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새벽은 아무런 답이 아니다

돌아오는 새벽은 아무런 답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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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진서하에게 어느 날 내가 불쑥 글을 써보라고 했던 건 갑자기 일어난 사건 같은 게 아니라 이미 정해진 운명 같은 것이었다. 운명에 불을 지펴 줄 누군가가 필요했을 뿐.”
_최현주(책방 ‘책봄’ 대표)
정세랑 작가가 〈책읽아웃〉 공개방송에서 언급했던 ‘그 독립출판물’, 동네 서점 서른 번 이상의 재입고, 독립출판물로 제작한 초판본 전량 품절.

다정한 시선으로 새벽을 위로했던 진서하 작가가 『돌아오는 새벽은 아무런 답이 아니다』 개정증보판을 펴낸다. 이번 책은 그의 첫 산문집이자, 지난 2년간 소수의 동네 서점에서 품절과 재입고를 거듭하며 얽힌 독자들의 오랜 염원이다.

『돌아오는 새벽은 아무런 답이 아니다』는 이미 정세랑 작가의 추천작으로 언급된 바 있다. 정세랑 작가는 〈책읽아웃〉 서울국제도서전 공개방송에서 독립출판물 추천작으로 유일하게 『돌아오는 새벽은 아무런 답이 아니다』를 꼽았다. 전국 10곳 미만의 서점에 있던 독립출판물이, 시대가 가장 사랑하는 작가에게 스며들었다는 건 그만큼 우리에게 닿아야 할 문장이 많다는 뜻과 같을 것이다.

이 책을 독립출판물로 먼저 만나본 한 독자는 “진서하는 쉽게 유행하는 책들처럼 ‘괜찮아’, ‘잘하고 있어’ 등의 말을 전하지 않는다. 나와 눈을 맞춰주고 나를 이해해준다는 그 느낌만 전할 뿐이며, 나는 그의 글로 인해 나의 세계를 다시 열고 돌아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책방 ‘책봄’의 최현주 대표 역시 “결국엔 사랑이다. 진서하의 글을 읽으면 사랑이 읽힌다. 그의 글을 읽고 나면 우리는 조금 더 사랑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평했다.

다른 사람에 대해 알아가는 일은 지독하리만큼 어렵고, 세상은 청춘이 빛난다고 하는데 정작 내 청춘만 색이 다 바랜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찾아온다. 그렇게 쌓인 새벽의 시간과 사색들을 작가는 『돌아오는 새벽은 아무런 답이 아니다』에 담았다.

모든 게 불확실하고 불안한 지금, 홀로 견디고 있을 누군가에게 조용히 이 책을 건넨다. 가을에서 시작해 여름으로 끝나는 총 32편의 산문은 공허한 위로만 반복되는 세계에서, 우리에게 가장 알맞은 눈높이로, 다정한 언어로, 마침내 독자들을 마주한다.
저자

진서하

1990년생.TK태생장녀.
불편한게다소많은사람.말로는?잘지지않는편.싸이월드,트위터,인스타그램등으로계속떠들어온사람.데드라인이없으면일을못하는,프리랜서의좋지않은예.
좋아하는게너무많아서스스로가골치아픈사람.사랑하는것들을가장두려워하는사람.그두려움덕분에조금나아진사람.

목차

추천의말

[가을]
디카페인리스트레토샷숏사이즈아메리카노
끊임없이낯선
드라마와달리1
미감의밤
드라마와달리2
현상
명절의질감
쉽게사랑해서쉽게놓친계절

[겨울]
다만존재를위한부재앞에서
요리를좋아하긴합니다만
후쿠오카의밤
돌아오는새벽은아무런답이아니다
말할수록아무것도아닐것들
당신이없는나의세상
손쉬운도망
문너머

[봄]
봄,눈
지나간일기
Y로부터
중간이없는사람
각자의사정
착각
엄마와파스타
파도에서등대로

[여름]
여름,열무,엄마
인사
최초의여름
입시학원실장
잠식
수잔,커피,에그샌드위치
나의적당은늘최선이었어
안녕,나의여름

출판사 서평

책이얼마나팔렸는지,얼마나유명한지를두고그책의모든가치를판단하는건섣부르다.그러나한자릿수의독립서점에서품절과재입고를거듭해서른번이라는횟수를넘기고,‘정세랑작가’라는시대의사랑으로부터추천받았다면다음과같은질문이나올수밖에없을것이다.

“대체그책이뭐길래?”

작고얇은독립출판물로먼저세상에나왔던『돌아오는새벽은아무런답이아니다』는거창한정의나거대담론을전하지않는다.1990년생여성의일상과사색이담긴,어쩌면누구나겪고생각할법한이야기로채워져있다.하지만우리의마음을울리는건언제나보통사람들의보통이야기들일것이다.마치나의이야기같은,그래서더내마음을잘위로하는것만같은이야기에빠지고사랑하고웃다가울다가결국그책을‘또다른나’에게건넨다.

『돌아오는새벽은아무런답이아니다』가동네서점에서그토록환영받았던이유는결국모든게나의이야기,즉내가바로‘또다른진서하’가된것만같은기분때문일것이다.작가는지난2년간책으로연을맺었던독자들의오랜염원을담아『돌아오는새벽은아무런답이아니다』개정증보판을마침내펴냈다.독립출판물로만들어졌던초판본에서차마다하지못한이야기,2년의세월동안변화한생각들,질감이달라진언어와문장등새로운결로책을엮었다.

봄에서겨울로가는통상적인순서를바꿔가을부터시작하는『돌아오는새벽은아무런답이아니다』에는총32편의산문이실려있다.때로는다정함을,때로는서글픔을,때로는사랑을담아작가의진심을조심스럽게기록했다.납작하고도거칠게이책을한문장으로요약하자면다음과같다.

당신을너무사랑하거나너무미워하는일은자주동시에일어납니다.
_93쪽,〈당신이없는나의세상〉중

사랑과미움은순서없이떠올랐다가라앉기를반복한다.마음의수위를어떤것이먼저넘느냐에따라결정될뿐,둘을완벽히분리한채살아갈수없다.이토록다정한모순을진서하작가는자기만의문체로『돌아오는새벽은아무런답이아니다』에담았다.“그의글을읽고나면우리는조금더사랑하게될지도모른다”는추천평은그래서더욱납득된다.

나를강요당하는날이있다.나는내게종종질식한다.
_101쪽,〈손쉬운도망〉중

작가는해결사나조언가를자처하지않는다.당신이겪는버거움을나역시겪고있다며솔직하게밝힌다.쉽게유행하는위로들,그러니까아무것도하지말라거나쉬엄쉬엄가라고강요하지않는다.그저당신과나의시선은같은높낮이로조율돼있다는것만알릴뿐양지를찾아이끌지않는다.이에그의글을먼저만나본한독자는말한다.“나락에빠져끊임없이허우적거릴때는백마디말보다나에게눈을맞춰주는사람이이세상에존재한다는것만으로도힘이된다.진서하의글이그렇다.”

쑥스럽거나혹은미안한마음에말로다하지못하는응원을당신에게도전한다.여기,잘알지도못하면서무작정당신의행복을바라는내가있다고.그러니모두조금은즐거워져도괜찮을거라고.당신을응원하는바람에내가더행복해졌다고.
_124쪽,〈Y로부터〉중

『돌아오는새벽은아무런답이아니다』를한번도읽어보지않은독자가부럽다.아무것도모른채별안간맞닥뜨리게될감동이얼마나반짝거릴지질투마저난다.이책을읽는다면누구든진서하를알게돼다행이라고여길것이다.어딘가에서무작정나의행복을바라는사람,빛나는예민함과담대한사랑으로나의새벽을위로해줄사람.

마음의바다에작은등대를놓고싶다면지금,진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