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와 데이터 : 데이터 지향 정치 언어의 고전 2 - 봄 데이터 총서 2

장자와 데이터 : 데이터 지향 정치 언어의 고전 2 - 봄 데이터 총서 2

$28.00
Description
논어와 데이터에 이어 다시 한번, 한반도 내외의 질서를 입언으로 향상하고자 쓴 장자와 데이터는, 피비린내 진동하는 전국시대의 장자가 무애의 우언寓言류 언어로 구축한 형이상학이, 우언 편과 함께 장자의 서序를 이루는, 찢겨 서로 싸우는 천하를 조망한 천하 편에서 살핀 당대 평화 담론들을 비판적으로 품어, 참된 자유 행사의 전제인 데이터에 근거한 평화의 본本을 추출한 데 더해, 지금도 절실한 문명 간 회통을 문명이면 늘 새로 기억하려 할 시원을 부각해 준비한, 그의, 하늘로 거슬러 올라간 원인론적 탐구, 이 탐구의 기점인 찢긴 천하에서 그 결어들까지 다 품어 아우른 평화 플랫폼임을 보여준다.
한편, 방금 제시된 바와 같은 장자 형이상학의 대의는 1) 공자가 어짊 실천 능력의 척도라고 한 “능근취비能近取譬”에서 보는 바와 같은 근접성과 유사성을 원리로, 유의미하게 발화되는 인간 언어의 양대 축을 이루는 환유와 은유를 주된 분석 틀 삼아, 2) 서진西晉의 곽상이 내편, 외편, 잡편의 순서로 편집한 현행본 장자 중 잡편에 속하는 우언 편이 현행본 맨 끝에 배치된 천하 편과 함께 서序로서 환유하는 “장자” 전체로 이 책에서 판정한 장자 내편을 하나의 유기체로서 통일적으로 읽되, 3) 장자 내편이, 그것이 그 속에서 회임된 지적 지형과도 한 덩어리를 이루는 측면에 주목하면서 종합적으로 해석하는 과정에서 파악된 것이다. 특히, 이런 장자 해석 노선을 따른 책 전체의 윤곽을 소묘한 1장에서는, 친구 혜시 덕분에 벼려진, 장자의 언어에 대한 첨예한 의식이 없었다면 한 글자 한 글자 쌓아 축조한 한 편 전체를 시적으로 은유하는 제목을 내편 한 편 한 편에 붙이는 혁신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2장은 내편 전체를 관통하는 ‘평화론’이 또한, “장자” 전체를 환유하는 우언 편의 주제를 겸한다는 점을 부각한 우언 편 분석이다. 3장은, 천하를 골고루 조화롭게 돌보는 “도술道術”이, ‘한구석(一曲)’의 밝힘에 그치는 백가의 “방술方術”들로 갈린 상황이, 어지러이 찢겨 싸우는 천하에 맞물려 있다는 진단에서 시작하여 백가의 평화 관련 정치 담론들을 살핀 천하 편에 대한 해석이다. 관련하여 이 책은, 장자의 평화론이, 저 도술 전통의 한구석에 있던 원인론적 회의론을 발전시킨 장자 특유의 형이상학으로 당대 평화 담론들의 자리를 매겨 이들을 그 속에 품은 결과임을 강조한다. 이후 4장부터 10장까지는 우언 편과 천하 편이 스스로가 속한 전체로서 환유하는 장자 내편을 이루는 한 편 한 편에 대한 분석과 해석이고, 책의 결론 장인 11장은 10장까지의 텍스트 분석과 해석을 토대로 “하늘을 나온 줄기로 하는(以天爲宗)” 형이상학에 근거한 장자의 평화론을 21세기의 한국어로 해설하고 그의 이런 평화론이 21세기의 국제 정치에 대해 갖는 의의를 조명하고 있다.
저자

정성욱

저자:정성욱
1989년서울대공법학과를졸업하고KBS프로듀서로일하다가,1996년서울대에서석사학위를,1999년미국일리노이주소재노스웨스턴Northwestern대에서박사학위를언론학전공으로취득했다.2000년부터정보통신정책/문화산업정책관련연구소의연구원,대학교시간강사,케이블텔레비전편성자문역등의일을하다가,2009년봄에‘미디어연구소봄’을세워성숙한정치언어의확산을통한정치질서향상을위해힘써왔다.
시청률데이터의질을좌우하는변인에대한분석에서시작한데이터문화비교가궁극의연구관심사.이책도데이터문화비교연구의도정에서거둔결실이라하겠는데,다음은데이터지향정치언어의관점에서해석한장자에접근하는데디딤돌이된연구결과물들을발표된순서에따라정리한것이다.
2021년.논어와데이터:데이터지향정치언어의고전1.미디어연구소봄.
2018년.인문학과사회과학의경계에서본동해.경희대국제지역연구원간EastSeaRim,28,4-9쪽.
2017년.시청률분석(번역서).한울엠플러스.
2016년.TheAmericanDataCultureSince1820:FromMadison’sPoliticalPhilosophytoNielsenRatings.McGannonCenterWorkingPaperSeries,35.
2012년.한국의법전통과소셜미디어규제.의정연구,18(1),109-144쪽.
동년2월.한국사회와과학의언어(국가과학기술위원회정책보고서사회문화융합형과학기술정책미래이슈기고).
2009년.커뮤니케이션효과론의존재론적전제.커뮤니케이션이론,5(2),185-221쪽.
객관보도의위기와전통의힘.언론정보연구,46(1),5-35쪽.
동년6월.공유형수용자조사의유형구분(한국조사연구학회춘계학술대회발표).
2005년.술,시인의대화,사투리:텍스트의침묵과전통의목소리.소리(366-380쪽).커뮤니케이션북스.
2002년.제3자효과:인간이성의한계와매스커뮤니케이션.스피치와커뮤니케이션,1,47-79쪽.
1999년5월.JournalisticObjectivityasaUsefulFiction(ICA샌프란시스코정기학회발표).
시청률같은객관적데이터에대한관심과인간언어를중심에놓는학제적이고해석학적인접근이두드러지는상기실적가운데서도2009년의‘커뮤니케이션효과론의존재론적전제'가,세계곳곳의사관학교에서지금도가르치는고전,손자병법을데이터형이상학의관점에서해석했다는점에서논어와데이터를잇는이책장자와데이터에가장직접적으로이어진실적이라하겠다.

목차

자서
목차
서론
우언편
천하편
소요유편
제물론편
양생주편
인간세편
덕충부편
대종사편
응제왕편
결론
인용문헌
후기
색인(인명,지명,서명,일반)
저자소개

출판사 서평

논어와데이터에이어다시한번,한반도내외의질서를입언으로향상하고자쓴장자와데이터는,피비린내진동하는전국시대의장자가무애의우언寓言류언어로구축한형이상학이,우언편과함께장자의서序를이루는,찢겨서로싸우는천하를조망한천하편에서살핀당대평화담론들을비판적으로품어,참된자유행사의전제인데이터에근거한평화의본本을추출한데더해,지금도절실한문명간회통을문명이면늘새로기억하려할시원을부각해준비한,그의,하늘로거슬러올라간원인론적탐구,이탐구의기점인찢긴천하에서그결어들까지다품어아우른평화플랫폼임을보여준다.
한편,방금제시된바와같은장자형이상학의대의는1)공자가어짊실천능력의척도라고한“능근취비能近取譬”에서보는바와같은근접성과유사성을원리로,유의미하게발화되는인간언어의양대축을이루는환유와은유를주된분석틀삼아,2)서진西晉의곽상이내편,외편,잡편의순서로편집한현행본장자중잡편에속하는우언편이현행본맨끝에배치된천하편과함께서序로서환유하는“장자”전체로이책에서판정한장자내편을하나의유기체로서통일적으로읽되,3)장자내편이,그것이그속에서회임된지적지형과도한덩어리를이루는측면에주목하면서종합적으로해석하는과정에서파악된것이다.특히,이런장자해석노선을따른책전체의윤곽을소묘한1장에서는,친구혜시덕분에벼려진,장자의언어에대한첨예한의식이없었다면한글자한글자쌓아축조한한편전체를시적으로은유하는제목을내편한편한편에붙이는혁신은불가능했을것이라는점을강조하고있다.
2장은내편전체를관통하는‘평화론’이또한,“장자”전체를환유하는우언편의주제를겸한다는점을부각한우언편분석이다.3장은,천하를골고루조화롭게돌보는“도술道術”이,‘한구석(一曲)’의밝힘에그치는백가의“방술方術”들로갈린상황이,어지러이찢겨싸우는천하에맞물려있다는진단에서시작하여백가의평화관련정치담론들을살핀천하편에대한해석이다.관련하여이책은,장자의평화론이,저도술전통의한구석에있던원인론적회의론을발전시킨장자특유의형이상학으로당대평화담론들의자리를매겨이들을그속에품은결과임을강조한다.이후4장부터10장까지는우언편과천하편이스스로가속한전체로서환유하는장자내편을이루는한편한편에대한분석과해석이고,책의결론장인11장은10장까지의텍스트분석과해석을토대로“하늘을나온줄기로하는(以天爲宗)”형이상학에근거한장자의평화론을21세기의한국어로해설하고그의이런평화론이21세기의국제정치에대해갖는의의를조명하고있다.

출판사서평
이책의장자해석의특징으로는첫째,언어에밝은친구혜시의자극으로말미암았을,말에대한장자의고양된의식에유의한언어중심해석노선에따라,유의미하게발화되는언어를구조적으로지탱하는환유축과은유축을텍스트분석과해석의주요틀로삼았다는점을꼽을수있겠다.예컨대,이책에서장자가손수쓴장자서문이라고간주하는우언편/천하편이가까이환유하는지의여부를"장자"원본과여기에서파생된위작을가르는기준으로삼아외편과잡편대부분을번역과분석의대상에서제외한것이나,이런제외의온당함을잡편에속하는칙양편에서거의그대로되풀이된우언편한구절의뜻이원래는정반대의다른의미였음을보여주는비교분석으로뒷받침한것도언어중심해석노선에입각한분석과해석의결과다.또한저자는,우언편과천하편이환유하는범위속에들어오는장자텍스트의선후본말을존중하는쪽으로책의목차내지얼개를구성했다고밝히고있는데,이런선후본말을살핀저자는심지어,내편의편배열순서도,유의미하게발화되는언어를구조적으로지탱하는저양축에대한민감도가남달랐을장자자신이정해놓은대로일것이라는추정을내놓고있다.나아가,이상의적용예들에서시종일관의식적으로채택하고있음이분명한해석노선을취한다면,장자가환유축에따라조직한내편각편을하나의유기적전체로서은유하고있는것으로볼수밖에없을,내편각편의제목에대해서도참신한풀이를제시하고있는데,이런풀이들이얼마나설득력있는것인지에대한,또이들이이책이취한언어중심해석노선을얼마나강력하게뒷받침하는지에대한판단은독자몫으로남겨둔다.
다음으로지적할수있는특징으로는장자에내재한상호텍스트성(intertextuality)의부각을들수있겠다.이책의이런특징은장자를회임한사상사적맥락을장자가어떻게해석하고이용했는지를잘보여주는것이천하편이라는주장을하면서그중요성을강조한데서특히역연한데,서진西晉의곽상이편집한대로전해지고있는현행본장자의마지막편이면서장자의서문으로간주돼오기도한천하편은이책에서난해한내편대목해석에중요한단서를제공하는원천으로십분활용되고있다.한편,장자밖의고전적텍스트가운데이렇게활용된것으로는도덕경,역경,논어,상서등이있는데,이가운데서도역경은그형이상학적성격으로인해특히주목된텍스트다.결론적으로말해,이책은장자의상호텍스트성을부각하는데서그치지않고바로이런상호텍스트성을지렛대로써서난해한구절여럿을명쾌하게풀고있는데,그대표적인경우로응제왕편의호자가무당계함을놀라게해쫓아버리는대목을역경을참조하여푼대목을들수있겠다.
마지막으로,방금이야기한바와같은상호텍스트성에대한주목은장자의문제의식에바로연결되는데,이를한마디로하면피비린내진동하는전국시대에한층절실해진평화를진정으로실현하는길을어디에서발견하겠느냐는것이다.장자의대답은‘하늘에서’라는것인데,전체적으로이책은,평화가절실하다는문제의식을당대와공유했던장자가당시대두된평화관련담론들을나름으로전유하여내편을집필하는과정에서축조되었을특유의하늘중심형이상학이,그것을누리는자들사이의사회적평온과양립하도록구성됐음에도극도로폭넓은자유의조건이되는‘데이터’에근거한통치플랫폼에다름아님을보여주고있다.그리고이로써장자와데이터는,당대의문제의식이반영된정치담론을새로운형이상학적틀에담아,국가를중심으로한근대정치체제의기초를제공한토머스홉스의리바이어던과평행하게놓이는장자를부각하고바로이측면을장자해석의전면에내세운것인데,이런해석을통해그면모가일신된장자는안심입명의처세서가아니라평화지향정치철학의고전이라는것,바로이명제를발화의역사적맥락에특히유의한저자특유의언어중심독해가달한결론이라고보아도좋지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