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불가 라틴아메리카

대체불가 라틴아메리카

$17.00
Description
다양성과 혼종성, 식민성과 근대성이 공존하는 곳.
잉카, 마야, 아스텍 문명을 품은 땅에서 이민족의 오랜 야만을 인내한 사람들.
혁명과 저항, 희망과 열정이 층위를 이루는 대륙, 라틴아메리카!
“자연으로부터 축복 받은 라틴아메리카는 왜 역사로부터 저주를 받았을까?
프로축구 수원삼성 서포터스는 대관절 무슨 생각으로 체 게바라 깃발을 흔드는 걸까?
새들은 왜 페루에 가서 죽고, 어떻게 조류의 배설물이 중남미 지도를 바꿔놨을까?
정말이지 좁힐 수 없는 다리 사이의 거리 때문에 탱고는 에로틱한 걸까?
화려한 골반문화로 발산되는 쿠바의 낙천성은 그저
어금니 깨문 자들의 이빨 빠진 웃음에 불과할까?”
저자

장재준

서울대학교서어서문학과를졸업하고,멕시코과달라하라대학교와?미국코넬대학교에서중남미문학을전공했다.?현재서울대학교외래교수겸한국외국어대학교특임교수로재직중이다.저서로는〈스페인어권명작의이해〉(공저),〈리듬으로사유하기〉(공저),〈디코딩라틴아메리카〉(공저)등이있다.

목차

1경계_길위에핀꽃

국가의바깥에버려진경계인(질)들
달달한자본주의
그래,우리는식인종이다!
왕실을뒷배로거느린로열해적
국경에매달린관
자유무역이낳은보호장벽:트럼프와흉노족
천년의미소를머금은신라여인과안데스사내
모체(Moche)의후손(?)폴고갱에대한단상
짚신신고라틴아메리카로
쿠바의애니깽들

2아바나_음악의섬

웃음도문화일까
피아노에갇힌건반
가장낮은옥타브는눈물이다
누가그들의골반을단속할수있을까
〈쿠바의연인〉;인터뷰,사이에서보기(inter-view)

3혁명_총알처럼시를품고

길이체게바라를만들었고체게바라는길이되었다
체게바라도걷지못한길:알베르토그라나도의‘MyWay’
총알처럼시를품고게릴라와함께했던시인들
전사그리스도에서부터빳빳한남근이미지까지
주걱을든페트라가아니라총을쥔페드로
미완을그린프리다
아멜리아에서아멜리오로
아델리타:기억과해석투쟁
판초비야와벌거벗은여자사이

4차스키_발바닥이날개였던잉카의파발꾼

달리는인간,호모쿠란스
발바닥으로이룩한네트워크혁명
머물수는있어도멈출수는없다
잉카의헤르메스
잉카의다기능복합센터,탐보
진흙문명을품은돌의문명

5슈거노믹스_설탕으로빚은땅

설탕으로빚은섬
바다위의사탕수수밭,바베이도스
신대륙발견&사탕수수재배지의발견
햄버거에조롱당한음식천국멕시코
여전히,초콜릿은쓰다
부패하는화폐,카카오머니
옥수수없이는나라도없다

출판사 서평

이책은이런질문들로부터시작되었다고,저자는밝히고있다.나열되는다수의질문가운데는책안에서답을찾은것도있고,여전히물음표상태로남은것들도있다.
33개국에6억이넘는인구가사는곳,잉카,마야,아스텍등화려한고대문명을꽃피운곳,남북의길이만1만2,000㎞에달하는광대한대륙.다채롭고풍요로운땅이지만,생각해보면라틴아메리카는늘우리의관심또는지적우선순위에서벗어나있던땅이었다.급기야21세기지구의역사에서는변방으로밀려나버린대륙.“자연으로부터축복받은라틴아메리카는왜역사로부터저주받았을까?”라는첫번째질문이책장을넘기는내내목구멍에걸린가시처럼아리다.

대체불가,라틴아메리카를읽는다섯가지키워드!

어떤대상을알아간다는것은하나의세계를얻는것과같다.유럽과미국으로대표되는서구중심의관심과지식에서벗어나라틴아메리카라는세계를만나는경험또한그러하다.이책은멀고생소한라틴아메리카로안내하는나침판과같다.다섯가지키워드를따라가다보면,어느새라틴아메리카깊숙이들어가있는스스로를만나게된다.

키워드1‘경계_길위에핀꽃’
라틴아메리카의정치,경제,문화를다룬다.국경을둘러싼멕시코와미국의갈등에서허쉬초콜릿으로대변되는달달한자본주의에이르기까지,경계에선다양한사건과사람들의이야기가펼쳐진다.

키워드2‘아바나_음악의섬’
심장박동을닮은쿠바음악과영화〈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에등장하는아티스트들의삶이소환된다.음악,리듬,영화가생물처럼살아숨쉰다.

키워드3‘혁명_총알처럼시를품고’
혁명,투쟁,저항의아이콘체게바라와역사의소용돌이속에서도총알처럼시를품었던파블로네루다,그리고전사가된아멜리오혹은페트라들의서사!

키워드4‘차스키_발바닥이날개였던잉카의파발꾼’
잉카제국은발바닥으로이룩한문명이었다.달리는운명을타고난차스키가없었다면잉카제국의번영도없었다.

키워드5‘슈거노믹스_설탕으로빚은땅’
애초의라틴아메리카는축복의땅이고바다였다.그땅에서사탕수수가발견(?)되기전까지는.서구에의해발견된사탕수수와카카오는수세기동안그땅의사람들을피폐하게만들었다.설탕이쿠바를노예로부리고,초콜릿이음식천국멕시코를조롱했다.

-

길위에서만난,라틴아메리카의민낯
대부분의한국인에게라틴아메리카는멀다.멀어서멀고몰라서멀다.그런데이책에서만나는라틴아메리카는기대만큼친절하지는않다.어쩌면길위에서라틴아메리카를만난다면느끼게될당혹스러움혹은날것의생경함을책으로먼저느끼게한다.낯설지만끌리는.불편하지만외면할수없는.어느새깊숙이빠져들어버리는….

스토리텔러의내공이만들어내는대체불가의스토리
이책의저자장재준은세상사람들이라틴아메리카에대해이정도는알거라는밑도끝도없는믿음을가지고있는듯하다.그렇지않다면그토록많은이야기를,이토록단도직입적으로쏟아낼수는없다.독자에대한배려보다는그땅에두고온사람들에대한애정이더진하게배어난다.마치지구의중심이라틴아메리카에머물러있는듯세상모든현상과결과에라틴아메리카와연결짓기를시도한다.
쿠바혁명과체게바라,잉카와차스키,미국과의국경분쟁,그사이경계인으로살아가는사람들에대한시선은그땅에학문적빚을진지식인에게기대했던,그리고기대이상으로끌어낸담론이지만,뜬금없이튀어나오는고갱의족보찾기와신라와당(과안데스토기의유사성)이야기는이책이아니면어디서도볼수없는대체불가의발상이다.설탕으로일어선땅이설탕으로녹아내리는역사의아이러니부분에서는식민지역사를지닌동류항의공감을끌어낸다.

문학작품을읽듯밑줄긋게만드는문장의힘
당최끊어낼수없이밀도있게이어지는문장과,행갈이를위한커서끝조차파고들틈없이탄탄한텍스트의봇물에서문득,자신의손끝에서탄생하는자음한획조차허투루내보내지않겠다는결연함이느껴진다.그땅에대한기록이든기억이든.사실이아닌것을적지못하고,확인되지않은로망을부풀리지않는다.아마도그것이저자가라틴아메리카에보내는헌정혹은진정성이아닐까짐작해본다.
그래서,그러므로,그결과라틴아메리카에대해아무런지식이없는사람조차도일단첫문장에올라타는순간끝을볼수밖에없다.세상어디에도없는,‘대체불가라틴아메리카’에속절없이빠져든다.또하나의세계를만나고,갖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