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를 생각한다 (90년대생은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K를 생각한다 (90년대생은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17.00
Description
자부심과 스트레스, 욕망과 통제의 나라
대한민국 ‘K 열풍’의 실상은 무엇인가?
세계를 휩쓸면서 주목을 받는 대한민국의 눈부신 성과들과, 우리 자신의 스트레스와 좌절감, 피라미드에서 뒤쳐지지 않으려는 상향 의식이 같은 뿌리에서 나왔다는 것을 증명하는 책이다. 둘은 결코 분리된 요소가 아니다. 그 자부심과 스트레스는 세계 속의 ‘K’를 우뚝 서게 만들면서도 우리를 괴롭게 만드는, 기이하면서도 모순적인 ‘대한민국’ 그 자체다.

이 땅의 90년대생은 왜 그토록 투쟁적이고 체념적이면서도 예측불가능한 행태를 보이는가? K-방역의 성과와 한계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는가? 한국의 민족주의와 다문화의 급격한 흐름이 시사하는 것은 무엇이며, 우린 그 논의에서 무엇을 놓치고 있었는가? 또 우리 사회의 ‘386’은 도대체 어떤 존재이며, 그들은 왜 그토록 우리를 대립시키고 분열시키고 있는가? 마지막으로, 우리의 교육과 입시 시스템은 대체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이 책은 어느 90년대생이 독창적인 지식과 통찰을 바탕으로 한국사회를 들썩이게 만드는 세대론과 386에 대한 찬반 논쟁, 교육론과 국가론의 본질을 전면적으로 파헤친 작업이다. 저자의 분석은 각각의 사안을 섣부르게 옹호하거나 비판하는 일에서 나아가 그 세계사적인 기원과 맥락을 면밀하게 따지며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을 읽는 일은 ‘K’의 다채로운 역동성을 진정 깊숙하게 이해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저자

임명묵

1994년생으로조치원고등학교를졸업했다.서울대학교아시아언어문명학부에서서아시아및중동지역을전공하고있다.문명과역사,사회와국제정세,대중문화와과학기술등다방면의분야에관심이많아《서울신문》,《매일경제》,《시사저널》,《충청리뷰》,《슬로우뉴스》등의매체에꾸준히칼럼을기고하는중이다.지은책으로는덩샤오핑시대에서시진핑시대로의전환을다룬『거대한코끼리,중국의진실』(에이지21)이있다

목차

서문
한국이라는혼란│지구적변화로서세계화와정보화│심화된정보화:과잉연결과전능한시스템
│급류속의한국│K를생각한다

제1장90년대생은누구인가

그들은어떻게지금의20대가되었는가
90년대생들의전장:온라인과콘텐츠│세계화의물결과이중경제체제의도래│피라미드의무게:계층화

정보화의격랑:콘텐츠와커뮤니티
군중속에서깊어지는우울:SNS시대│콘텐츠를향한몰입,그리고팬덤문화의등장
│온라인커뮤니티,혹은투쟁공동체

90년대생들의가치,혹은가치의부재
지위의사다리,감각의천국│90년대생은개인주의적인가?│한탕주의:“인생은한강물아니면한강뷰다”│‘공정한세대’?│90년대생은사회적안정과성취감을누릴수있을까

제2장K-방역이말해주는것

대한민국이바이러스에대처하는방법
제조업의승리:첨단장비에서마스크까지│총력전동원체제의승리│디지털멍석말이:사회적압력을통한행동의억제│중국과사스,그리고코로나19│‘방역국가’가던지는질문

국가의위기,그리고부활:1990-2020
무질서의가혹함:국가의빈자리에서│2010년대:진퇴양난에처한국가│부활한주권,그리고동아시아│바이러스는사라지지만국가는남는다

제3장민족주의와다문화에관하여

영혼을향한속삭임:민족과민족주의에관하여
민족은실재하는가?│부족주의:내면으로부터의열정│최적협력체로서의민족국가│‘정치적으로올바른’부족주의:세계도시의코즈모폴리턴엘리트들│한국과한국인의민족주의│휴전선너머는‘우리’인가?:분단과민족의재구성
아래로부터의‘한국적다문화’
조치원역전김밥천국의기억│충청남도의‘국제도시’들│이중의세계화를들여다보기│L의이야기│Y의이야기│한국적다문화를어떻게바라볼것인가?│세계속의한국,한국속의세계

제4장대한민국386의일대기

박정희에서전두환으로:386의형성
태동기:1970년대│광주라는대전환점│오직안티테제로만이루어진이념

신전통주의혁명론:세계사적맥락에서본386
다시소환된과거,종교의부활│순결한민족과사악한앞잡이들:이중경제체제속의혁명가들
│“농촌으로돌아가기전까지혁명은끝난것이아니다”│‘386주의’는애초부터틀렸다│혁명을꿈꾸던청년에서노멘클라투라로

선진국과식민지사이에서:계층세습과이중사고
뉴라이트의도전과패배│문재인시대:전면에선386과그들의혼미│과거를돌아보지않은이들
│차지도뜨겁지도않은자:386의이중사고와이중생활

제5장입시,그리고교육의본질

출세라는욕망,개혁이라는허상:학생의입장에서본입시
한국교육과그‘표리부동’│‘진보’교육이만들어낸혼란│입학사정관제로도래된무한세습시대
│매일매일이곧경쟁:학생부와내신기반입시│‘제대로작동하는’능력주의를위하여

학벌체제의기원과교육의변화에관한제언
프로이센식교육과미국의통합형대학│세계적고도화와대학의위기│학벌은왜생기는가?
│학벌은왜문제인가?│마주할수밖에없는대학개편

감사의말
참고문헌및더읽을거리

출판사 서평

자부심과스트레스,욕망과통제의나라
대한민국‘K열풍’의실상은무엇인가

90년대생,방역,민족주의와386,그리고입시
우리사회를뜨겁게가로지르는다섯가지키워드를해부하다

수많은사람들이접두사‘K’를입에올린다.K-방역,K-팝,K-드라마,K-뷰티,K-메디컬,K-바이오….우리는온라인과오프라인을넘나드는일상속에서세계속의대한민국을자발적으로치켜세우거나,어느덧서구의‘선진’국가들과어깨를나란히하며종종그들보다더뛰어난성과를자랑하는우리나라에대하여자못얼떨떨해하는중이다.가끔은펄럭이는태극기나‘국뽕’등의단어와함께사람들에게서오가는이‘말놀이’(K-라면,K-의지,K-직장인,K-가족,K-유교등등)는쉽게멈출것같지않다.외국인에게우리문화를경험하게하고,그우수성에감격하는그들의반응을콘텐츠화한영상들은공중파와인터넷을가리지않고오늘도끊임없이업로드되는중이다.도대체무엇이이러한현상을불러일으켰는가?이열풍의근원은무엇이고,그러한K의유행이우리에게시사하는바는무엇인가?
1994년에태어난작가임명묵은『K를생각한다』에서대한민국의‘K’라는키워드를정면으로겨냥하며,우리사회에서가장첨예한이슈이면서도‘세계속의대한민국’을가장상징적으로드러내는다섯가지측면을해부한다.그는‘90년대생’과‘K-방역’,민족주의와다문화,‘386’논란과입시및교육시스템등끈끈하게상호연관된다섯개의챕터를통해서우리안의자부심과스트레스,욕망과통제가빚어낸위계적인질서,계층세습과서열화의피라미드속에서살아남으려는투쟁적상향심,겉으로내세우는도덕과실제로추구하는세속적욕망의충돌,강력한국가에대한반발감과역설적인희구등을통찰력있게빚어낸다.저자는전지구적인세계화와정보화의급류속에서지금우리나라사람들이왜‘K’에그토록열광하는지를분석하며대한민국이맞닥뜨린현실에대해새로운관점을제시하고있다.


90년대생은왜그토록투쟁적인세대가되었나
그들이직면한좌절과스트레스의정체는무엇인가

출발은90년대생에대한분석이다.몇년전부터이땅의90년대생에대한호기심어린분석이전사회적인의제로떠올랐고,2021년4월의서울시장,부산시장보궐선거는그의문이표출된집약적인한판이었다.수많은지식인과비평가들은저마다왜90년대생이지금과같은행태를보이는지에대해나름의해답을제시했고또지금도제시하고있다.개인주의,정치적보수화,혐오와증오,공정에대한갈망등등….그렇지만『K를생각한다』의저자에게이는모두파편적이고불완전한해석으로다가온다.그자신90년대에태어나이문제를몸으로실감하며오래도록천착해온저자는말한다.이들의스트레스를제대로알기위해선그들이내몰린‘위계적인피라미드’의문제적상황부터직시해야한다고.그에따르면우리사회의20대들은살벌한경쟁의피라미드에서떠밀려내려가지않으려는불안감을부여잡으며,그불안감을자기힘으로는해결할수없다체념하고‘감각의홍수’에휩쓸린채수많은콘텐츠로써자신의욕망을대리만족하고있다.그리고이런현실의근원에는세계화로인해형성된이중경제체제와,정보시대의급변하는미디어환경이놓여있다.
1997년의IMF와2008년의미국발금융위기는우리사회의‘이중경제체제’를급격히가속시켰다.이러한양극화의흐름에따라점점더희귀해지는고부가가치영역혹은공공영역의‘좋은일자리’에들어가야한다는압박이한층더심화될수밖에없었고,사람들은더이상노동집약적인저임금제조업일자리를찾지않는게자연스러워졌으며,그두영역사이의격차는어느덧비교할수도없을만큼커진것을부정할수없다.이를잘알고있는중산층이상의부모들은노골적으로계층세습의욕망을드러내기시작했고,이런상황에서90년대생은일찍부터사회경제적으로뒤처지지않아야한다는압박을지속적으로느낄수밖에없었다.동시에미디어환경은이러한경쟁적인환경을더욱첨예하고노골적으로만들게되었다.2007년의아이폰국내출시이래,스마트폰의보급은우리삶을완전히뒤흔들어놓았다.무엇보다90년대생은인격적완성을이루기전인청소년기부터이런강력한무기에노출된최초의세대였다.이제자신의존재가실시간으로외부에전시되고,그전시가하나의유행으로권장되며,다른사람과스스로를비교하고인정경쟁을해야하고,또인터넷에서자신의감각을충족시킬수있는‘모든것을’찾을수있는시대가된것이다.
이러한사회경제적압박과변화하는미디어환경의상호작용은90년대생이서로를옥죄게하며그들의투쟁성을극적으로올려놓는동시에,그들을자신들의스트레스를분출할수있는온라인의세계로이끌었다.임명묵은90년대생이환호하는콘텐츠를분석하고,팬덤문화와온라인커뮤니티의활동양태등을촘촘하게되짚으며,90년대생의콘텐츠와그소비방식에그들이내몰린심대한압박,즉노력,경쟁,승리,성장,발전등등의압박이담겨있음을확인한다.그압박이K-팝과K-웹툰을비롯한K-콘텐츠의신화를만들었다.그러나그신화너머에선90년대생의집단적이고도고독한비명이계속되고있다.그들은자기한몸을건사할최소한의안정을바라면서,때로는“한강물아니면한강뷰”라는자조와함께‘한탕’을꿈꾸고,때로는국가와586의‘불공정’과‘내로남불’에분노한다.그들은이런‘한탕’과‘분노’를넘어선아무런가치도믿지않는다.어린시절부터너무나경쟁의압박에시달린나머지그들에겐자신의생존과발전너머의가치를추구할어떤여력도남아있지않기때문이다.임명묵에따르면,90년대생은최초의‘탈가치세대’이며그들의탈가치화를제대로들여다보지않는90년대생론은그들의본질적인스트레스를이해할수없다.


우리는왜국가를불신하면서도그에열광하는가
‘K-방역’과민족주의,다문화의현실이우리에게말해주는것은

우리에게국가란무엇인가?그리고모든가치로부터퇴조하고모든것을냉소하는듯보이던90년대생들은왜그토록국가라는장치에주목하게되었는가?그것을알기위해서우리는‘국가를지극히불신하면서도국가가모든것을해줄수있다고믿는’한국인의모순적국가관을이해할필요가있다.임명묵에따르면,유교적관념의오랜지속과군부독재시절에형성된강력한국가권력의경험을통해한국인은국가에대한모순적이고도양가적인감정을품게됐고,여기서자라난90년대생은국가를불신하면서도이불안정한환경속에서자신들이그나마신뢰할수있는것이한국의국가시스템임을직감할수있었다.그리고지금이야기되는세계속대한민국의부상과한류(韓流)의높은위상중에서도가장대표적인사례,'대한민국의자랑K-방역'은일견그말이옳은것을확인하는듯보인다.코로나19로2020년한해서구의많은선진국이초토화되는동안대한민국은바이러스의대처에분명커다란성과를보였다.문재인대통령을비롯해많은정치인과지식인은K-방역의성과를‘민주적시민의식의발로이자자유주의,민주주의의상징’이라고자화자찬하고있다.대한민국은다른여느국가보다민주성과개방성을갖추었기때문에바이러스를더욱잘통제할수있었다는것이다.
하지만K-방역의진정한함의는그런것이아니다.우리는이번팬데믹을통해세계의수많은‘선진’국가들에감춰져있던모순과한계들을확인할수있었다.그렇다면바이러스가폭로한대한민국의진면목은무엇이었을까?임명묵은K-방역의성과는민주주의를이끌었던세대가그토록‘사악한’것이라고몰아붙였던한국의동원체제와병영국가덕분이라는것을꼼꼼한논거를통해입증한다.동시에그는수출대기업의화려한성과에집중하는사회분위기속에서더이상아무도주목하지않았던한국의말단제조업기반이코로나19대응의직접적인공을세웠다는사실을밝힌다.저자는일군의식자들이우리방역의성과에서우리가바라보고싶어하는것,우리가바깥에내보이고싶은것만을취사선택하고있다고비판하며독자에게묻는다.민주주의가K-방역의꽃이라면,우린이웃국가중국의방역성공사례를어떻게설명해야할것인가?개혁개방이후의중국정치비평서『거대한코끼리,중국의진실』을저술하기도했던임명묵은바이러스에대처하는중국의후진타오,시진핑집권기를되짚으며동아시아의통제적인시스템이바이러스의국면에서얼마나중요했는지,바이러스와국가의관계에대해우리가외면하고있는진실이무엇인지를논증한다.더욱이우리곁에는K-방역의성과에취해일선의방역인프라확충에소홀했고,백신수급에여전히한참뒤떨어졌다는명명백백한진실이있지않은가?
K-방역의성공은국가의힘,대한민국의주권을확인하는계기가되어주었다.코로나19가촉발시킨팬데믹의상황속에서‘국가’는세계인들곁에극적으로귀환했다.그리고우리가한국가의미래에관해논할때,‘국가’와‘민족’은떼어놓고생각할수없을것이다.민족주의는한국의정치적논쟁속에서가장핵심적인키워드이기도한바,임명묵은민족이란인간에게무엇이고왜그토록커다란영향을미치는지를역사적관점에서깊게조망한다.그는민족과민족주의에관한세계사적인해석을바탕으로민족국가란개념이왜우리를여전히사로잡고있는지,그‘민족국가’라는개념이흔들릴때세계가어떤격심한혼란과극단적포퓰리즘을겪었는지,나아가한국에서는,특히한국의청년층에서는어째서민족주의가퇴조하면서도기이하리만치부흥하고있는지를논증한다.이에더해저자는세계화이래로초국적성을띤세계도시와주변의배후지로갈라선채극심한혼란을겪고있는서구국가들처럼,2000년대이후심화되어온이중경제체제가우리사회지방소도시혹은읍·면지역의제조업및생산현장을주목하지않게만들고있음을지적한다.우리가외면하던말단제조업의현장의빈자리는이미수많은국가에서온이주노동자들이채우며‘코리안드림’을꾸고있고,그들또한세계적이고역동적인‘K’의빠질수없는일원인게사실이다.그자신성장과정에서다문화의여러층위를경험했던임명묵은이제우리들누구도주의깊게들으려고하지않았던이주노동자들의이야기에귀를기울인다.자신의이야기,그리고한국의생산현장에서그들과부대끼고있는한국인노동자의인터뷰를바탕으로대한민국을지탱하는‘외부인들’의이야기가생생하게펼쳐진다.


386의이중사고와이중생활을비판하며
교육개혁및입시논란의허상을되짚다

대한민국의90년대생을논할때,혹은세대간의갈등을논할때피할수없는이슈는바로‘조국사태’다.2019년8월부터지금까지대한민국을떠들썩하게만들었던조국자녀의입시논란과그파장은‘386’(지금은‘586’이라불리는이들)에대한근본적인의문을불러일으켰다.과연조국이상징하는386은어떤존재였으며,왜그들은‘태풍의눈’처럼대한민국의모든논쟁을흡수하고있는가?시종일관첨예하게진행되는중인이사안에대하여저자가주장하는바는결코386이‘옳다,그르다’가아니다.임명묵은386이라는논쟁적인키워드를통해,특히입시시스템과맞물려대한민국을끈끈하게지배하고있는무한세습의욕망을지적하면서,그들이‘겉으로내세우는이념적가치’와‘속으로추구하는기득권적욕망’이강력하게불일치되는그이중적사고의모순성을지적한다.이중사고도이중사고이지만,386의이중생활은특정세대의특정집단이갖는엄청난영향력을반영하는차원에서세계적으로도주목할만하다.이것은물론전세계적으로공통되는엘리트세습의양상이기도하지만,‘K’를구성하는강력한특징이기도하다.대한민국이특수하게겪어온근현대사와역사적상황이모두거기에투영되어있기때문이다.
임명묵은‘조국사태’를첫키워드로삼아386이라는뜨거운감자의역사적근원을논하기시작한다.그에따르면386의태동기는1970년대인박정희시대였으며,이때군부·재벌·일본·미국으로이어지는거악(巨惡)을반대하는운동권의논리가성립되면서인적·사상적인기틀이마련됐다.거기에1980년신군부의광주학살은386이탄생하게된가장직접적인계기였다.전두환정권에대한비판으로무장한386은이제학생운동의주도권을쥔NL(민족해방파)을필두로북한에대한금기를없애고대한민국의모든근대적발전에대한안티테제의집합,우리사회의모든주류세력에저항하는언더도그마적감수성을핵심으로나아가기시작했다.고등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