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여행자의 주제 넘는 여행기

오래된 여행자의 주제 넘는 여행기

$17.00
Description
역사+문화+음식+사람…,
주제 넘는, 혹은 주제가 넘쳐나는 여행기

이 땅의 어느 도시든 이야기의 시작은 사소할 만큼 일상적이다. 터미널 대합실에서 들려온 낯선이의 통화 내용에서는 지친 하루의 노곤함을 건져내고, 택시기사에게서 동네의 대소사와 명소를 알아내고, 이윽고 도달한 그곳에서는 몇 백 년의 시간을 거슬러 과거의 풍경과 마주한다.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일상이지만, 맛깔나게 기록하고, 깊이 있게 드러내는 것은 글쟁이의 내공 없이는 어려운 일이다.
이지상 작가의 지금까지 글들이 그러했듯, 사소하면서도 섬세하고, 무심하면서도 따뜻한 그만의 시선이 역사와 문화, 음식과 사람, 그리고 여행이라는 무한루프의 주제로 독자들을 이끈다.

여행과 인문의 경계에서 즐기는,
또 하나의 문화유산답사기

팬데믹 이전의 저자는 세계를 여행하는 작가였다. 이 고약한 역병이 누구에겐들 시련이 아니었을까만, 여행작가에게 팬데믹은 유독 정체성을 돌아보게 하는 혹독한 시간이었다. 그러나 삶이 멈출 수 없듯, 여행도 멈출 수 없었다. 더 이상 멈춰 있을 수 없어서 시작한 국내 여행이, 마지막은 세상 어느 곳보다 간절히 기록하고 싶은 ‘주제 넘는 여행기’가 되었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것에 예외는 없었다. 들여다보고, 공부하고, 직접 즈려밟는 동안 때로는 추억이, 때로는 역사가, 또 때로는 해외의 어느 풍경이 오버랩되며 오래된 여행자의 글 그물에 걸려든다. 세상을 다 돌며 찾아다닌 파랑새처럼, 비로소 가까이서 찾은 ‘사랑스런’ 대한민국 땅과 역사가 온전히 글이 되어 우리 곁에서 발견된다.
저자

이지상

우리나라배낭여행1세대로30여년째세상을거닐며글을써왔다.사람들은그를‘오래된여행자’라고부른다.서강대학교에서정치외교학을전공,대학원에서는사회학으로석사가되었다.학교밖으로나와서는모두가예상한대로대기업에서몇년동안직장생활도했다.대한항공을끝으로무난할거라예상되던인생의방향은궤도를벗어나기시작했다.각종신문,잡지등에여행,문화,삶에대한성찰을주제로글을쓰며여행작가가된것이다.여행작가로는드물게인문사회학적여행을일삼는성실한여행생활자가되었고,그렇게오래된여행자이자,가장많은사람들이닮고싶은여행선배가되었다.
저서로는『중년독서』,『그때,타이완을만났다』,『도시탐독』,『낯선여행길에서우연히만난다면』,『언제나여행처럼』,『나는지금부터행복해질것이다』,『슬픈인도』,『길위의천국』,『실크로드여행,호찌민과시클로』,『혼돈의캄보디아,불멸의앙코르와트』,『나는늘아프리카가그립다』,『여행가』,『당신이몰랐던아시아베스트170』등이있다.

목차

PART1경상

경주_천년을간직한처음시간
죽음의흔적은평화롭고,삶의몸짓들은정겹다
알에서나온박혁거세
알이발견된우물,나정
죽음과탄생의흔적들,오릉과알영정?
석탈해가인도타밀지방에서왔을가능성
신라가시작된곳,월성
북방에서온김알지가나타난곳,계림
하늘을담고있는우물,첨성대의비밀
낮보다밤이아름다운동궁과월지
청보리밭에취하고분황사향기에취하고
신라의정신적기둥,황룡사9층목탑
죽음조차아름답게만드는경주

감포_대왕암,용의전설
아름답고굳센여인을닮은감은사지탑
용이되어나라를지키리라,문무대왕릉
아늑한해변,감포의추억

부산_삶은포기할수없는그무엇
나를울컥하게만드는부산갈매기?
밀면원조,내호냉면집?
팍팍한현실속에꽃피는낭만,흰여울문화마을
추억이서린송도해안의볼레길?
수육이기가막힌60년전통돼지국밥집?
어린왕자와함께한감천문화마을의야경?
삶은결코포기할수없는장엄한'그무엇'
떠나기도전에벌써그립다,이별의부산정거장

김해_수수께끼왕국가야의흥망성쇠
금관가야의터전,김해?
김수로왕비허황옥은정말인도에서왔을까?
이천년전우리민족은다문화였다?
왜가가야를200년간지배했다는임나일본부설
삼국사기와일본서기의비교,무엇이맞는가?
일본의역사조작과임나일본부설의허구성
오래되고질긴인연,왜와백제와신라
임나일본부설을무너뜨린대성동고분군
일본서기와천황제는허구다

PART2충청

논산_은진미륵과호국의도시
대한민국군필자의타임캡슐,논산
육군훈련소계백장군의묘와논산8경탑정호
현대에다시주목받는,관촉사의은진미륵

부여_오래봐야보이는백제의시간
아는만큼느끼는부여?
백제몰락의이유는지도층의분열
삼천궁녀는허구지만그날의비극은사실이다
서동과선화공주의사랑이깃든궁남지
성왕의비극과금동대향로?
내가가장사랑하는탑,정림사지오층석탑

공주_백제의트라우마
아늑하고포근한곰나루,공산성에오르다
무령왕은일본의섬에서태어났다?
공주의재발견,제민천?
백제와충청도의정신은검이불루화이불치

PART3전라

목포_근대화의미명
세상끝의도시,목포의추억
코롬방제과점의원조싸움,둘다맛있더라
낮술을마시며,민어회와중깐?
근대화와트렌드세터들의도시,목포
양지바른동네온금동?
이제목포의새로운명물은케이블카다
그래,역시목포는'목포의눈물'이야

나주_여러겹의시간과맛
마한의땅,나주?
그곳에는누가살았을까,복암리의아파트형고분
고려시대황제의외갓집이있던나주?
나주곰탕거리VS.영산포홍어거리

군산_현재진행형의시간여행
1930년대의시간을사는도시?
이러니군산을안좋아할수가있나
낭만과각성사이,시간여행속의충돌
군산의저력,역전의명수

PART4섬

제주도_세상의끝이라여겼던섬
너무가까워진제주도?
단군시대부터시작된탐라국의역사
광해군의선물,광해우?
세상의끝,광해군이도착했던행원포구
수양의길과도의세계,추사김정희유배지
모슬포에서한라산소주를마시며?
대한민국최남단,다시보자마라도야!

출판사 서평

공간은여행이되고,시간은역사가된다

인생의절반가까이를낯선땅에서보낸작가가우리의터전,도시,나라에대한애정을확인하고재발견하는기쁨을담고싶었다고고백한다.어떤계획을갖고시작한것은아니었지만그래서더진심이담겨버렸다고.발길닿는대로멈춘땅에서는저마다의이야기와역사가오래된여행자를맞았다.낯선도시에서내뱉는객쩍은소리는여행자의낭만이되고,맛있는음식의추억은다음여행자의나침반이되었다.현재의대한민국과과거의어느시대들이그나침반위에서경계와주제를넘나들며연결된다.

천년의기억,각잡고‘주제’넘은기록들!

죽음의흔적은평화롭고삶의몸짓은정다운경주,삶은포기할수없는그무엇임을느끼게한부산,수수께끼왕국가야의흥망성쇠를간직한김해,오래봐야보이는부여의시간,백제의트라우마를극복한공주,근대화와트렌드세터들의도시목포,여러겹의시간과맛을간직한나주,낭만과각성사이의군산,그리고세상의끝이라여겼던섬,제주까지.

발길닿는대로여행했지만,그발길이닿기까지준비과정은녹녹치않았다.꽤오랫동안살피고,또박또박밟아완성한대동여지도같은기록.방대한고대사를따라가는여행은어느역사가도쉽게해내지못할여정이었다.첨성대의비밀을밝히려는시도는멀리앙코르와트와이어지고,가야왕국의수수께끼를풀기위해삼국사기와일본서기를비교하는수고로움도마다하지않았다.

머리로외우는한국사가아닌,여행자의발길과시선으로건져낸기록은한권의책이되었다.그것이역사여도좋고답사여도좋다.경상,충청,전라,제주가각각신라,백제,가야,탐라국의시간과이어지고,작가의시선을따라천년의풍경이그림처럼그려진다.

추천사(기대평)〉〉

“〈중년독서〉이후3년만의신간축하드립니다.표지의느낌이굉장히트렌디해보입니다.현재를사는과거의여행자가시간여행을하는드라마소재같기도하구요.융합의시대를맞이하는현재에발맞춘여행과역사의콜라보,매우기대됩니다.”-ID:치싱탄

“궁금했었는데드디어책이나오네요.여행은다른시대와현대를연결하는도구같아요.단순히이동,떠남으로그치는게아니라배경과환경을알면여행과세계는깊어지는것같구요.이책은주제가넘쳐나는여행같이느껴져요.파도에서핑하듯~,세상을다른시선으로여행하는느낌이전해져옵니다.”-ID:초록향기

“문앞에선여행자의뒷모습그림이신선한데요~.미지의세계,새로운도전으로도느껴지고요.”-ID:휴

“제목이대박어울려요,쌤!여태하고싶었던이야기가여행작가타이틀과안어울려갈등했다가이제딱맞는옷을입은느낌이드네요.멋져요!!”-ID: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