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교토인가 2  : 이승신의 내가 살던 동네 데마치出町

왜 교토인가 2 : 이승신의 내가 살던 동네 데마치出町

$25.00
Description
왜 교토인가’가 출간된 것은 2018년 입니다.

2011년 한·일 양국에서 출간된 ‘삶에 나라에 어찌 꽃피는 봄날만이 있으랴’ ‘그대의 마음 있어 꽃은 피고’ 두 시집이 화제가 된 후, 일본에 자주 갈 일이 생기면서 일본을 너무 모르는 것이 양심에 걸려, 천 년 고도古都 교토京都에 공부하러 갔고 동지사 대학同志社大學을 나온 것이 2016년이니 그 앞뒤로 적어도 4년 이상 써온 것입니다.

생각하면 가깝고 뭘 좀 안다고 생각해 간 일본은 낯선 이국異國이었습니다. 만학으로 한 공부도 힘겨웠지만, 그간의 수많은 사나흘 방문으로는 보고 느끼지 못 한 것들을 귀국해 써나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일본을 관광이든 여행이든 방문을 했고 앞으로도 갈 것이지만, 제가 그랬듯 피상적으로만 본 일본의 역사를, 조금만 깊이 들여다보면 보일 문화를 보지 못 했습니다. 더구나 그 안에 살고있는 사람이나 그들의 생각을 모르고 있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늦게나마 배우고 조금 깨우친 것을 전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집필에 들어섰고, 지난 세월의 방문과 그리고 공부로 머물었던 교토와 일본을 세심히 보면서 우리와의 깊은 인연과 관계를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왜 그들이 한국 시인인 손호연의 시비를 아오모리 태평양 가에 높이 세웠는지 그 뜻도 알게 되었습니다.

4백 쪽이 넘는 두툼한 그 책으로 일본에 대한 마음 속 숙제는 어느 정도 정리했다 싶었습니다. 그러다 돌아가는 상황과 사람들이 교토에 가며 그 책을 들고 가거나 가서 제게 물어오는 것들을 보며 거기에 빠진 것, 그 미비한 마음이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지리적으로나 역사적으로 혈연적으로 가까워야 할 우리가 그렇지 못한 것에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2012년 시작된 반일 혐한도, 기다리면 된다는 미덕도 이제 십년이 되어 갑니다. 사랑의 반대는 미움 증오가 아니라 무관심이라는 말은 여기에도 해당되어 서로의 관심이 아예 제로가 되어버린 것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웃끼리, 이웃나라 끼리, 인류가 다툼 없기’를 절실히 바란 어머니의 소원은 온전히 저의 소원이 되기도 했습니다. 미래에 후손에게 이런 상황을 넘기는 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코로나 비대면 세상이 길었습니다.
그러나 저의 비대면은 더 긴 시간이었고, 그 시간에 여전히 한일관계와 양국 국민의 무관심이 염려되어 마침내 글 하나하나를 뜸 들이어 적게 되었습니다.

교토엔 저만 알고 숨기고 싶은 명소도 많지만, 매일 아침마다 백팩을 메고 종종걸음으로 대학 캠퍼스를 들어갔던 제가 살던 근처의 조용한 동네 데마치出町도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문화가 몸에 배인 제가 어쩌다 일본통으로도 알려지게 되었지만, 그 데마치出町 마을를 그리며 이렇게 ‘왜 교토인가 2’를 다시 세상에 내어 놓습니다.

‘왜 교토인가’ 그 책은 동지사대 졸업 후에도 교토에 자주 가며 썼지만 ‘왜 교토인가 2’ 는 교토를 가지 못하고 회상하며 거의 코로나 창궐 이전에 쓰여졌습니다.
그러나 지난 책의 61개 이야기에 이어 여기에 실린 44개 이야기에도 따뜻한 마음을 넣었습니다.

『왜 교토인가』일어판도 나오게 됩니다. 어떠함에도 희망을 버리지 않습니다.

여전히 세상은 착하고, 우리의 관계도 2천 년 내려온 지근거리의 한일관계도 다시 아름다워질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게 됩니다.
저자

이승신

시인,수필가,TV방송인,손호연단가연구소이사장.한국유일단가시인손호연의딸이자시인며문학과문화로국제외교와연결해온문학인으로일본대재난이일어난당시250수의단가를단숨에지어한국의중앙일보와일본의아시히신문에동시에게재되어일본인들에게많은위로와위안을주었다.이화여자대학교영문과를졸업하고워싱턴조지타운대학원에서사회언어학을,뉴욕시라큐스대학원에서TV저널리즘석사학위를취득했다.워싱턴에서TV방송일과칼럼니스트,에세이스트로활동했다.귀국후방송위원회국제협력위원과제일기획,Q채널과삼성영상사업단고문을지냈고서울필운동시인의집터에세운예술공간THESOHO의대표로있으면서‘예술공간THESOHO’에서문학과시,음악,미술,요리등토탈예술이있는‘이승신이진행하는콘서트’를이어오고있다.시집『치유와깨우침의여정』『숨을멈추고』『오키나와에물들다』,수필집『거꾸로도는시계』,영어기획번역집『헤밍웨이』외다수,일어기획번역집『호연연가』『LOVELETTER』와3국어번역집『SonHoyunPoemsandPictures』등을펴냈으며2008년일본외무성의일한문화교류상을수상하기도했다.

목차

내가살던동네데마치出町
16육첩방
24내가살던동네데마치
32‘네네노미치’사람들
39다시동지사
46배운다는것은
51다시윤동주

문학의나라
60헤이세이를마감하며
65문학의나라
69왕족의시문학
75동해바다
81‘니이지마조’묘앞에서면
88Amherst의‘가지않은길’

가모가와의봄
96묘신지꽃구경
102헤이안진구의밤벚꽃
108나무부러지다
115천년의이끼고케데라
123가모가와의봄

교토에가을물이들면
130다시교토
134딴세상
139교토의가을은에이칸도
144도쿠가와이에야스의엥코지
150료안지가을에물이들면
155키타노덴망구의개울



큐쿄도의엽서
162큐쿄도의엽서
167갤러리가든카히츠칸
172가와바다야스나리의히이라기야
178도라야양갱
184수이란아라시야마
191하나이카다
196보도블럭을걸으며

맛과차茶
202화가의집,더소도
208두부의시작,오쿠탄
214교오망의우나기
218다다미가있는방
223카기젠요시후사쿠즈키리
228찻집Francois
233아오모리사과
239아마구리

교토를넘어
244야나기무네요시의‘민예'
250GinzaSix
255엄마의치도리가후치
260쿠사츠의봄
264오쿠도고에땀을씻으며
269시읊는택시운전사

칼럼과기사
278어머니의유언
282한일관계를생각하다
287배명복의‘사람속으로’
297서울에서여보세요
300일본인에게부치는편지

출판사 서평

왜교토인가’가출간된것은2018년입니다.

2011년한·일양국에서출간된‘삶에나라에어찌꽃피는봄날만이있으랴’‘그대의마음있어꽃은피고’두시집이화제가된후,일본에자주갈일이생기면서일본을너무모르는것이양심에걸려,천년고도古都교토京都에공부하러갔고동지사대학同志社大學을나온것이2016년이니그앞뒤로적어도4년이상써온것입니다.

생각하면가깝고뭘좀안다고생각해간일본은낯선이국異國이었습니다.만학으로한공부도힘겨웠지만,그간의수많은사나흘방문으로는보고느끼지못한것들을귀국해써나갔습니다.

많은사람들이일본을관광이든여행이든방문을했고앞으로도갈것이지만,제가그랬듯피상적으로만본일본의역사를,조금만깊이들여다보면보일문화를보지못했습니다.더구나그안에살고있는사람이나그들의생각을모르고있는것이아쉬웠습니다.

늦게나마배우고조금깨우친것을전해야한다는사명감으로집필에들어섰고,지난세월의방문과그리고공부로머물었던교토와일본을세심히보면서우리와의깊은인연과관계를새삼느끼게되었습니다.왜그들이한국시인인손호연의시비를아오모리태평양가에높이세웠는지그뜻도알게되었습니다.

4백쪽이넘는두툼한그책으로일본에대한마음속숙제는어느정도정리했다싶었습니다.그러다돌아가는상황과사람들이교토에가며그책을들고가거나가서제게물어오는것들을보며거기에빠진것,그미비한마음이떠올랐습니다.

그러나무엇보다지리적으로나역사적으로혈연적으로가까워야할우리가그렇지못한것에마음이무거워집니다.

2012년시작된반일혐한도,기다리면된다는미덕도이제십년이되어갑니다.사랑의반대는미움증오가아니라무관심이라는말은여기에도해당되어서로의관심이아예제로가되어버린것이안타깝기만합니다.

‘이웃끼리,이웃나라끼리,인류가다툼없기’를절실히바란어머니의소원은온전히저의소원이되기도했습니다.미래에후손에게이런상황을넘기는건아니라는생각입니다.

코로나비대면세상이길었습니다.
그러나저의비대면은더긴시간이었고,그시간에여전히한일관계와양국국민의무관심이염려되어마침내글하나하나를뜸들이어적게되었습니다.

교토엔저만알고숨기고싶은명소도많지만,매일아침마다백팩을메고종종걸음으로대학캠퍼스를들어갔던제가살던근처의조용한동네데마치出町도있습니다.

한국과미국의문화가몸에배인제가어쩌다일본통으로도알려지게되었지만,그데마치出町마을를그리며이렇게‘왜교토인가2’를다시세상에내어놓습니다.

‘왜교토인가’그책은동지사대졸업후에도교토에자주가며썼지만‘왜교토인가2’는교토를가지못하고회상하며거의코로나창궐이전에쓰여졌습니다.
그러나지난책의61개이야기에이어여기에실린44개이야기에도따뜻한마음을넣었습니다.

『왜교토인가』일어판도나오게됩니다.어떠함에도희망을버리지않습니다.

여전히세상은착하고,우리의관계도2천년내려온지근거리의한일관계도다시아름다워질것이라는믿음을가지게됩니다.

이웃해있어마음에도가까운나라되라고
무궁화를보다듬고벚꽃을보다듬네
손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