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 각본집

버닝 각본집

$22.00
Description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 (국제비평가연맹상, 벌컨상)
칸 영화제 역대 최고 평점! 《가디언》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
“거인의 작품”, “아름답고 영화적이고 지적이다”, “세 주연의 훌륭한 연기, 탁월한 촬영, 독특한 음악 등 어느 면으로 보나 훌륭하게 만들어진 영화.”라는 극찬과 함께 제71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역대 최고 평점을 받은 이창동 감독의 여섯 번째 연출작 ‘버닝’(2018)의 각본집이 드디어 출간됐다. ‘버닝’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각색한 영화로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그해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잇달아 수상하는 등 전 세계 영화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책에는 오정미 작가와 이창동 감독이 공동 집필한 ‘무삭제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포함해 소설가 김연수의 추천사, 영화평론가 송경원의 평론과 인터뷰, 사회학자 김홍중의 에세이, 이 책을 통해 최초 공개되는 프랑스 영화학자 앙투안 코폴라와 이창동 감독의 특별 대담 등 다양한 텍스트를 수록해 ‘버닝’을 더욱 폭넓고 깊이 있게 느끼도록 안내해준다. 다양한 읽을거리 외에도 《버닝 각본집》에는 종수(유아인), 해미(전종서), 벤(스티븐 연)의 놀라운 연기를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사진들, 촬영 현장의 다채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사진들(컬러/흑백), 미스터리가 펼쳐지는 영화 속 주요 공간들을 담은 사진 등 100여 컷에 달하는 현장 스틸을 수록해 소장 가치를 높였다.
저자

오정미

영화감독,시나리오작가,번역가.연세대학교문과대학에서러시아문학과영문학을,동대학원에서러시아문학을전공했다.TV단막극집필과연극무대경험을거친뒤한국예술종합학교영상원전문사영화과에서시나리오를전공했다.블라디미르나보코프의《말하라기억이여》(2007),미하일레르몬토프의《우리시대의영웅》(2009)을번역했고,단편영화‘피팅룸’(2012),‘미스터쿠퍼’(2015)를연출했다.2013년부터이창동감독의시나리오작가로일하면서여러프로젝트를거친끝에‘버닝’(2018)시나리오를완성했다.

목차

[추천의글]
경이로운메타포의불꽃_김연수

[작가의말]
영화를찾는고요한마음_오정미
낯선세계에필요한새로운이야기_이창동

[오리지널시나리오]
버닝Burning

[작가대담]
삶의의미를구하는춤_오정미,이창동

[현장스틸]
계획된우연성과준비된즉흥성이만날때

[평론,인터뷰]
메타포의그물로건져올린상실의시대_송경원

[에세이]
“아버지,내가불타는것이안보이시나요?”_김홍중

[대담]
낯선영화적경험_앙투안코폴라,이창동

[부록]
시놉시스
트리트먼트

출판사 서평

★제71회칸국제영화제경쟁부문진출작!
★칸국제영화제역대최고평점,전세계100여개국가상영!
★영국《가디언》선정21세기100대영화!
★무라카미하루키단편소설〈헛간을태우다〉영화화!

지적이고농밀한서사,아름답고섬세한미스터리...
수수께끼같은세상속우리시대분노하는청춘의초상

더없이강렬한영화적체험...‘버닝’의모든것을담아내다!

+‘버닝’무삭제오리지널시나리오,오정미x이창동작가대담
+소설가김연수추천!
+영화평론가송경원의평론과인터뷰,사회학자김홍중에세이
+프랑스영화학자앙투안코폴라와이창동감독특별대담
+100여장의현장스틸(미공개컷포함),작가노트와촬영일지
+그리고미공개시놉시스와트리트먼트까지!

제71회칸국제영화제에서초연된이창동감독의여섯번째연출작‘버닝’(2018)은“거인의작품”,“아름답고영화적이고지적이다”,“세주연의훌륭한연기,탁월한촬영,독특한음악등어느면으로보나훌륭하게만들어진영화.”라는극찬과함께역대최고평점을받으며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과벌컨상(미술)을수상했다.‘버닝’은무라카미하루키의단편소설〈헛간을태우다〉를각색한영화로화제가되기도했으며,그해세계유수의영화제에서최우수작품상을잇달아수상하는등전세계영화인의이목을집중시켰다.영국일간지《가디언》은21세기100대영화목록에‘버닝’을포함시켰다.
《버닝각본집》에는오정미작가와이창동감독이공동집필한‘무삭제오리지널시나리오’를포함해작가와감독의치밀한주제의식,제작현장의생생한분위기,영화속메타포들에대한충실한해석등영화‘버닝’을더욱폭넓고깊이있게느끼도록안내해주는글과사진들이풍성하게수록되어있다.
오정미,이창동두작가의대담,그리고프랑스영화학자앙투안코폴라와이창동감독의특별대담은영화와세상에대한작가적고민의결을깊이있게담아낸글들이다.특히앙투안코폴라와의대담은이책을통해최초공개되는텍스트로,‘버닝’에관한가장심도깊은‘감독코멘터리’라할수있다.이창동감독이영화속에담아내려한우리시대청춘들의분노와상실감과무력감,오정미작가의제안을통해무라카미하루키의단편소설이영화화된과정,캐릭터창조와영화음악,나아가우리의삶과세상과영화에대한이창동감독의짙은사유의흔적을들여다볼수있다.
추천의글을쓴소설가김연수는무라카미하루키의〈헛간을태우다〉를처음읽고나서느꼈던‘메타포의불꽃’과한낮에극장에서‘버닝’을관람했던기억을떠올리며“메타포의불꽃이어떻게현실을일으키고,또그현실을소멸시키는지”에대하여,시나리오를읽으면서다시한번느낀경이로움에대하여이야기한다.
영화평론가송경원의평론은각장면들마다상징적요소들이꼬리를물고이어지는‘버닝’속메타포의그물을펼쳐놓고영화가말하고자했던것들,그러나동시에미스터리라는구조속에감춰둔채보여주지않으려했던것들의의미를세밀하게추적하고탐색한다.그는“상징과이미지의연결들,매혹적인빈틈,보이지않는것들의존재감,보여주지않았음에도머릿속에서사라지지않았던것들”의혼란을통해서우회적으로‘버닝’의성취를읽어낸다.
사회학자김홍중의에세이는이창동영화속인물들에서상처입은채온몸을극단적으로요동치며꿈틀대는뱀의운동성,은총을갈망하는인간의절박하고극대화된운동성을발견한다.또한‘버닝’의세주인공종수,해미,벤을통해서는‘없음과있음’,‘많아짐과적어짐’,‘존재와부재’,나아가‘자본주의적삶에내재된멜랑콜리’를본다.프로이트의《꿈의해석》에나오는한장면으로끝맺는그의글은‘버닝’이라는문제적영화한편을통해던져질수있는질문의외연이얼마나무한히확장가능한지보여주는듯하다.
이처럼다양한읽을거리외에도《버닝각본집》에는종수(유아인),해미(전종서),벤(스티븐연)의놀라운연기를다시금떠올리게하는사진들,촬영현장의다채로운분위기를느낄수있는사진들(컬러/흑백),미스터리가펼쳐지는영화속주요공간들을담은사진등100여컷에달하는현장스틸을수록해소장가치를높였다.

“이시대청춘의분노와상실감은어디서오는가?”
“우리의삶과우리의세상은얼마나진실에가까운가?”
“우리가할수있는이야기란,영화란무엇인가?”

‘버닝’의사그라들지않는불꽃처럼
영화와세상에대한질문은계속된다!

‘버닝’은기획당시일명‘분노프로젝트’라고불렸다.‘시’(2010)이후차기작을준비하고있던이창동감독은전세계에만연한분노중에서도특히우리시대청년들의분노에주목하고있었고,오정미작가는무라카미하루키의단편소설〈헛간을태우다〉에나오는“아무쓸모도없는헛간”을불태운다는구절에서분노를느꼈다.

아무쓸모도없는것이헛간이아니라사람이라면?누군가를아무쓸모도없다고판정하고없앨수있다는발상그자체가무섭고화가난다는것이었어요.오정미작가는그‘쓸모없는존재’에감정이입이된거죠.청년들은자신이‘쓸모없다’는판정을받는것을두려워해요.그래서경쟁사회라는거대한컨베이어벨트위에서그들은쉬지않고달려야만해요.(...)
세상은점점세련되어지고,편리하고,멋있어지지만개인의삶은점점왜소해지고,보잘것없어집니다.(...)불평등이점점세련되어가는거지요.청년들은뭔가잘못되었다는것을알지만,무엇을어떻게해야할지,싸워야할상대가누구인지몰라요.그들에게세계는거대한미스터리같아요.마치이영화속의벤이연쇄살인범인지친절하고마음씨좋은친구인지구별이안되는것처럼.그래서그들은더욱무력감을느끼고분노는속에서불타고있지요.(이창동,앙투안코폴라와의대담중에서)

지금도대다수의청춘들은자신의쓸모없음을판정받지않으려고쉼없이달리며‘靑春’이라는그이름처럼살아가지못하고있다.이토록‘세련되고멋있어진’불평등한현실에가장영화적인방식으로질문을던진‘버닝’의불씨가여전히살아있는이유다.
청춘의분노와무력감이‘버닝’의한축을이룬다면,또다른하나의축은서사와영화에관한근원적질문으로구성되어있다.이것은이창동감독이오랫동안천착해온문제의식으로우리의삶과세상의진실을끊임없이되물으며‘낯선세계에필요한새로운이야기’를찾는것에대한고민이다.

‘버닝’은무모하게도요즘영화들의흐름과역행하는영화죠.단순하지않고복잡하고,쉬운답을주지않고오히려질문을하죠.벤은과연연쇄살인범인가아니면그냥친절하고너그러운부유한친구인가?해미는어디로갔는가?그리고난그질문이서사에대한,그리고영화에대한질문으로확장되길원했어요.
내가보고믿는것이과연진실에얼마나가까운가.내가영화에서보고받아들이는서사는얼마나삶과세상의진실에가까운가?내가욕망하는서사는과연무엇인가.영화란것이과연무엇인가?나는관객이영화속인물의감정을자기것으로느끼면서도동시에영화와거리를두며저절로그런질문을떠올리게되는낯설고흥미진진한‘영화적경험’이되기를바랐죠.(이창동,앙투안코폴라와의대담중에서)

이창동감독의말과비슷한맥락에서《스크린인터내셔널》은‘버닝’에대해“놀라울정도로복잡하고쉽게이해되기를거부하는영화.보면볼수록우리가보고있는것을확신할수없게된다.”라고썼다.또한영화속에서종수는벤에게이렇게말한다.“나에게는세상이수수께끼같아요.”
‘버닝’은명료한답을제시해주지않는다.‘미스터리스릴러’라는장르적외피를쓰고있지만,그관습을따르지않는영화이기도하다.수수께끼처럼관습에서비껴있고속시원한답을보여주지않지만,아름다운장면들을온몸으로느끼며각자의입장에서(답을적기위해골몰하는것이아니라)질문을던진다면,‘버닝’은그자체로서흥미진진한‘영화적경험’을선사한다.이책《버닝각본집》이‘버닝’의더없이강렬한영화적체험을다시한번느끼게해줄것이다.

‘버닝’줄거리

유통회사알바일을하는작가지망생이종수(유아인)는배달을갔다가어릴적같은동네에살던신해미(전종서)를만난다.그녀는나레이터알바일을하며힘들게모은돈으로곧아프리카여행을떠난다면서그동안자신이키우는고양이에게밥을줄것을부탁한다.얼마후종수가여행에서돌아오는해미를마중나갔을때,그녀는아프리카여행중에만났다는벤(스티븐연)이라는정체불명의남자와함께나타난다.어느날벤은해미와함께종수집으로찾아와자신에게는버려진비닐하우스를태우는비밀스러운취미가있다고고백한다.벤의기묘한비밀이야기를듣게된다음날부터종수는불길한예감에사로잡혀매일아침동네를달리며버려진비닐하우스들을확인하는한편벤의뒤를밟기시작한다.그러나불에탄비닐하우스는보이지않고,대신에이상하게도해미와연락이되지않는다.해미의옥탑방은깨끗하게정리되어있고고양이의흔적도사라졌다.벤은종수에게해미가연기처럼사라졌다고말한다.그러나종수는벤의집에서해미의흔적들을발견하게되고,벤의정체에대한의심과분노를품은채뭔가를결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