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와 데이터 (데이터 지향 정치 언어의 고전 1)

논어와 데이터 (데이터 지향 정치 언어의 고전 1)

$28.00
Description
다음은 무정부적 자연 상태를 인공의 도(道)로 지양하는 정치를 전통 재구성을 통해 창안한 공자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활쏘기는 가죽 과녁을 위주로 하지 않기, 노력 동원에서는 개별적인 여건을 고려하여 일률적으로 같은 부담을 지우지 않기, 옛 길인 것이다.” 갑주 가죽을 꿰뚫어 죽임을 지양한 활쏘기와 어진 노력 동원의 데이터를 병렬하고 간단한 메타 수준 서술어 “옛 길인 것이다”로 꿰어 선왕의 어짊 한길을 시적으로 드러낸 팔일 편 구절인데, 바로 이 영원한 길을 고수하는 정치가 고전적으로 제시된 논어를 ‘데이터 지향 정치 언어’로 꿰어 한반도 내외의 질서를 입언을 통해 향상시키려 한 것이 이 책이다.
저자

정성욱

1989년서울대공법학과를졸업하고KBS프로듀서로일하다가,1996년서울대에서석사학위를,1999년미국일리노이주소재노스웨스턴(Northwestern)대에서박사학위를언론학전공으로취득했다.2000년부터정보통신정책/문화산업정책관련연구소의연구원,대학교시간강사,케이블텔레비전편성자문직등의일을하다가,2009년봄에‘미디어연구소봄’을세워성숙한정치언어의확산을통한정치질서향상을위해힘써왔다.
시청률데이터의질을좌우하는변인에대한분석에서시작한데이터문화비교가궁극의연구관심사.2013년들어뉴욕소재포덤(Fordham)대에서1년반,2015년들어서울대에서1년간객원연구원으로지내며관련연구의진전을집중적으로모색한바있다.이책도이런연구의결실인데,다음은데이터지향정치언어의관점에서해석한논어에접근하는데디딤돌이된연구결과물들을발표된순서에따라정리한것이다:
2018년3월.인문학과사회과학의경계에서본동해.경희대국제지역연구원간EastSeaRim,28,4~9쪽.
2017년.시청률분석(번역서).한울엠플러스.
2016년.TheAmericanDataCultureSince1920:FromMadison’sPoliticalPhilosophytoNielsenRatings.McGannonCenterWorkingPaperSeries.35.
2012년.한국의법전통과소셜미디어규제.의정연구,18(1),109~144쪽.
동년2월.한국사회와과학의언어(국가과학기술위원회정책보고서사회문화융합형과학기술정책미래이슈기고).
2009년.커뮤니케이션효과론의존재론적전제.커뮤니케이션이론,5(2),185~221쪽.
객관보도의위기와전통의힘.언론정보연구,46(1),5~35쪽.
동년6월.공유형수용자조사의유형구분(한국조사연구학회춘계학술대회발표).
2005년.술,시인의대화,사투리:텍스트의침묵과전통의목소리.소리(366~380쪽).커뮤니케이션북스.
2002년.제3자효과:인간이성의한계와매스커뮤니케이션.스피치와커뮤니케이션,1,47~79쪽.
1999년5월.JournalisticObjectivityasaUsefulFiction(ICA샌프란시스코정기학회발표).

시청률같은객관적데이터에대한관심과인간언어를중심에놓는학제적이고해석학적인접근이두드러지는상기실적가운데서도2009년의‘커뮤니케이션효과론의존재론적전제'가,세계곳곳의사관학교에서지금도가르치는고전,손자병법을데이터형이상학의관점에서해석했다는점에서본저술에가장직접적으로이어진실적이라하겠다.

목차

서문
제1장:논어의데이터지향정치언어
1.정치와데이터
2.술이부작의데이터를배우고익혀즐김
3.데이터전승과기억술
4.생각의적정횟수
5.데이터지향언어의선봉과정명
제2장:논어의데이터,선왕지도(先王之道)
1.숨은데이터,드러난데이터
2.선왕지도(先王之道)가설검토
3.선왕지도(先王之道)의어짊체제
제3장:당대의질문,공자의응답
1.흩어진선왕지도(先王之道)를꿰는하나
2.덕의구조적위기에답하다
3.어짊체제속의예악
4.시로일어나악이완성하는계급적예악통치
제4장:좌절
1.공자의야망
2.노나라를떠나위나라로간이유
3.자화상과방향전환의내발성
4.혈통대가르침ㆍ배움
5.웃음거리공자
제5장:어짊체제의종교적차원
1.어짊체제속수신의역설
2.다글렀음에도나!나?
3.선진편끝대목의초월적높이
4.논어의종교적공간과정치
5.어짊체제의종교적정초
제6장:세속화와정명의정치
1.선왕지도(先王之道)의세속화
2.동아시아보통교육의시원
3.말로하는정치의근원적난문
4.차별적어짊체제의시대구별
5.데이터정명론
6.어짊체제의본체와메타(상급)데이터
제7장:결론
후기:저술의도와요지
인용문헌
색인
저자소개

출판사 서평

[전체요약]
한반도내외가한층편안해지려면구사되어야할좋은정치언어의원형을제시한고전으로논어를되살리는작업이긴요하다는생각에쓴것이이책이다.그런데이런목적을염두에둔해석이논어에서부각하게마련일주제가‘임금이없다’로요약되는당대의정치적난문에대한대답으로서의가르침ㆍ배움이다.이책이두드러지게부각한공자상도,무정부적자연상태를극복하는데길잡이가될정치언어의실천적본을선왕지도(先王之道)로요약되는전통의재구성을통해만들고이를배우고익힌후대가나름의숨결을불어넣어갱신한실천적본을그다음세대에물려줄수있도록가르침으로써지역의정치전통을창조한문화영웅의모습인데,이를단적으로보여주는곳이팔일편다음대목이다:공자가라사대,“활쏘기는가죽과녁을위주로하지않기,노력동원에서는개별적인여건을고려하여일률적으로같은부담을지우지않기,옛길인것이다.
이가운데‘가죽과녁을위주로하지않았다’를옛활쏘기는갑주가죽을꿰뚫어상대를살상하는연습이아니었다는뜻으로풀면,이대목의공자는어진활쏘기의옛모범과어진노력동원의옛모범을나란히제시하고“옛길인것이다(古之道也)”라는극히간단한메타수준서술어로한데꿰어그가가르친정치의본이되는오래된정치적도(道)를드러내고있는것이다.즉,그가그대로를널리전하려했던옛길은인간의목숨과개성을말살하는폭력과는확연히다른어짊한길이었던것이다.이책은,모범적정치언어의원형을제시했음에도장구한시간에걸친시대상의변화에따라이런중대한의의가희미해진논어를-공자가선왕지도(先王之道)의옛길데이터를수집하여이해의즐거움을유발하는하나로꿰고이렇게꿴하나의,천하가영구히실천적으로따를만한모범을창조함으로써이상적평천하를도모한것에평행하게-‘데이터지향정치언어’로꿰어읽음으로써한반도내외의질서를입언을통해향상시키려고애쓴결과다.
‘데이터지향정치언어’의뜻은1장에서밝혔는데,이것으로꿴논어는,무도해진지오래인천하를어짊으로되돌릴실천적근거로서의‘데이터’에서공자가도출해낸실천적결론문장들을편집해놓은고전에다름아니다.바로이런데이터중의데이터가선왕지도(先王之道)라는가설을검증한2장에서는선왕지도를전제하고있는것으로읽을때이해가명쾌해지고논어전체와의환유적연관도선명해지는대목들을가설을지지하는증거로제시했다.그런데선왕지도가공자의으뜸데이터가된근본적이유는,자한편에나오는표현으로,‘대군도뺏지못할개개인의뜻’이충돌하여어떤일도성사가어려워지는무정부적자연상태를극복해야한다는,공자가그해결을자신에게주어진천명으로여겼던홉스(Hobbes,Thomas)적과제때문이다.그래서,그자체로일이룸의근거가되는데이터에근거해도어떤일도바라는대로성사시키기어려워지는자연상태를‘정치적으로’-즉,데이터에닿는바른이름을순조롭게연결했기때문에실천으로옮기는데문제가없는,무엇보다도무력이아닌말로-극복하여모듬살이가성공적으로영위되도록하기위해선왕지도를으뜸데이터삼았던것이다.
활쏘기와노력동원의옛모범에주목한팔일편한대목에대한조명을통해방금본것처럼,공자가하나로꿰어널리가르치려했던선왕지도(先王之道)는,자신아닌것과구분되어그자체로칸막이된데이터와데이터를메타차원에서잇는어짊한길이다.나아가,무정부적자연상태를인공적으로극복한상태의평화와번영으로이끌이길이품는이상적정치질서는,‘어질게’가군자지배자의언행상동기,수단,목표전부를늘한정하도록하여그가어짊한길을한시도벗어나는일이없도록이끄는부사어구사법의탁월한실천을만백성이모방해마땅한모범으로따르는데서자연히생기는질서다.책의3장과4장은바로이런질서를예악의통치플랫폼위에서함께실현할군자동지를노나라밖에서찾아헤맨공자의평천하꿈과그좌절을풀었다.
5장에서는선왕들이모범적으로실현하여백성들속으로뿌리내린적이있었던것으로공자가상정한이런예악정치의이상이태어난종교적자리를조명했는데,예악정치의‘종교적측면’은6장에서이야기된선왕지도의세속화에도불구하고보존되어,하늘과같은신적권위를제의참여를통해자신의내면에세우고평천하를도모하는군자로하여금그가어떤궁지에처하더라도어짊한길에서벗어나아무렇게나말하고행동하는일이없도록해주는초월적어짊에의추구로화한다.그런데공자가이런초월적어짊추구를중심으로선왕지도(先王之道)를체계화한결과를이책에서어짊체제라고부른것은그것이‘어질게'를중심으로조직된실천적부사어발화체계이기때문만은아니다.그것은그본체를이루는것이,방금살핀것처럼,부사어의모범적발화를모방함으로써제뜻을어짊한길속으로조화시킬어짊체제가입자대중,백성이기때문이다.나아가,주나라건국이결정적획을그은선왕지도세속화에따라하늘대신백성이,일정수준의질이보장되지않고는우수한통치를합리적으로는기대할수없을통치데이터의-획기적으로새로운-원천이되었다는구조적이유로인해,어짊체제는,백성들을어짊한길과조화롭도록의롭게이끄는길이이들을이롭게하는길이면서백성이끄는군자자신의지위도잘지키는길이게끔축조된체제이다.
생물가운데사람만이말을배워구사하는것처럼어짊체제의부사어역시사람만이배워구사한다.말잘하는사람이있는것처럼어짊체제의부사어구사도탁월하게하는사람이있게마련인데,꾸준한수신으로늘푸른덕을쌓은자들의탁월한부사어구사모범이쌓여,천하를어짊으로돌릴평천하플랫폼이세워진다.어짊체제의이런플랫폼을세워다스리는자는뭇사람의모범이됨으로써가만히,별하는일없이다스릴터,이런군자가돌보는것은그때그때설정된정치적목표의달성이아니라그런목표를둘러싼노력을어짊한길로한정할부사어구사의질이다.하여‘데이터지향정치언어’로읽은논어의핵심적전언은,결론장에서이야기한대로,다음과같다:

공자가,그것앞에서는그것이근거한바는또한무엇이냐는물음을더이상제기할필요가없어지는‘데이터중의데이터’라고할서(恕)하나로흩어진선왕지도(先王之道)를꿰어체계화하고실천한부사어구사법을모방함으로써,‘뺏지못할뜻’들이서로충돌하는자연상태나이런자연상태와둘이아닌당파적투쟁상태를극복하고모듬살이가어짊에닿아편안한인공상태를조성하여널리함께누리라는것이다.그리고이런평천하상태에도달한다면,삼가부사어구사법에대해하는염려,서(恕)를최종근거로하는예의중용지도에서멀어지는것이아닌지에대한염려,그바깥의나머지에관해서는누가뭘해도문제삼지않는,남면하였을뿐별하는일없던순임금이다스리는듯한세계가다시열릴것이다.

[서평]
독자에게가장두드러져보일이책의특징하나는,2천년넘는해석사에도불구하고불분명한것으로남아있는논어구절들의뜻을선명하게제시하고있다는점일것이다.예컨대,보기에따라서는아주엉뚱하게도,제후의처를이르는다양한명칭을서술한계씨편한구절의뜻을‘데이터지향정치언어’를열쇠말로하여푼결론장한대목도시원하게읽힐것이지만,논어전체를놓고볼때는어짊을자주이야기한것으로나타나는공자가자한편첫구절에서는이로움,천명,어짊을드물게이야기한것으로되어있는모순에대해,‘이로움’,‘천명’,‘어짊’이세상이무도해지면서흩어진선왕지도(先王之道)의데이터조각들을열심히수집한그가이들을서(恕)하나로꿰어체계화한어짊체제의근본전제를구성하는요소들이라서명시적으로는드물게언급한것이오히려당연하다고푼6장한대목은,논어의장구한해석사곁에놓고볼때특히,한층참신하게읽힐것이다.그런데이책결론장은이런참신한풀이들이,공자가실천적으로해결하려했던당대의문제가인류의모듬살이가늘당면하게마련인문제와-그러므로,21세기한반도안팎의보다나은질서를도모하자면당면하게마련일문제와도-겹친다는관점에서논어를해석한덕분임을밝히면서이렇게부연하고있다:

난해하다고여겨져온자한편첫대목을위시한여러대목들에대해명료한새해석을제시할수있었던것도공자가해결하려고했던시대적과제에도사린근본문제가사람들이함께하기어려워흩어지는자연상태에처한지오래인천하를사람들이함께하는것이편안한인공상태로전환시키는것이었다는점에대한유별난주목덕분이었다고하겠다-다른무엇보다도,이책이논어의으뜸데이터라고한선왕지도(先王之道)는이런전환의시도에서모방해마땅한실천적선례로여겨졌기때문에공자의으뜸데이터가되었던것이다.혹은,난무하는그림자가쥐고흔드는무도한세상을원래의어짊으로되돌리는데시발점이되어야할진본데이터의가장선명한상을보여주는복제데이터가선왕지도였다고도말할수있겠다.

여기에이어,어진선왕들의발자취를공자자신이추체험하지않고는논어에서보는바와같은어짊체제로선왕지도(先王之道)데이터조각들을재조직할수는없었을것이라고하면서이책의결정적전제를이렇게밝히고있다:

이런추체험은‘누구나의문밖에있는공통의데이터’를마땅히전제하는것이다.즉,각자의주관적인눈에비친서로다른그림자들의원본이되는객관적하나를전제하는것이다.특히,이객관적하나가전제되지않는모듬살이는공자가회피하고자한자연상태로전락하기십상이라는점을생각할때,이해석학적전제의중요성은아무리강조해도지나치지않겠다.덧붙여,이는,베르그송풍으로말해,텍스트가유통된긴역사를통해켜켜이쌓인얼음아래의,대대손손이어가는인간생명의전위로서냉엄한현실을헤쳐나가던공자집단을논어에서직접산채로건져,옛문헌을풀어당대의진실되고믿음직한실천으로살린공자가생명의전위로서스스로가속한문명을이끌었던것과평행하게,논어읽는일이21세기한반도안팎의세계에주어진현실을헤쳐나가는인간생명의운동과하나되게끔하겠다는원을세워쓴이책이결정적으로의존한전제이기도하다.

책표지에서는,일반적으로주석자도움없이는종잡기어려울논어한구절(子曰:「射不主皮,?力不同科,古之道也。」)에대한참신한해석을통해책전체를250자남짓으로압축한것을볼수있는데,과연,쓰면서원을세운대로,한반도내외의질서를향상시키는결과에가닿을지는전지구적시대를사는독자들의공감과참여에도달린문제라하겠다:

다음은무정부적자연상태를인공의도(道)로지양하는정치를전통재구성을통해창안한공자를단적으로보여준다:“활쏘기는가죽과녁을위주로하지않기,노력동원에서는개별적인여건을고려하여일률적으로같은부담을지우지않기,옛길인것이다.”갑주가죽을꿰뚫어죽임을지양한활쏘기와어진노력동원의데이터를병렬하고간단한메타수준서술어“옛길인것이다”로꿰어선왕의어짊한길을시적으로드러낸팔일편구절인데,바로이영원한길을고수하는정치가고전적으로제시된논어를‘데이터지향정치언어’로꿰어한반도내외의질서를입언을통해향상시키려한것이이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