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성 선언

대항성 선언

$20.00
Description
정신적 폭탄과도 같은 퀴어철학의 고전
“이 책은 현재의 스페인 담론, 젠더 연구, 그리고 어쩌면 여러분 자신의 사생활에 있어서도 획기적인 사건이다.” - 엘로이 페르난데스 포르타 Eloy Fern?ndez Porta

“불손하고, 대담하다. 정신적 폭탄이다!”- 테크닉아트 Technikart

“프레시아도의 작품은 다른 이들에게도 그렇겠지만 나에게도 엄청나게 중요했다. 『대항성 선언』은 자유분방하면서도 학문적으로 엄격하고, 폭도들을 선동한다. 이 책은 필수다. 당신이 그것에 논쟁하고 싶든, 그것을 채굴하고 싶든, 그 부름에 응답해 트랜스가 되고 싶든 간에, 당신은 이것을 읽고 곁에 두어야 한다.” - 매기 넬슨 Maggie Nelson

“푸코, 데리다, 들뢰즈, 버틀러, 해러웨이의 이론을 비판적으로 참조하면서 가족주의, 정신분석, 의학, 산업체계와 경제 시스템이 구축한 그럴듯해 보이는 성 정체성 체계를 해체하고 딜도주의를 대항적 섹슈얼리티로 제시하는 전복적인 선언문이다.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자본주의의 마이너인 노동자를 보편자로서 프롤레타리아로 만들고 그 코뮤니즘을 위해 『공산당 선언』을 썼다면, 프레시아도는 이성애 매트릭스의 마이너인 장애인, 트랜스, 간성, 동성애, 비생식(혹은 반생식적 여성과 남성)자들을 보편자로서 항문 노동자로 만들고 그 '육신의 코뮤니즘'을 위해 『대항성 선언』을 썼다. 물론 이 대항의 무기는 당이 아니라 딜도다.” - 이승준·정유진 (옮긴이)

이 책은 페미니즘과 딜도, 레즈비어니즘과 딜도, 정신분석과 딜도, 데리다의 해체 철학·들뢰즈의 횡단성 철학과 딜도, 심지어 포스트 자본주의와 생체정치 권력 시대에서의 딜도를 논한다. 철학적으로 엄격한 설명을 제공하지만, 공상과학적이면서 탐정 소설적이고 블랙코미디까지 곁들어진 멋진 포스트모던 소설을 읽는 것처럼 흥미진진하다. 반드시 읽어야 할 퀴어철학의 고전!

“대항성은 태초에 딜도가 있었다고 단언한다. 딜도는 음경에 선행한다. 딜도는 음경의 기원이다.” (폴 B. 프레시아도)
저자

폴B.프레시아도

PaulB.Preciado

프레시아도는철학자이자큐레이터이자트랜스젠더활동가다.파리8대학의교수로신체의정치사와젠더이론을가르쳤고,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의독립연구프로그램책임자였다.현재그는가장큰유럽예술및문화전시회인도큐멘타14(AthensandKassel)의공공프로그램큐레이터다.2002년에발간된『대항성선언』은그의첫단독저서로퀴어이론의고전이되었다.그외저서로『테스토정키』(2013),『포르노토피아』(2014),『천왕성의아파트』(2020)등이있다.그는현재젠더와섹슈얼리티연구에서선도적인사상가중한명이다.

목차

머리말(잭핼버스탬)
:우리는혁명이다!또는인공보철의힘7

저자서문17

1부대항성사회

대항성이란무엇인가?42
생체정치적테크놀로지로서의생식기47
대항성사회의원칙들58
(견본)대항성계약서68

2부대항성의역-실천들

딜도기술학73
실천Ⅰ:론애서의태양항문76
실천Ⅱ:팔을자위하기81
실천Ⅲ:딜도-머리를즐기는법85

3부이론들

데리다의가위:딜도의논리91
버틀러의진동기:섹스장난감과인공성기의간략한계보학113
머니가성을만든다:여러성의산업화147
해러웨이의인공보철:성테크놀로지173

4부대항성적독서실행

똥구멍에그걸하는더좋은방식으로서의철학에대해
-들뢰즈와?분자적동성애?201
딜도232
내사랑인공보철237

저자후기250
감사의말252
한국어판편집후기255
참고문헌265

출판사 서평

“섹슈얼리티는기계,제품,기구,장치,인공보철,네트워크,어플리케이션,프로그램,연결,에너지및정보의흐름,차단기,스위치,키,순환법칙,논리시스템,설비,포맷,사고(재해),폐기물,메커니즘,용법,일탈등으로구성된테크놀로지이다.시스템의블랙박스에들어가새로운문법을발명할때가왔다.”

“대항성실천은저항의테크놀로지다.딜도기술학의목표는이성애문화와퀴어성문화내에서‘신체-쾌락-이익-신체생산’의사슬을끊어낼수있는저항기술을찾는것이다.”

이책에서딜도는섹스의도구일뿐만아니라신체의테크놀로지이자섹슈얼리티그자체다.프레시아도는우리가굳건히믿고있는성적정체성을해체하기위해딜도를그중심에세운다.모든성은그것이성별로써구축되기위해서는보충적구성성이필요하다.예컨대의학에서간성아기의성별을결정하는기준은보충적구성성즉,성기모델이미지(그것은염색체결정론적이지않고음경에대한다분히자의적인심미적,관습적기준에의존한다)에근거한다.여기서성기모델로서의음경은자연적음경이아니라인공적음경이며테크놀로지로서의음경이다.그렇다면그극한은딜도일것이다.따라서딜도는모든성별을구축하는보충적구성성이며,모든성은인공보철물적인것이된다.이것이‘딜도가음경에선행한다는의미’다.
성이인공보철물적인테크놀로지로인식되자이제성에대한새로운가능성이열린다.성적정체성은자연적인것도아니고사회규범수행적인것만도아니기때문이다.성은딜도혹은그어떤다른테크놀로지실천을통해전이와변이,트랜스가가능한것이기때문이다.딜도테크놀로지는우리몸의가소성,어떤부분이성적으로되고또어떤부분이성적기관이되는것은고정된것이아니고유동적이고확장될수있음을보여준다.딜도는해부학적기관을배반한다.딜도는촉각을비롯한감각적신체의확장이자욕망과경험의확장이다.이것이바로딜도테크놀로지의전복성이라고저자는주장한다.모든것이딜도가될수있다.심지어모두의성이딜도다.“성기는탈영토화되어야한다.따라서모든것이딜도이며,모든것이구멍이된다.”
이책은현재페미니즘담론내에서사이좋게평행하고있는'섹스는자연적이고생물학적이며,젠더는사회구성적'이라는,섹스와젠더가분리되어마치서로의영역과영토를나눠갖는것처럼되어버린현실에딜도를들고균열을낸다.프레시아도는섹스/젠더의정체성에골몰하는주체들에게테크놀로지로서의섹슈얼리티의중요성과그전복적가능성을일깨우고싶어한다.
“모든것이딜도다”라는주장은이책에서독자를가장신나게만드는빛나는대목이다.성적정체성과생식기중심성과이성애중심성을넘어설때까지성적쾌락과신체를재구성하고성을실험하고행동하자는주장은신체주권을둘러싼전쟁을예감케한다.포스트자본주의의생체정치는결국신체주권을둘러싼전쟁이기때문이다.
프레시아도는성감별과성할당에개입한산업과경제,지식과테크놀로지의역사를공들여추적한다.그결과벗겨진성의전모는인구재생산을위한인간의생식활동을목표로이진화된성별체계와이성애체계를신체에다정교하게고안·디자인하고,그것을정상성으로규범화하고강제화하는테크놀로지로이뤄진체계라는것이다.그러므로딜도테크놀로지와같은테크놀로지의전복성을밀어붙이는대항성은반성별주의,반생식혹은대항-생식(예컨대들뢰즈의‘생성’과같은)의다른이름이며,금융자본주의의총수요를위해사육되는생식농장에서탈출하여되찾으려는신체적주권과자율성의다른이름이다.
『대항성선언』은페미니즘,퀴어,트랜스젠더정치를둘러싼현대적논쟁을이해하는데필수적인책이자,포스트자본주의의생체정치를독창적시각으로해부하는21세기사상의미래고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