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걸음 (강경화 시집)

나무의 걸음 (강경화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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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강경화 시인의 시집 『나무의 걸음』이 아꿈 시인선 02로 출간되었다. 강경화 시인은 1999년《금호문화》 우수상을 받았고 2002년 《시조시학》 신인상을 받아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강경화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나무의 걸음“은 제1부_ 매끈한 상처, 제2부_ 나무가 걸어온다, 제3부_ 깊어진 너, 제4부_ 생각이 선명한 꽃무늬로 구성되어 있다. 각 부의 제목에 어울리는 좋은 시조가 빼곡하게 채워졌다. 노창수 시인은 시 해설에서 ”시인은 그동안 쉼 없는 시조 미학을 위해 창작 정신을 단속적으로 일깨우며 작품들을 발표해 온 바, 그 문학의 생태적 정신이 이번에 내놓는 시조집 편 편에 서도 고스란히 배태되었음을 확인한다.”라고 하면서 강경화 시인의 시에서 나타난 생명성에 대해 표현하였다. 이송희 시인은 ”굴곡진 길 위의 존재들을 품고 가는 시인이 있다. 위태롭게 방사된 삶이라도 때로는 무릎을 꿇어야 하고 때로는 되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기에 숙명처럼 그들을 품은 것일까?”라는 말을 통해 강경화 시인의 시 세계를 들여다보았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끊임없이 지신의 길을 걸어왔던 나무처럼 지극히 낮은 자리에 서서 아프고 약한 생명을 향한 따뜻하고 아름다운 사유를 만날 수 있는 시조집이다.
저자

강경화

한국방송통신대학교국어국문과를졸업하고광신대학교사회복지대학원을졸업하였다.2002년『시조시학』신인상에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다.2013년광주전남시조시인협회작품상을수상하였고,2019년광주전남시조시인협회무등시조문학상을수상하였다.
현재,광주전남시조시인협회,오늘의시조시인회의,광주광역시문인협회,율격동인으로활동하고있다.
시집으로는『사람이사람을견디게한다』,『메카세콰이어길에서』가있으며세번째시조집으로『나무의걸음』을출간하였다.

목차

시인의말05

제1부_매끈한상처

다시피는꽃13
무화과14
신발끈을묶다16
복사꽃그대18
봄날,바람들다19
오래된옷21
달팽이가된남자22
빛나는구멍23
돌,꽃을품다24
남방돌고래25
뜨거운물집26
물살27
밤하늘28
자벌레29
어떤가뭄30

제2부_나무가걸어온다

나무의걸음33
몬스테라35
들린뿌리에관하여36
네트멜론38
꽃지는시간39
걸레질41
왈칵젖다42
넘어진플라타너스43
그늘이잘린자리44
나팔꽃45
천성46
바위속의길47
개미와날개48
흔들린다49감50

제3부_깊어진너

마음이마음에게53
겨울,항동에서55
마음아56
손가락을앓다57
2월말58
헐거움에관하여59
첫날밤60
깡통의깊이61
뭉클한그늘63
곰탕한그릇64
능소화친구65
무릎을세우며66
시월벚꽃68
덧칠된그림69
도마70

제4부_생각이선명한꽃무늬

무늬가있었다73
퍽퍽한고구마를먹으며74
펴지못한날개75
정어리처럼77
초점79
덥석잡다80
손을따다81
그녀의지문83
바다가된방에섬이떴다84
부부185
오징어86
약수87
지하의잠88
그릇을포개며89
맛있는그리움90

해설생태적의식이수렴된의지의시학_노창수91

출판사 서평

■노창수시인해설부분

시인은그동안쉼없는시조미학을위해창작정신을단속적으로일깨우며작품들을발표해온바,그문학의생태적정신이이번에내놓는시조집편편에서도고스란히배태되었음을확인한다.이를테면시적대상에독특하게구현된생명성을불어넣기도하고,재기발랄한일상적발화와함께존재에대한생명주의적지상을노래하는면에서그러하다.나아가대상에대한감각적틀에자아를몰입해넣거나반대로이입해가는그의지적이고구명적究明的시학도함께볼수있다.이에대해서는그동안여러평자로부터더러운위된바도있다

영국철학자,비평가이자시인이던오웬바필드(OwenBarfield,1898~1997)는시에서생태적이고은유적인작용이실상은언어의곳곳에서발견되는어떤‘전의(轉意,tarning)’라고해석한바있다.즉하나를말하고다른것을뜻한다는목적으로,지정된은유의틀속에서만발견되는것이아님을언급한것이다.그것은시인이지금말하는시적언어와더불어내면에자주일어나는언어적작용을집약·묘사진술해내밀성을증명해보이는것이다.
강경화의시조는눈에보이는외연의생태를바탕으로눈에보이지않는내밀의생태로끌어가는이‘전의’의시법을보인다.앞으로시인만의시조미학을더욱진전시킴으로써한국시조단에뚜렷한작품성을발휘하며성장해가기를바라며,시업에끝내대성하기를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