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예수

나의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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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엔도 슈사쿠의 신앙 고백, ‘나의 예수’
“제가 원해서 신앙을 갖지는 않았으나,
예수는 어머니처럼 온화하게 모든 걸 감싸 안으며
저와 함께하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슬플 때든, 힘들 때든, 기쁠 때든 누구나 한번쯤 하느님을 찾아본 적이 있다. 그러나 하느님에 관한 생각이나 체험은 각자가 다르다. 일본의 대문호 엔도 슈사쿠는 어머니를 따라 자연스럽게 그리스도인이 되었다. 자신이 선택한 길이 아니기에 방황하고 의심하기도 했지만 더더욱 종교를 파고들었다. ‘그리스도교는 왜 이렇게 엄격하고 보수적인가’, ‘동양인이 서양의 종교를 믿어도 되는 것인가’, ‘예수는 너무 서양인처럼 생기지 않았는가.’ ‘신이 있다면 왜 장애를 가진 아기가 태어나는 것인가.’ 이러한 신앙적인 의문에 한평생 답을 찾았던 저자는 생전에 자신의 신앙 이야기를 담은 책을 펴냈다. 그 책이 바로 도서출판 로만에서 펴낸 《나의 예수》다.
이 책은 사람들이 그리스도교에 가지는 잘못된 인식이나 여러 오해에 저자가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말해 준다. 저자가 직접 가졌던 의문을 소개하며 자신이 찾아낸 답을 말해 주고 있기에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저자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살면서 힘들 때, 위로받고 싶을 때, 누군가가 자신을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 항상 든든한 존재가 곁에 있음을, 자신의 괴로움을 기억해 주는 존재가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신앙인이라고 하면, 세례받는 그날부터 모든 의문이 사라지고 마음이 편해진다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런 일은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똑같이 방황하고 똑같이 괴로워합니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제 방황과 괴로움을 기억해 주는 존재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만으로도 저는 신자가 되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 본문 중에서
저자

엔도슈사쿠

저자:엔도슈사쿠
1923년도쿄에서태어나12세때세례를받았다.게이오대학불문학과를졸업한후현대가톨릭문학을공부하기위해프랑스로유학을떠났으나결핵에걸려2년반만에귀국한뒤,본격적으로작가활동을시작했다.
대표작으로는《예수의생애》,《그리스도의탄생》,《침묵》,《내가버린여자》,《깊은강》등다수가있으며《바다와독약》으로신쵸샤문학상과마이니치출판문화상을수상하였다.1996년9월29일타계,도쿄후추시가톨릭묘지에잠들어있다.엔도슈사쿠는다신성을지닌동양적정서안에서그리스도교토착화문제및인간의죄와악의문제를심도있게다루고있다.

역자:이평춘(필명:이평아)
와세다대학대학원일문학연구생을수료하였다.도쿄가쿠게이東京學藝대학대학원일문학석사,도쿄시라유리여자대학대학원에서〈엔도슈사쿠문학〉으로문학박사를받았다.박사학위논문으로는〈엔도슈사쿠문학의神像-‘父性的神’에서‘사랑의神’으로-〉가있으며,현재명지대학교일어일문학과객원교수로재직중이다.
번역한책으로는엔도슈사쿠의《예수의생애》,《그리스도의탄생》(가톨릭출판사),《바다와독약》,《내가버린여자》,《신의아이(백색인)신들의아이(황색인)》,《엔도슈사쿠단편선집》(어문학사)이있다.그밖에도엔도슈사쿠의학술논문이다수있으며,시집《타인의땅》(어문학사)이있다.

목차


이책을읽는분에게5

1장그리스도교와나
나는이렇게예수와가까워졌다

그리스도교에대한오해17
신앙은99%의의심과1%의희망18
화려한것만이신앙은아니다20
배우자와예수의공통점과차이점21
어머니가억지로입혀준그리스도교라는양복23
왜신앙을버릴수없었는가?25
양복을내몸에맞는옷으로고치다27
신부도이야기하지않는예수의모습28
예수외의등장인물에친숙해지기30

2장성경에서드러나는예수의진실
오직사랑이신하느님을전하고자했던인간의생애

1.정치적인상황과예수의입장
예수의진짜얼굴35
당시유다에도당파가있었다37
예언자란정치혁명가이자종교혁명가였다39
목수예수─나자렛에사는가난한서민41
격동기속에서44
구세주의선구자,요한세례자출현47
어머니도,가족도버리고사해근처로49
유다광야에서세례받은예수51
〈사해문서〉에서밝혀진예수와에세네파의연관성54
악마의속삭임─최초의고통스러운유혹56
구약성경과신약성경의하느님57
예수의마음에일어난변화60

2.술과웃음으로가득찬절정기
갈릴래아의봄─그러나비극의그림자가62
요한세례자와예수의차이65
물을술로변화시킨기적과체포되는요한68
요한세례자의처형과살로메70
하느님의사랑과가혹한현실의골짜기에서서73
유다광야와갈릴래아호숫가75
버려진자에대한애정79
눈물로예수의발을적신창녀의이야기80
많이용서받은사람은큰사랑을드러낸다83
하혈하는부인을고친기적87

3.민중의기대에미치지못한예수
요한의후계자는예수91
오해의소용돌이와닥쳐오는위험94
교활한감시원들96
덫을놓는감시원들99
빵을많게한기적의의미101
행복하여라,마음이가난한사람들!104
어떠한예언자도자기고향에서는환영을받지못한다106
제자단의붕괴109
제자들을중심으로성경을읽는재미111

4.최후의만찬
열두사도선택113
예수의죽음예고116
홀로떠난시련의여행117
바라빠의체포,예수에게거는새로운기대119
예수를희생제물로122
카야파대사제가예수를지켜본3일간125
드디어그날이왔다127
최후의만찬에담긴네가지의미129

5.배신,체포,그리고처형
유다의배신133
배신의대가,은돈서른닢이상징하는유다의자책감136
가장초라한죽음을기다리는고뇌의잔137
체포되는예수와제각기도망치는제자들140
무거운십자가를야윈어깨에짊어지고144
기적은일어나지않았고,그는아무것도할수없었다146
저의하느님,저의하느님,어찌하여저를버리셨습니까?149

6.성경최대의수수께끼─부활의기적
부활을목격한사람들151
비겁했던제자들은어떻게사도가될수있었는가154
부활의수수께끼를푸는열쇠156
제자들은검거대상조차되지않았다?158
열두제자모두가예수를배신했다161
배신한인간에게남겨진세가지의길163
제자들에게충격을준예수의마지막말165
참으로이분은하느님의아드님이셨다167
예수는다시살아나언제나우리곁에있다170

3장성경의수수께끼
그리스도교는어떤종교인가?

1.기적이란무엇인가?
강제수용소로끌려간폴란드신부176
젊은이대신죽기를청한신부178
사랑이야말로기적을낳는다180
평범한사람이만든기적182
환자의빵이라도훔쳤을것이다184
환자의손을잡아주면고통이줄어든다고?186
마취약을놔주세요188
고통에는고독이따른다189
성경의삶은우리인생과닮았다191
답은성경에담겨있다192
‘나의예수’는지나치게모성적인가?193
하느님은엄격하게심판하시는가?195

2.엄격한제약이싫다는사람을위하여
장교에게는엄격하게,사병에게는너그럽게197
하느님의존재에의문을품는것도신앙이다200
그리스도교는모순되어보이는문제에도답을줄것이다202

3.그리스도교의본질
원치않는임신204
사람에게는더욱중요한것이있다205
부차적인문제는종교의본질이아니다207
안정은열정을잠재우고,불안은열정을끓어오르게한다208
인생이란나병과같은것이다210
아름답지않은것까지끌어안아야사랑이다212
자살한그리스도인이야기215

4.죄란무엇인가?
그리스도교에반감을갖는네가지요소218
신자와교회를혼동하지마라220
육체와영혼의갈등222
원죄에대하여224
타인의인생에흔적을남기는일226
구원을믿지못하는것,이는가장큰죄다228
우월감을가지고다른사람을심판하는죄231

5.그리스도교와다른종교
모든종교는결국같은방향을향한다233
깊이있게그리스도교를알고싶다면?236

역자후기238
주243

출판사 서평

오직사랑이신하느님을전하고자했던
인간의생애,그삶을통해나의예수를찾다!

신앙인들은일상에서도예수님을닮아가는삶을살려고노력한다.그러나몇몇그리스도인이좋지않은행동을했을때,‘그리스도인들은다그럴것이다.’,‘예수를닮아가면이렇게되는건가.나는이런종교라면가까이하기싫다.’라는오해를하는이들이있다.이렇듯하느님을오해하는이들에게반박하고싶어도명확하게답을해줄수없어힘든경우가많다.
저자인엔도슈사쿠도마찬가지였다.이책은저자가그리스도인으로서신앙은있지만방황하는시간들을보낸이야기로시작한다.이러한사람들의오해에답을해줄수없어답답한마음을느끼는모습,그렇지만포기하지않고성경에서예수를찾은모습도잘서술되어있다.저자가발견한것은따뜻하고포용력있는예수였다.이전에는신이사람을엄격하게벌하는무서운존재라고생각했지만,성경에서부드럽게사람들을사랑으로감싸안는예수를찾은이후로신에관한생각이완전히바뀌었다.기적을일으킨예수,가장작은이들과함께한예수,모든이를포용하고위로하는예수,아무것도할수없고무력했던예수,부활한예수의모습까지.이책은성경을기반으로사랑이신하느님을전하고자했던예수의삶을보여주고있어누구나쉽게접할수있고,이미알고있는이야기를전하기에깨달음도더크다.
이책의마지막부분에는자신이생각하는기적이나교회에관해설명하고,자신이직접사랑의예수를만난체험이담겼다.이는누구나일상에서해봤을법한체험이기에하느님을만난적이없다고생각하는이들에게깊은울림을줄것이다.

저는성경을몇번이나되풀이해서읽었습니다.그러나지금에서야신약성경은우리인생과같다고생각하게되었습니다.그누구도인생을모릅니다.인생이무엇인지완벽하게다알고매일매일살아가는사람은없습니다.살아가는동안에여러가지를고뇌하고많은문제에부딪치면서인생이무엇인지어렴풋이알아가는것이지요.
─본문중에서

“신앙은의심하며깊어져갑니다.”
믿지못하고방황하는이를위해,
단한번이라도의문을가진적이있는이를위해

2000년이넘게이어져내려온그리스도교는그때나지금이나같은종교다.시간이아무리흘러도사람들이그리스도교에가지는의문은유사하다.눈에보이지않기에신을믿을수없다,신이있다면이런일이일어날리없다,이렇게간절히기도하는데언제까지침묵하시는가…….
답을찾지않고포기하면신앙을가졌더라도주님과가까워지지못한다.엔도슈사쿠는《나의예수》에서마음껏의심해도좋다고말한다.의심하며답을찾다보면신앙이깊어진다고말이다.평소에신의존재에의문을품고있었거나한번이라도의심을가졌던적이있다면,종교에의문이들어도용기가없고,어디에물어봐야하는지도몰라그냥흘려보낸경험이있다면더더욱이책을추천한다.
이책을읽다보면자신이혼자해소하지못했던모든의문과오해가한꺼번에씻겨나가는듯한시원함을느낄수있다.또한언제나곁에서어머니처럼모든이를사랑으로끌어안아주시는하느님의존재를느낄수있다.

우동을먹는다든가,굽이부러진구두를신고불편하게걷는다든가,전철에서우산을잃어버린다든가하는평범한일상생활의일부에도신앙이스며들어있습니다.무언가화려하고특별한생활이아니라요.제가이런생각을하게된것은세례를받고도훨씬뒤의일입니다.이런깨달음을얻었다고해서신앙에대한의문이완전히없어진것은아닙니다.이러한의문은아마어떤거룩한성인이라도죽을때까지가지고있지않을까요?
─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