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하지 못한 말

다 하지 못한 말

$18.00
Description
『호텔 이야기』『가만히 부르는 이름』『곁에 남아 있는 사람』등, 동시대 사람들의 애틋한 이야기를 특유의 간결하고 담백한 문체로 담아내는 작가 임경선이 소설
『다 하지 못한 말』로 돌아왔다.

저자

임경선

저자:임경선

12년간의직장생활후,2005년부터글을쓰기시작했다.소설《호텔이야기》《가만히부르는이름》《곁에남아있는사람》《기억해줘》,산문《나자신으로살아가기》《평범한결혼생활》《다정한구원》《태도에관하여》등다수의책을썼다.

목차


누군가는열애중/각시메뚜기/첫질투/당분간이라는말/HouseofWoodcock
낯선감각/기다림/결혼식가는길/표정/직장인의점심시간/시력검사/밤의문자/슈만,클라라,그리고브람스/덕수궁/시무룩한예술가/연습/거짓말/굳은손가락/스웨덴/금지된서운함/분리수거/연주회/우울한몽상가와활발한열정가/서프라이즈/미안하다는말/고통/사랑은여자들만한다/합리화/제3자들/배움/음악취향/마침표/출혈/그리워하지않을것처럼/시간의작용/망각/수양벚꽃나무/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깊은상처는오직내가깊이사랑한사람만이줄수있다.”

미국의시인이자소설가인로버트글릭(RobertGluck)은사람들이그에게자신들에관한글을써달라고가끔부탁을해오면이렇게대답한다고한다.

“그럼먼저,내마음을아프게해보세요(First,breakmyheart).”

참맞는말이다.사랑하는사람에대해글을쓰는것은그저행복한일이겠지만,
간절하고절박하게글을쓰게만드는것은내게깊은상처를준사람이다.그리고그깊은상처는오직내가깊이사랑한사람만이줄수있다.

『다하지못한말』의여자주인공인‘나’는혼자만의일상을잘보살피며지내오던성실하고독립적인여성직장인이다.‘나’는공연예술가로서좌절을마주한남성피아니스트인‘당신’을우연히만나그에게운명처럼빠져들며단정했던일상은조금씩흐트러져간다.바보처럼사랑하기를선택한‘나’는“나를잃어버리지않는사랑이가능하기나한가?”라고울부짖듯독자들에게물으며사랑의달뜸,황홀그리고고통을온몸으로겪어간다.

사랑의달뜸과황홀,고통에대한지극한회고

사랑에빠지면왜하고싶지만못하는말이생기고,하기싫지만해야하는말을의식하기시작할까?『다하지못한말』의여자주인공‘나’는‘당신’을잃을두려움에말을아끼고어쩔줄모르는고통에편지인지,일기인지,혹은단순히혼잣말인지모를글을쓴다.사랑의고통을지나가는사람이할수있는최선은그렇게사랑하는상대에대해글을쓰는일이되어버린다.그렇게차마함께했던동안에는하지못한말들은나중이되어서야글이되어겨우숨을내쉰다.연애중에는미처하지못했던말들,그리고이별은했지만여전히사랑하는상태에서속으로품고있는말들.그넘치도록많은감정과복잡한생각들을안간힘을써서글로쓰는‘나’는마침내상대를보내주기위한마지막의식을치른다.

마치‘내이야기’인것같은,날것그대로의일인칭구어체소설

소설『다하지못한말』은처음부터끝까지여자주인공‘나’의일인칭구어체로이루어져있다.머릿속에떠오르는대로시제는과거와현재를오가기도한다.이제는더이상숨길것도없이정직하고생생하게‘이제와서말할수있는모든것’을털어놓으며스스로의상처를천천히봉합해나간다.비록상대인‘당신’은내게고통을주고떠난사람이지만‘나’는자신의감정에솔직하기로하면서도동시에상대와의관계에서끝까지공정한관점을유지하려애쓴다.

“그렇다해도사랑에는가해자도피해자도없다는생각엔변함이없다.조금더혹은덜사랑한사람,혹은조금먼저사랑하기를그만두거나,사랑하는마음을멈추는데시간이좀더걸리는사람이있을뿐이다.고로소설속'당신'은결코나쁜사람이아니다.그냥사랑이라는게원래그런것같다.여전히잘은모르지만.”_작가의말

영화[듄]의배우,티모시샬라메도사랑의고통이가지는‘어쩔수없음’의속성을VogueHomme인터뷰에서아래와같이피력한다.

“사랑할때는그무엇도겁내거나사리지말고,나의모든것을바쳐야하죠.사랑이고통스러운건너무도당연해요.그사람을생각하면서마음이아프거나,가슴이찢어질것처럼슬프면-맞아요,그건사랑이에요.”

『다하지못한말』은지금이순간사랑의고통을지나고있는모든이들에게위로를,사랑의고통을견뎌낸모든이들에게공감을안겨주는소설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