는 수영장과 심장이 쫄깃하게 움츠러드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훔쳐볼까요?

저자

조명선

저자:조명선
그림그리는시간은저를행복하게합니다.
내마음에귀기울이기,보이지않던것보이게하기.
내마음을그림으로빚어낼수있는그림책창작은참멋진일입니다.
마음속에있는포근한이야기들을그림책으로하나씩빚어함께나누고싶습니다.
『수영장너머』는제첫번째창작그림책입니다.

출판사 서평

수영장너머걱정가득한그곳은어디,그는누구?

그림책을펼치면수영장이시원하게펼쳐집니다.사람들은저마다알맞은곳에서헤엄을칩니다.초급반은킥보드를잡고조심조심헤엄치고,고급반은팔을쭉뻗어힘차게물살을가릅니다.당장뛰어들어팔을휘젓고싶은수영장입니다.그런데이게무슨말일까요?

‘할수있을까?’

‘잘할수있을까’도아니고,‘할수있을까?’라니,누가하는말일까요?갑자기시원한수영장에더운물을훅끼얹는말이군요.‘잘할수있을까’라고말했다면“처음부터잘하는사람이어디있어,하다보면잘할수있지!”하고대꾸라도할텐데,저말은그냥대놓고못할수도있다는말이잖아요?어쨌거나이장면에는이문장말고는아무런글이없으니어서다음장을넘겨봅니다.사람들이한줄로서서준비운동을하네요.수영장에들어가기전에는반드시해야하는일이죠.그런데이건또무슨말일까요?

‘좀부끄러운데,춥지는않을까?’

수영장에처음가면좀부끄러울수도있지요.그리고추울수도있어요.그런데준비운동을하면서부끄럽다생각하고추운것을걱정하는게아무래도이상하다싶습니다.책을한장더넘겨봅니다.여기는초급반인가봐요.아이들이수영장가장자리에걸터앉아물장구를치기도하고,킥보드를잡고발차기연습도합니다.

‘물이깊지는않을까?’
‘발이닿지않으면어쩌지?’

정말이상해요.그림을보면아이들은걱정하나없이아주즐겁게수영을배우는데,도대체누가이런걱정을할까요?혹시수영하는아이들이아니라또다른누군가가말하는것은아닐까요?이제비밀을풀차례입니다.이그림책의제목은‘수영장너머’입니다.그림은수영장인데,제목은왜‘수영장너머’인지궁금하지요?바로이이상한점때문에그렇습니다.


용기는무언가가용솟음치듯꿈틀대며생기는게아니라조금씩마음먹어가며생기는것

수영장에갑니다.아이는처음가는수영장이지만낯선환경에조금씩적응하며수영을즐깁니다.한편수영장이훤히보이는유리창안쪽대기실은수영하는사람들을볼수있는곳입니다.아이인지어른인지는모르지만바로그곳에서수영장을바라보는어떤한사람이바로‘말하는이’입니다.
그사람은수영장을바라보며온갖걱정을합니다.책장을한참넘겨보아도그사람의걱정거리는줄지않습니다.수영을처음배우는사람을바라보고있으면걱정을안하고싶어도걱정이생깁니다.몸짓하나하나걱정아닌게없지요.
그렇게걱정을쌓아놓고하던그사람은곧이어아이한테서눈을떼고다른곳을바라봅니다.그제야걱정이물러나고‘멋짐’이눈앞에다가옵니다.바로상급반사람들이물만난고기처럼헤엄치는곳이지요.‘물이코에들어가면어쩌지?’같은걱정은이제‘자세도멋지다!떨릴까?설렐까?’하는기대와관심으로바뀝니다.아이를바라볼때와상급자를바라볼때의눈은똑같지만,마음은하늘과땅차이입니다.
그사람은이제걱정만하지않습니다.아이와함께집에가는길에도멋지게수영하던사람을떠올리고,아이도곧멋진모습을보여줄거라기대합니다.여기서그치지않습니다.드디어마지막에이르면그사람도도전하기로마음먹습니다.“할수있다!”하고외치면서말이지요.
누구나걱정을안고처음을엽니다.내가하는처음도,남이하는처음도어설프기마련이지요.어떤사람은시작도하기전에걱정부터한다고나무라기도합니다.하지만생각해보세요.용기는무언가가용솟음치듯꿈틀대며생기는게아니라조금씩마음먹어가며생기는게아닐까요?그러니시작도하기전에걱정부터해도괜찮습니다.

지켜보고응원하는것만으로도용기를얻을수있습니다!

이책의‘말하는이’는다름아닌조명선작가자신입니다.하지만우리는‘나’로바꿔서보기로합니다.이책은두가지눈으로볼수있는책입니다.하나는처음수영장에들어서서수영을하려는사람의눈입니다.또하나는이그림책의의도처럼다른사람이수영을하는모습을지켜보는눈입니다.사실지켜보는것만으로는아무것도이룰수없지만마음을굳게먹을수는있습니다.조명선작가는그것이바로‘작은용기’라고말하고싶었는지도모릅니다.
그용기속에는‘걱정’이들었습니다.그래도괜찮습니다.좀‘조심스러운용기’이면어떻습니까?그렇게라도두려움을이기고차가운물속에발을담글수만있다면‘폭포같은용기’와다를게무엇일까요.커다란걱정을딛고물속에담근나의발을보는것만으로도뿌듯한일이지요.

두려움을이기는주문!‘할수있다’소망목록

그림책『수영장너머』속에‘할수있다소망목록’이라는특별선물을담았습니다.
우리는해보고싶은일이참많습니다.
이제까지는바빠서못하고용기가없어서못했습니다.
사실바빠서못한일보다는걱정과두려움때문에못한일이더많지요.
언제까지나미룰수는없습니다.
숨을한번크게쉬고,오늘당장목록을만들어다시도전해봅시다.
걱정과기대를함께담아서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