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로의 여정 (양장)

피아노로의 여정 (양장)

$23.00
저자

류이치사카모토(RyuichiSakamoto)

저자:류이치사카모토
1952년도쿄에서태어났다.세살때피아노를배우기시작했고열살때부터작곡을공부했다.도쿄예술대학대학원석사과정을수료했다.
1978년솔로앨범《천개의칼》로데뷔하였고,같은해호소노하루오미,다카하시유키히로와함께YMO를결성하여신시사이저를활용한팝음악의세계를개척하였다.「전장의크리스마스」,「마지막황제」,「레버넌트」등의영화음악을담당하며아카데미상을수상하는등높은평가를받았다.‘MoreTrees’,‘StopRokkasho’,‘NoNukes’등의프로젝트를발족하여지구환경문제와반핵및평화활동에참여하였다.2006년음악레이블‘commmons’를설립하고,2008년음악전집‘commmons:schola’시리즈를시작했다.
지은책으로『음악으로자유로워지다』,『나는앞으로몇번의보름달을볼수있을까』,『사카모토도서』등이있다.2023년3월28일,71세의나이로세상을떠났다.

역자:황국영
서울예술대학에서광고를공부하고와세다대학교대학원문학연구과에서표상미디어론을전공했다.문화마케터,기획자등의직업을거쳐지금은말과글을짓거나옮기는일을한다.?『퉤퉤퉤』,『미식가를위한일본어안내서』,『クイズ化するテレビ:TV,퀴즈가되다』를썼고,류이치사카모토의『나는앞으로몇번의보름달을볼수있을까』,『음악과생명』을비롯하여‘바다가들리는편의점’시리즈,?『오늘도먹고자고,씁니다』등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제1부
조용하고약한음악으로-피아노라는악기와음악을이야기하다
사카모토류이치×이토노부히로

사카모토류이치의선곡리스트
‘울림’을향한관심
망가진미학의충격
“피아니스트가되겠다는생각은한번도해본적없어요.”
연습할때치는곡
조율을그만둔스타인웨이-노이즈와템포
쇼팽의흔들림
굴드는왜노래하는가
리스트와굴드가연주한치커링
굴드와달리,그리고『네이키드런치』
만년의호로비츠
들으며연주하고,듣기위해연주한다
구름이흐르는듯한음악
드뷔시가연주한블뤼트너
모차르트는다루기까다롭다
영원히지속되는소리에의동경
피아노특유의울림이좋은음악
‘무시간’의음악
즉흥악기로서의피아노
리듬악기로서의피아노
조율할수없는불편한악기
노래와피아노
악보와씨름하며들었던베토벤협주곡
신들린〈주피터〉와미완의공포
감쇠에맞서는저항의역사
피아노를치지않는피아니스트
쓰나미피아노-붕괴와상
부자유스럽고덧없기에생기는애처로움
피아노로의여정플레이리스트

제2부
피아노의기원을찾아서
사카모토류이치×아가리오신야×이토노부히로

피아노는어디에서왔는가?
건반악기의역사를체험하다-국립음악대학악기학자료관
피아노를둘러싼장대하고도자유로운여정
가장초기의건반악기-수압오르간‘히드라울리스’
‘두드리기’,‘긁기’에서‘멈추기’로
건반으로금속의소리를내다-카리용과클라비침발룸
금속가공과기계기술의결정체
쳄발로와클라비코드,어느것이먼저인가?
12음계는언제,왜만들어졌는가?
피아노가전세계에퍼진이유
유럽적발상으로서의건반
자신의귀로소리를,울림을듣는다는것
규격화된귀를열다
정통파와합리성-스위치로서의건반
자연으로회귀하는피아노
굴드와클라비코드
소리의‘사라짐’을듣다
음률과시간의통일
피아노의기원은아랍이다?

부록commmons:schola

출판사 서평

피아노라는악기에대한농밀한탐구
사카모토생애의지향점을향해가다

류이치사카모토가남긴,피아노에관한단한권의책이여기에있다.물론사카모토가집필한저서는여러권존재한다.하지만자신의음악인생과작품세계가아니라,오직피아노라는악기자체를깊게탐구하고이야기한것은이책『피아노로의여정』뿐이다.
피아노는류이치사카모토가세살때부터일상적으로접해온가장밀접한악기이자세상과마주하는음악적통로였다.그러나그익숙한악기가언제어디에서탄생했고어떤기원이있는지는거의알려지지않았기에,그배경을알아가는일은그에게무척흥미로웠다.
사카모토는피아노의변화에주목하며,음악인들의발상과번뇌,상상을들여다본다.악기의물성이바뀌며발생하는차이를이해하고자노력한다.예컨대쳄발로와클라비코드,포르테피아노가만들어내는강약의차이,표현력의차이,감쇠속도의차이를살핌으로써,과거의곡을이해하고표현하는데적확한해석이필요함을알아차린다.그가공들여살피는‘악기의여정’은그변화의지속성을보는것이며,변화를받아들이는자의태도를취하는것이다.
피아노는인류의역사를따라전세계로퍼져갔다.인간이영위한긴시간속에서기술발전,정치변화와궤를같이하며지금의형태를갖춘것이다.사카모토는피아노를통해세상을대하는방식을습득했다.동일본대지진에서파괴된‘쓰나미피아노’에지진데이터를받아소리를내는전시를진행하여애도를표하고,그피아노를자신의집마당으로가져와자연의일부가되어가게소리를녹여내는일련의행위가그러했듯이.사카모토가뒤따르던피아노의여정은그생애의지향점을향해가는과정이기도했다.

바흐,쇼팽,드뷔시,라벨…
류이치사카모토가오래들어온피아노음악들

이책에는류이치사카모토가직접선곡한19개의트랙으로이루어진‘플레이리스트’가음악학자의해설과같이수록되어있어,독자는사카모토와함께듣고,느끼며,즐기는‘음악의기쁨’을누릴수있다.바흐,쇼팽,드뷔시,라벨등사카모토가오래들어온피아노음악을담은플레이리스트는본문중에QR코드로제공되어있어쉽게접근할수있다.
비틀스와롤링스톤스,백남준과존케이지등어린시절과청년시절의류이치사카모토에게영향을미친다양한아티스트에대한이야기또한흥미롭다.방대한예술세계속에서무엇이사카모토의일부가되었고,그해석이어떻게피아노곡으로탄생하는지를함께들여다보자.
『피아노로의여정』은무엇인가를좋아하는마음,좋아하기에더알고싶은마음그자체를독자에게전한다.장대한시공간을오가며펼쳐지는피아노에대한사유와상상.피아노라는악기의본질에다가서는사카모토의호기심과열정을따라나선당신은순수한즐거움에빠지고말것이다.

책속에서

이토“저의경우는그런연유로어렸을때는피아노를연주하는것에위화감을느꼈는데요.어른이되고나서또다른관점으로보니,그렇게사라져버리는소리를이용해서어떻게든이어가고자,곡선적인것을만들어내고자계속부딪쳐온애틋함…아마도그것이피아노의역사가아닐까하는생각이들더라고요.”
사카모토“피아노든쳄발로든건반악기는다그래요.오르간이외에는어쨌든소리가감쇠하니어떻게그것을지속시킬까,어떻게환청으로지속되는것처럼느껴지게할까,현의음이나합창이울리듯이들리게하고뉘앙스를얹어낼까,하는모색을계속해온셈이죠.”_76쪽

사카모토“음악의본질은결국상의음악이아닐까싶어요.상실한것을노래한다고할까요.그건시의본질이기도하지않을까싶고요.”
이토“애도한다는거군요.”
사카모토“예컨대,잃어버린고향을그리워한다는지,돌아오지않는시간을그리워하며노래한다든지하는것이야말로예술의본질아닐까요.그그리움안에는시간에대한저항도들어있습니다.그래서인간은조각을하고,그림을그리고,건물을세우고,영원성을추구하죠.음악가운데상실한것을인정하며노래하는경우가있지만동시에영속성또한추구합니다.요즘들어그런갈망도담겨있는거구나,하고느껴요.”_121쪽

이토“오히려시간을더민감하게느끼게하고,오랜지속에의염원같은것도전해져요.인간의일생도영원에비하면한순간톡,하고울리는것과다름없으니,그렇게생각하면계속울려퍼지는악기들보다오히려피아노가더인간적이라는생각을요즘들어하게됐습니다.”
사카모토“참덧없죠.트릴연주같은것도언젠가는감쇠해버릴소리를어떻게든지속해서울리게하려는거잖아요.”
이토“어쩌면피아노의부자유스러움에는그런애처로운면도있는것같아요.”
사카모토“그러네요.고생스럽게그덧없는피아노를붙잡고있을게아니라소리가지속되는악기를연주하면그만인데,작곡가도피아니스트도굳이소리가사라져버리는악기를선택해놓고몇백년이넘도록끊임없이감쇠에저항하고있다니,참신기한일입니다.”_125쪽

사카모토“저는음악학자도,연구자도아니기때문에매일상상의나래를펼치는것으로작곡가이자음악가로서의특권을누리고있는데요.인간이지구상에전파되어퍼져나가면문화도함께따라퍼지잖아요.음악도그렇게뻗어갔을테고,악기역시인간과함께여정을떠나매우장대한시간과공간을오갔으리라는상상을해요.”_214쪽

아가리오“그런데누구든소리를낼수있는피아노라는악기는공업제품으로대량생산,보급되었기때문에세계이곳저곳에서연주할수있게된거죠.”
사카모토“딱절대군주제가무너지고부르주아가지배하는시대에피아노도함께발달하잖아요.”
아가리오“그와동시에악보를보고음악을연주하는계층이생겨났습니다.현대의우리는CD나라디오,인터넷등에서다양한음원을들을수있지만당시사람들은실제로연주하는악기의라이브연주밖에들을수없었잖아요.그생음악의소리를손쉽고도정확하게낼수있는장치로서피아노는큰의미가있습니다.”
사카모토“사회시스템의변화와도관련이있는거죠.당연히산업혁명의발달과도이어지고요.”_23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