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따풀 한국말 (묻고 따져서 풀어보는 한국말 | 반양장)

묻따풀 한국말 (묻고 따져서 풀어보는 한국말 | 반양장)

$20.28
Description
우리가 매일 보고, 듣고, 말하고, SNS로 주고받는
한국말 160여 개를 새롭게 묻고 따져서 풀어내다!
한국말로 생각을 펼치는 사람과, 영어나 중국어로 생각을 펼치는 사람의 머릿속과 마음속이 과연 똑같을까? 사람들이 말로 생각을 펼쳐서 느끼고 아는 일을 할 때, 어떤 말로 생각을 펼치느냐에 따라 느낌도 앎도 조금씩 달라진다. 그렇게 서로 다른 말을 쓰는 사람들이 긴 세월 동안 저마다 새롭게 만들어온 말에는 그들만의 정신적 DNA가 새겨져 있다. 수천 년에 걸쳐 같은 말을 주고받으며 살아온 ‘한(韓)-K’ 겨레의 정신적 DNA가 오롯이 담겨 있는 한국말, 그 바탕을 환하게 밝혀야 하는 까닭이다.
나, 너, 남, 우리, 사람, 몸, 마음, 머리, 살다, 웃다, 울다, 꿈꾸다, 미치다, 사랑하다, 반갑다, 하늘, 바다, 해, 달, 땅, 물, 불, 헤아리다, 궁금하다, 아름답다, 무엇, 이것, 저것, 그것, 말, 말씀, 활짝, 살짝, 밖, 안, 겉, 속, 참말, 거짓말, 있음, 없음, 돈, 소통….
『묻따풀 한국말』은 이렇게 우리가 매일 보고, 듣고, 말하고, SNS로 주고받는 한국말 160여 개를 새롭게 묻고 따져서 풀어낸 책이다. 흔히 쓰는 한국말의 뿌리와 생애를 더듬어서, 한국말에 깃든 한국인의 삶과 철학을 펼쳐 보이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이 한국말을 새롭게 보고, 한국말의 바탕에 관심을 갖고, 한국말의 뿌리를 찾는 일에 불씨가 되기를 바라며, 독자들에게 이렇게 묻는다.
“당신이 묻고 따지고 풀어보고 싶은, 당신의 ‘묻따풀 한국말’은 무엇인가요?”
저자

최봉영

50년가까이언어,철학,역사,윤리,미학,교육,정치등을묻고따져서개념을다듬고이론을만드는일을해왔다.여러분야의학자들과함께하면서신선한즐거움을안겨주기도했고,고약한괴로움을안겨주기도했다.요즘에는(사)한국인문학연구회를이끌면서자아와욕망,자본과기술,생태와환경에관심을집중하여인류가마주하고있는문명의위기를헤쳐나갈수있는새로운길을열고자한다.
지은책으로는『한국말말차림법』(2023),『한국사람에게○○은무엇인가』(2024)를비롯해『한국인의사회적성격(Ⅰ)·(Ⅱ)』,『조선시대유교문화』,『한국문화의성격』,『주체와욕망』,『본과보기문화이론』,『한국사회의차별과억압』,『한국인에게나는누구인가』,『영조와사도세자이야기』등이있다.

목차

머리말_저마다‘묻따풀한국말’로나아가는디딤돌이되기를

첫째판한국말로한국사람깊이보기
01나는누구이고사람은무엇인가-나·사람
02사람은무엇으로이루어지는가-몸·마음·머리
03사람은무엇을바탕으로느끼고,알고,바라고,이루는가-것·일·함께함
04사람은무엇으로사는가-감이오다·감이잡히다·감을잡다
05사람노릇을하려면몸을놀려야하나니-노릇·놀다·놀이·노래·노름·노님
06사람구실을하려면고루-두루함께해야하나니-구실·고루·두루
07목숨을갖고있는한가져야할몸가짐,마음가짐-갖다·가지다
08사람이태어나서죽을때까지해야하는일-묻다·따지다·풀다
09깨치고나아가끝내깨달으리라-깨닫다·깨치다
10깨쳐서나날이익히니즐겁지아니한가-깨치다·익히다·배우다
11따로또같이함께하며살아가네-나·남·저·우리·너·저들·저희
12나와임은함께하며서로를이루어가네-임·이·이다·임금·왕(王)·주(主)

둘째판한국말로사람살이깊이보기
01사람은삶의살을살려서살아가네-사람·살다·살리다·살림·삶·살이·살기
02밑이아니라위에있으니웃지요-웃다
03내가울면같이울이가우리-울다
04어떤일이그렇게된까닭은-절로·탓으로·바람에
05내가살아가며하는모든일의의미는-까닭·위함·보람
06꾸어야하나,깨어야하나-꿈·꾸다
07미쳐야미친다-미치다
08사랑,그무한대에대하여-사랑·사랑하다
09서로의반쪽을만나면일어나는일들-반갑다·반하다·반기다
10서로갈라지면일어나는일들-겨루다·다투다·싸우다
11행복하세요,고맙습니다,덕분입니다-행(幸)·복(福)·은(恩)·덕(德)·약(藥)

셋째판한국말로세상살이깊이보기
01모든것이함께어울려서끊임없이일어나는때와곳-뉘·누리·시간·공간
02‘하늘천’,‘따지’를따지기전에-하늘·바다·해·달·땅
03물고불고돌아가는세상-물·물다·무르다·불·불다·불리다
04바람의흐름을읽으니미르의세상이열리네-풍류·바람·미르
05별을헤고,세상을헤아리다-혀·헤다·헤아리다
06그것이알고싶다-구멍·궁금하다
07이보다더온전할순없다-만·많다
08세상에그냥되는일은없더라-되다·달라지다·바뀌다
09누리의모든것이본질에가까워질때-아름·다움·답다·아름답다
10우리는모두무엇이되고싶다-이름·일컬음
11다함께그이름을불러주기전에는-무엇·가르다·가리키다

넷째판한국말로인문학하기
01‘것’에대하여1-것·이것·저것·그것
02‘것’에대하여2-‘것’과한국사람의존재론
03어느것이냐아무것이냐그것이문제로다-어느것·아무것
04한국의양자역학-있다·있지아니하다·없다
05말이라고다말인가,말같아야말이지-말·말씀
06한국말의특징:이름말과풀이말1
-쓸개·쓰다·벌·벌다·나비·납작하다·파리·팔팔하다·잠자리·잠잠하다
07한국말의특징:이름말과풀이말2-활·활짝·살·살짝
08한국말의논리-밖·안·겉·속·참말·거짓말
09깨달음으로이끄는단하나의물음-이·뭣·고
10조상의빛난얼을오늘에되살려-얼·얼치기·얼다

다섯째판서르ᄉᆞᄆᆞᆺ디아니ᄒᆞᆯᄊᆡ
01나라와國家는어떻게같고다를까
02있고없음과有無는어떻게같고다를까
03존재와存在와be는어떻게같고다를까
04가운데와中과center는어떻게같고다를까
05모·금·겉과點·線·面과point·line·face는어떻게같고다를까
06뫼와山과mountain은어떻게같고다를까
07물과水와water는어떻게같고다를까
08개와犬과dog는어떻게같고다를까
09돈과錢과money는어떻게같고다를까
10사무침과疏通과communication은어떻게같고다를까

출판사 서평

한글은위대하다!그런데한국말은?

바야흐로‘K(케이)’로통하는세상이다.세계어디서나‘K’하면한국,한국하면‘K’를떠올린다.‘K’와‘한(韓)’은멀리는삼한에서부터지금의한국에이르기까지,한국말을바탕으로함께어울려사는겨레를아우르는말이다.한국말로머리가돌아가고,머리를굴리고,머리를쓰며,깨어서는한국말로이야기를주고받고,자면서는한국말로꿈을꾸는이들이함께문화를가꾸고,문명을일으키고,역사를만들어왔다.
세종대왕덕분에한국말로생각한것을그대로옮길수있는글자가생긴뒤로,오늘날거의모든한국인이한글을읽고쓴다.많은한국인이한글이야말로전세계에서가장뛰어난글자라는자부심을갖고있다.그런데한글은그토록자랑거리로여기면서,한국말에는별다른의미나가치를두지않는다.영어나중국어에대해서는아주먼옛날로거슬러올라가서어원을찾고,글자의생김새와뜻을짚어가며철학적해석과의미부여에힘을쏟는것과대조적이다.
그런데한국말로생각을펼치는사람과,영어나중국어로생각을펼치는사람의머릿속과마음속이과연똑같을까?사람들이말로생각을펼쳐서느끼고아는일을할때,어떤말로생각을펼치느냐에따라느낌도앎도조금씩달라진다.그렇게서로다른말을쓰는사람들이긴세월동안저마다새롭게만들어온말에는그들만의정신적DNA가새겨져있다.수천년에걸쳐같은말을주고받으며살아온‘한(韓)-K’겨레의정신적DNA가오롯이담겨있는한국말,그바탕을환하게밝혀야하는까닭이다.

한국말에깃든한국인의삶과철학을들여다보다

나,너,남,우리,사람,몸,마음,머리,살다,웃다,울다,꿈꾸다,미치다,사랑하다,반갑다,하늘,바다,해,달,땅,물,불,헤아리다,궁금하다,아름답다,무엇,이것,저것,그것,말,말씀,활짝,살짝,밖,안,겉,속,참말,거짓말,있음,없음,돈,소통….
『묻따풀한국말』은이렇게우리가매일보고,듣고,말하고,SNS로주고받는한국말160여개를새롭게묻고따져서풀어낸책이다.흔히쓰는한국말의뿌리와생애를더듬어서,한국말에깃든한국인의삶과철학을펼쳐보이고있다.
‘첫째판_한국말로한국사람깊이보기’에서는‘나는누구이고사람은무엇인가’라는가장본질적인물음으로시작해서,‘너,남,저,우리,저희,저들,임(님)’등과같이대상을일컫는말의뜻,그리고‘노릇,구실’처럼사람이사람으로서감당해야할몫과,‘묻다,따지다,풀다,깨치다,익히다,배우다’처럼사람이추구해야할일들의의미를풀어낸다.다음으로‘둘째판_한국말로사람살이깊이보기’에서는‘살다,웃다,울다,꿈꾸다,미치다,사랑하다,반갑다,다투다’와같이,한국인이함께어울려살아가면서느끼고드러내고주고받는희로애락의말들을깊이들여다본다.
이어서‘셋째판_한국말로세상살이깊이보기’에서는‘시간,공간,하늘,바다,해,달,땅,물,불,바람’과같은유형·무형의환경과,끊임없이변하고흘러가는세상을겪다보면절로하게되는‘헤아리다,궁금하다,많다,되다,바뀌다,아름답다,일컫다,가르다,가리키다’와같은말들을풀어본다.‘넷째판_한국말로인문학하기’에서는기존의인문학세계에서군소리로취급받아온‘것’을한국인의인식론과존재론의바탕을이루는개념어로새롭게조명해보고,‘있다/없다,밖/안,겉/속,참말/거짓말’과같은말들에배어있는한국인의철학을살펴본다.마지막으로‘다섯째판_서르ᄉᆞᄆᆞᆺ디아니ᄒᆞᆯᄊᆡ’에서는‘나라/國家’,‘가운데/中/center’,‘뫼/山/mountain’등,겉으로는같은것을가리키는듯해도속으로는바탕을달리하는한/중/영낱말들을비교해서풀어본다.

누구나쓰지만아무도몰랐던한국말바탕찾기

이름을짓는일은혼자서도할수있지만,이름을부르는일은다같이해야한다.사람들이다같이불러줄때비로소이름이될수있기때문이다.그래서지금우리가알고있는세상만물의이름속에는,그이름을함께불러온모든사람의슬기가하나로어우러져있다.
이책이‘나는무엇이고사람은무엇인가’로시작하는것도그래서다.한국인이입에달고사는‘나’라는말하나도‘그냥나’가아님을말하고싶기때문이다.‘나’는‘나다,낳다,내다’에바탕을둔말로,‘나=나고,낳고,낸것’이다.즉,‘나’는싹이나듯절로‘난것’이자,어버이가‘낳은것’이자,해·달·물·불·흙과같은것이‘낸것’이다.그리고‘사람’은살리는일을바탕으로살아가는일을하는임자이다.사람은온갖것이가진살리는힘을살려서문화를가꾸고문명을일구는일을해왔다.
‘반갑다’라는말은또어떠한가.‘반갑다=반(반쪽)+갑다(같다)’로,‘반갑다’는‘너는나의반쪽과같다’라는뜻이다.따라서“반갑습니다”라고인사하는것은“나와네가이쪽의반과저쪽의반으로만나하나의우리가되었습니다”라고말하는것과같다.우리가산(山)을쓰면서버린이름,‘뫼’는‘모+이’,즉온갖것들이모여있는곳이라는뜻이다.넓고평평한땅에서뾰족하게솟아있는모양의‘山’과달리,한국사람에게‘뫼’는‘모든것이모여있는곳’,온갖것들이터를잡고살아가는곳이었다.
누군가는,한국인아무나한테풀어보라고해도이정도는하겠다고말할지도모른다.그런데바로이것이저자가말하고자하는바다.어떤한국말이왜그런뜻을갖게되었는지는,그말의바탕을곰곰이살펴보면한국인누구나어렵지않게알수있으니,머리를맞대고다함께묻고따지고풀어보자는것이다.
또누군가는,비슷한글자를가지고억지로꿰맞춘것아니냐고할수도있다.저자는흔쾌히고개를끄덕인다.이책에서묻고따진것이모두맞거나모두옳다고할수없으며,보기에따라서이렇게볼수도,저렇게볼수도있다고말이다.저자는다만이책이한국말을새롭게보고,한국말의바탕에관심을갖고,한국말의뿌리를찾는일에불씨가되기를바란다.그리하여,더많은이들에게이렇게묻고자한다.
“당신이묻고따지고풀어보고싶은,당신의‘묻따풀한국말’은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