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런 벽지

누런 벽지

$8.00
Description
젊은 부부는 아내의 정신적 환기를 위해 시골 마을 외딴 대저택에서 여름을 나기로 한다. 아내에게는 절대적인 휴식이 처방되었고, 통풍이 잘되고 채광이 좋은 꼭대기 층 넓은 방이 배정되었다.
“이토록 세심하게 돌봐 주는데 은혜를 아는 사람이라면 응당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할 거야.”
완벽한 휴식을 위해 모든 지적 활동을 금지하고, 오롯이 휴식만을 취하게 했건만, 아내의 증세는 깊어져만 간다. 그러나 저명한 정신과 전문의인 남편은 아내의 상태가 호전되어 있다고 호언장담 한다.
“당신은 정말 좋아지고 있다니까? 당신은 느끼지 못할지도 모르겠어. 하지만 내가 의사잖아.”
사랑하는 남편이 자신을 위해 만들어 준 출구 없는 감옥에서, 아내의 신경을 거슬리게 만드는 것은 바로 한쪽 벽을 뒤덮은 누런 벽지다. 그 무엇도 신경쓰지 않아야 하는 휴식의 감옥에서, 벽지에 대한 생각은 깊어져만 가는데.
“벽지 무늬에는 반복되는 부분이 마치 눈동자 같아. 징그럽게 뒤집힌 둥글넓적한 눈이 모가지가 부러진 것처럼 축 늘어진 채로 나를 노려봐. 끊임없이 계속되는 그 무례한 눈빛에 나는 몹시 화가 나. 맹랑하게 부릅뜬 눈은 온 천지에 있어. 위로, 아래로, 사방으로, 배를 바닥에 바짝 붙이고 기어 다녀.”
자신의 이상 증세를 눈치 챈 아내는 남편에게 제발 떠나자고 애원을 하는데. 남편은 아내의 요청을 들어줄 것인가. 아내는 남편의 정성으로 건강한 정신을 되찾을 것인가.

[본문 요약]
산후 우울증을 앓고 있는 여인의 일기다. 정신과 의사인 여인의 남편은 절대적 휴식과 지적 활동 금지를 처방한다. 이에 여인은 답답함을 느끼지만 의사인 남편의 강력한 권유와 회유로 자신에게 행해지는 모든 일을 수용하고자 고군분투 한다.
사랑하는 남편이 자신을 위해 만들어 준 출구 없는 감옥에서, 아내의 신경을 거슬리게 만드는 것은 바로 한쪽 벽을 뒤덮은 누런 벽지다. 그 무엇도 신경 쓰지 않아야 하는 휴식의 감옥에서, 벽지에 대한 생각은 깊어져만 간다. 하루 종일 누워있기를 권유받았기에, 여인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벽지를 관찰하는 것이다.
여인은 벽지에 형언할 수 없는 두려움을 느끼고 그 곳을 떠나고 싶다고 남편에게 애원하지만, 남편은 받아들이지 않는다. 극기여 여인은 벽지 뒤에 기어 다니는 여인이 있다고 확신하게 되고, 여인의 행동을 주시하다가, 결국 그 여인이 되어 버린다.
저자

샬롯퍼킨스길먼

평범하게불우한환경에서자라나여느여성처럼억압받고강요받는삶을살았다.출산후우울증이심해지자유명한남성의사를찾아중산층여성을위해고안된치료방법인‘휴식치료법’을처방받았다.착하고온순한아내로만들기위해여성의욕구와지성을모두억압하고있다는사실을깨닫고,자신의행복과자유를위해별거와이혼을감행한다.자전적소설〈〈누런벽지〉〉를통해‘휴식치료법’의실체와부작용을드러내고,해당치료법이오히려여성의정신을억압하고무너트릴수도있다는미국정신과의사들의판단을이끌어냈다.억압된여성들과다른사회적약자를위한삶을살았다.1994년미국여성명예의전당에이름을올리며더욱유명해졌다.대표작〈〈누런벽지〉〉는오늘날까지도세상을바꾸는문학의힘을보여주는최고의사례로손꼽히고있다.

목차

누런벽지를쓴이유
누런벽지
첫번째일기
두번째일기
세번째일기
네번째일기
다섯번째일기
여섯번째일기
일곱번째일기
여덟번째일기
아홉번째일기
열번째일기
열한번째일기
샬롯퍼킨스길먼
휴머니즘
휴식치료법

출판사 서평

수천명이죽어나간대학살보다는단한명의죽음을더슬프게느낀다는연구결과가있다.철저하게현실을반영하는통계보고서보다작은순간을포착하는예술이사람의마음을더욱효과적으로움직이는것은바로그때문일지모른다.
19세기초,남자들은여자들에게‘히스테릭’하고‘신경질적’인성향이내제되어있다고믿었다.육체를옭아매고정신을흐리게하는‘휴식치료법’으로,변화를주장하는여성들의목소리를제압할수있다고믿었다.불평불만이많아서,아내답지못해서,엄마답지못해서,바라는게많아서,여러여성은‘휴식치료법’의대상자가되었다.수많은총명한지성이그렇게스러져갔다.
샬롯퍼킨스길먼의자전적소설은억압으로인해지성이스러지는과정을생경하게그렸다.정신이상의원인과발단을생생하게나타낸문학은독자의마음에큰울림을주었다.차별의주체가되는남자들스스로가여성의인권을침해하고있음을깨닫게했다.결국‘휴식치료법’이잘못된치료방법이었다는고백을받아냈다.당시여성을억압했던수많은장치가있었지만,그중하나를무너트린것이다.
21세기에는남녀가이미평등하며,여성만을막아서는유리천장따위는없다고,그러니페미니즘은결국남성혐오아니냐고묻는사람들이있다.지금까지경험해본적이없기에존재하지않는다고단정하는것만큼자신의무지를증명하는행위가또있을까.페미니즘은남성혐오가아니다.여성인권신장을위해목소리를내는행위이다.
이작품은문학이라는장치를사용하여여성인권신장을이루어낸,19세기페미니즘의성공사례인것이다.

누런벽지표지그림해설
표지그림〈경계해제-나는나의경계를해제한다〉에는소설누런벽지(Theyellowwallpaper)에서작가가묘사한데로,군데군데뜯겨져따로서있는것같은한폭에겉으로보이는무늬아래그림자처럼나타나는부풀어오른곡선과만취로이지러진일종의타락한로마네스크처럼과장된동작이있는,빛에따라변하는,방사적인듯대각선으로연결된듯수평으로이어진듯미역줄기인듯파도인듯제멋대로뻗어나가는현란한밑무늬가있고,위로아래로움직이는눈동자가있고,기어다니는손이있고,전체를가로지르는띠장식이있고,곰팡이를연상시키는꽃모양아라베스크스타일쇠창살무늬가있는누런색벽지와목을조르는듯한1890년대디자인의드레스를입은,나약하고불안증세를보이는,제대로생각을하는것조차힘들어진,하루종일무기력하게누워천장을바라보는,벽지를바라보는,쇠창살을그러쥐고세차게흔들어대는,뚫고나오려고애쓰는,영화멜랑콜리아(Melancholia2011)의저스틴처럼정신의아픔속에서사람들에게행복을강요받는,그림슭_가시밭길(Bank_RoadofThorns2014)처럼자신이만든것인지타인에의한것인지알수없는정신의가시밭길을기어다니는,자신의경계를해제하려는여인이있다.

월간내로라
'월간내로라'는영한대역고전단편을매월한권씩보내드리는구독서비스입니다.바쁜일상속에서도충분히생각하고사색할수있도록,깊지만짧은고전단편을선정하고번역하여보내드립니다.영미권에서토론의재료로널리사용되는이야기를내어드리기때문에독서모임에딱알맞습니다.비대면시대에발맞추어'월간내로라토론카페'를열었습니다.함께읽을때,우리는이야기속에서우리자신을찾아낼수있을것입니다.책을통해더나은세상이열리기를기대합니다.


[2월]원숭이의손-윌리엄위마크제이콥스
인도에서돌아온화이트씨의친구는세가지소원을들어준다는'원숭이의손'을주고떠났다.저주에걸린물건이니신중히생각하라는말을남기고.화이트씨는현실에만족하여딱히바랄것이없었지만,밑져야본전이라는아들의말에따라200파운드를소원으로빈다.이튿날저녁,아들회사직원이찾아와아들의부고를알리고,보상으로200파운드를전한다.아들은실수로기계에끼여신원조차확인할수없을정도로처참한모습.그후어느날원숭이의손을떠올린부인은화이트씨에게아들을되살리는소원을빌라고명령한다.섬뜩한느낌의무언가가현관을두드리고,화이트씨는형언할수없는죄책감과두려움을본능적으로느끼는데.세번째소원으로모든것을바로잡을수있을까.

[3월]나이팅게일과장미-오스카와일드
사랑하는여인의무도회파트너가되기위해서빨간장미한송이가있어야한다고,철학을공부하는젊은학생이울부짖는다.조각같은얼굴에그렁그렁달린눈물을보고,작은새나이팅게일은학생을위해장미를얻기위한여정을떠난다.그리고,나이팅게일은심장의피로붉은장미를피울수있다는사실을알게되고....
“행복해….부디,행복해야해.색이붉은장미를너에게줄게.”
다음날오후늦게잠에서깨어난학생은창가에피어난붉은장미를발견한다.한달음에달려가사랑하는여인에게바치는데,여인은이미다른이가보내온보석에마음을빼앗긴후였다.분노한학생은장미를길가에내던지고.학생은사랑그자체를비난하며방으로돌아가먼지자욱한철학책에몰두한다.

[4월]누런벽지-샬롯퍼킨스길먼
산후우울증을앓고있는여인의일기다.정신과의사인여인의남편은절대적휴식과지적활동금지를처방한다.이에여인은답답함을느끼지만의사인남편의강력한권유와회유로자신에게행해지는모든일을수용하고자고군분투한다.
사랑하는남편이자신을위해만들어준출구없는감옥에서,아내의신경을거슬리게만드는것은바로한쪽벽을뒤덮은누런벽지다.그무엇도신경쓰지않아야하는휴식의감옥에서,벽지에대한생각은깊어져만간다.하루종일누워있기를권유받았기에,여인이할수있는유일한일은벽지를관찰하는것이다.
여인은벽지에형언할수없는두려움을느끼고그곳을떠나고싶다고남편에게애원하지만,남편은받아들이지않는다.극기여여인은벽지뒤에기어다니는여인이있다고확신하게되고,여인의행동을주시하다가,결국그여인이되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