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이창동 각본집

시 : 이창동 각본집

$22.00
Description
제63회 칸 국제영화제 각본상 수상작
‘시’의 감동과 여운을 간직하는 가장 완벽하고 아름다운 방법!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2010)가 개봉 10년 만에 원작 시나리오를 담은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개봉 당시 배우 윤정희가 16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해 화제가 되기도 했던 영화 ‘시’는 “이창동의 작품 중 가장 조용하지만 주제적으로 가장 완결된 영화”, “서사적 완결성과 완성도가 뛰어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제63회 칸 국제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시 각본집》은 이창동 감독이 직접 쓰고 연출한 영화 중 처음으로 출간되는 원작 각본집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이 책에는 ‘오리지널 시나리오’ 외에도 시인 박준, 문학평론가 신형철, 영화평론가 이동진, 프랑스 시인 클로드 무샤르의 글과 인터뷰를 비롯해 감독의 초기 구상을 엿볼 수 있는 작가 노트, 배우 윤정희의 놀라운 연기가 탄생한 현장 스틸, 촬영 현장에서 이창동 감독이 직접 스케치한 마지막 배드민턴 장면의 콘티, 그리고 시놉시스와 트리트먼트에 이르기까지 다채롭고 풍성한 자료들을 수록했다.

저자

이창동

저자:이창동
영화감독,시나리오작가,소설가.1954년대구에서태어나경북대학교사범대학국어교육과를졸업했다.고등학교국어교사로재직하다가1983년동아일보신춘문예에중편소설<전리戰利>가당선되어등단했다.평범한사람들의상처받은삶과인간애에대한믿음을아름다운문장으로현실성있게그려냈으며,소설집으로《소지》(1987),《녹천에는똥이많다》(1992)가있다.1990년대초반박광수감독의권유로‘그섬에가고싶다’(1993)의각본을쓰고조연출까지맡으면서영화계에입문한뒤이어서‘아름다운청년전태일’(1995)의각본을썼다.1997년국내외에서크게주목받은연출데뷔작‘초록물고기’,1999년부산국제영화제개막작‘박하사탕’,2002년베니스국제영화제감독상과신인여우상(문소리)을수상한‘오아시스’까지단세편의영화로‘리얼리즘의대가’라는찬사를받으며세계적인감독반열에올랐다.2003년참여정부출범후문화관광부장관으로임명돼2004년까지일한뒤2007년‘밀양’으로영화계에복귀했다.‘밀양’은한국영화최초로칸국제영화제여우주연상(전도연)을수상했다.2010년배우윤정희가16년만에스크린으로복귀해화제가된작품‘시’는그해칸에서“이창동의작품중가장조용하지만주제적으로가장완결된영화”,“서사적완결성과완성도가뛰어난작품”이라는평가를받으며각본상을수상했다.2018년칸에서초연된‘버닝’은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외에도세계유수의영화제에초청받아최우수작품상을다수수상했으며,전세계100여개국가에서상영되었다.

저자:클로드무샤르
파리8대학명예교수이자프랑스의저명한시인.번역가,저널리스트,편집자로도활동하고있다.1964년소르본대학에서문학을공부했으며1966년문예지를통해평론과창작을발표하면서문학활동을시작했다.시전문지《포에지》의편집위원으로한국,일본,중국,미국의작품들을프랑스에소개하고있다.

저자;박준외
박준(시인)
이동진(영화평론가)
신형철(문학평론가)

목차

[추천의글]
이아름다움을당신도만날수있기를/시인박준

[작가의말]
영화의운명과시나리오

아녜스의노래_이창동

시Poetry오리지널시나리오

[작가노트×현장스틸]
한편의‘시’가피어나던순간들

[영화평론가이동진×이창동감독인터뷰]
‘시’가도달한깊이,그아름다움에대하여

[문학평론가신형철에세이]
“시를쓴사람은양미자씨밖에없네요.”

[시인클로드무샤르×이창동감독인터뷰]
대담한고요

[부록]
시놉시스
트리트먼트
이창동필모그래피

출판사 서평

여러분들은다가슴속에시를품고있어요.
시를가두어두고있는거예요.그걸풀어줘야해요.
가슴속에갇혀있는시가날개를달고날아오를수있도록...

★제63회칸국제영화제각본상수상작★

세계가인정한시네아스트,우리시대의영상시인
최초로출간되는거장이창동감독의영화각본집!

+칸국제영화제각본상에빛나는‘시’오리지널시나리오
+이창동감독의서문,초기구상이담긴작가노트
+전세계를감동시킨마지막장면,‘배드민턴씬’콘티
+배우윤정희의놀라운연기가탄생한‘시’촬영현장스틸
+시인박준,영화평론가이동진,문학평론가신형철의글과인터뷰
+프랑스시인클로드무샤르와의칸현지인터뷰
+특별부록,미공개‘시놉시스’와‘트리트먼트’전문까지

‘시’의감동과여운을간직하는
가장완벽하고아름다운방법!

‘한국영화에내려진축복’,‘리얼리즘의대가’,거장이창동감독의영화‘시’(2010)가개봉10년만에원작시나리오를담은단행본으로다시태어났다.개봉당시배우윤정희가16년만에스크린으로복귀해화제가되기도했던영화‘시’는“이창동의작품중가장조용하지만주제적으로가장완결된영화”,“서사적완결성과완성도가뛰어난작품”이라는평가를받으며제63회칸국제영화제각본상을수상하는영예를안았다.그와동시에국내외유수의영화제에서최우수작품상,감독상,각본상,여우주연상을다수수상하며2010년대최고의한국영화로손꼽히는작품이다.
《시각본집》은이창동감독이직접쓰고연출한영화중처음으로출간되는원작각본집이기에그의미가더욱크다.이책에는세계적으로인정받는영화감독이자뛰어난시나리오작가이창동의진면목을다시금확인할수있는‘오리지널시나리오’를포함해작가가직접쓴서문,그리고다채롭고풍성한볼거리와읽을거리가함께수록되어있다.
우선,시인박준과문학평론가신형철의아름다우면서도영화의본질을꿰뚫는글들,영화평론가이동진과이창동감독이다섯시간에걸쳐나눈심도깊은인터뷰,프랑스의저명한시인클로드무샤르와칸현지에서나눈인터뷰등은‘시’라는영화가가지는작가적문제의식의근원뿐만아니라여전히퇴색되지않은현재적의미까지도충실히이해하도록돕는다.영화를이미감상한독자라면영화가남기고간아련하고복잡미묘했던감정을되새길수있을것이며,영화를아직감상하지못했더라도영화를또다른차원에서더욱깊이볼수있을것이다.
감독의초기구상을엿볼수있는작가노트,배우윤정희의놀라운연기가탄생한현장스틸,촬영현장에서이창동감독이직접스케치한마지막배드민턴장면의콘티도시선을끈다.그중에서도‘작가노트’와‘배드민턴씬콘티’는이창동감독이이책을위해특별히제공한것으로지금까지어디서도공개된적없는자료이다.영화‘시’를기억하고이창동감독의작품을사랑하는시네필들에게더할나위없이반갑고소중한선물이다.
마지막으로이책의부록에는‘시놉시스’와‘트리트먼트(줄거리)’가특별수록되어있다.시놉시스가짤막한요약본기획서라면,트리트먼트는본격적인시나리오작업전에조금더긴줄거리를쓴것으로,사건들이유기적으로연결되고있는가를확인하게해주는기능을갖는다.영화감독이나시나리오작가를꿈꾸는독자들이라면‘작가노트-시놉시스-트리트먼트-최종시나리오’로이어지는책속자료들을활용해최초의아이디어가어떻게영화로발전해나가는지더욱심층적으로공부할수있을것이다.

우리가지금다시,‘시’를읽는이유

‘시’의시나리오는2004년밀양에서실제로일어난10대남자아이들의여중생집단성폭행사건에서출발했다.이창동감독은‘작가의말’에이렇게밝히고있다.“나는그사건이우리사회의일상적도덕성에대해질문하고있다고생각했고,나자신에게는문학과영화같은예술의(영화가예술일수있다면)역할에대한질문으로받아들였다.그것은내가작가로서글을쓰고영화를만들면서끊임없이나자신에게물었던본질적인질문이라할수있다.예술은현실의고통과어떤관계에있는가.예술은현실을바꾸게할수있는가.”
그러나영화는명확한결말을보여주지않은채주인공미자가쓴아름다운시한편(‘아녜스의노래’)으로끝을맺는다.일상의도덕성과고통스럽고부조리한세계사이에서아름다움을찾는다는것은무엇인가,그리고그것은과연성취가능한아름다움인가라는근원적질문에대한답은관객몫으로남겨졌다.“여백이많은영화”(175쪽)라는작가노트속메모한줄이영화에그대로반영된것이다.이처럼작품곳곳에남겨진행간과여백은오랜시간이흘렀음에도이영화를오로지현재에있도록한다.
문학평론가신형철은이책에담긴에세이에서“이영화는‘시란무엇인가’를묻는척하면서‘우리는누구이며지금은어떤시대인가’를묻는다.이물음의가치는지난십년동안조금도약화되지않았다.”라고썼다.영화의주인공미자가아름다운것들속에서아름다움을찾은것이아니듯,관객과독자들또한자기만의아름다움을길어올릴때이영화의감동과여운은더욱깊어질것이다.그러한계기가마련됐다는것만으로도,지금‘시’를다시만나야할이유는충분하다.

‘시’줄거리

60대중반의나이지만소녀같은감수성을지닌미자(윤정희).낡은서민아파트에서이혼한딸의중학생아들종욱(이다윗)을돌보며살고있는그녀는동네문화원에서우연히‘시창작’강좌를수강하면서난생처음시쓰는일에매진한다.미자는시상을찾기위해그동안무심히지나쳤던일상을유심히관찰하며아름다움을찾으려하지만녹록지않다.어느날종욱친구의학부형(안내상)이찾아오고,얼마전자살한같은학교여학생을집단성폭행한일에종욱이가담했다는사실을알게된다.그러나종욱은별다른죄책감을느끼지않는듯보이고,가해학생들의부모역시합의금을건네는것으로사건을무마하려한다.알츠하이머병초기라는진단을받은미자는피해여학생의추모미사에참석하고,그녀의마지막행적을더듬어따라가보기도한다.그리고자신이간병하고있는강노인(김희라)으로부터돈을구해종욱의합의금을마련하지만,합의금만전달하면모든일이끝난다고안심하는학부형들과달리미자의마음은불편하기만하다.그날밤형사들이찾아오고,미자는마침내시한편을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