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물음에 답하라 (대한민국이 직면한 도전과 리더의 역할에 관하여)

시대의 물음에 답하라 (대한민국이 직면한 도전과 리더의 역할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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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지성이 한자리에 모여 묻는다

“지금,
가장 시급한
나랏일은 무엇인가?”

지정학적ㆍ문명사적 도전에 맞설 시대정신,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풍요로 이끌 리더십에 관하여
광해군은 오랜 전쟁이 끝난 후, 치러진 과거 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왕 앞에 선 급제자들에게 묻는다. “지금, 가장 시급한 나랏일은 무엇인가?” 과거 시험의 마지막 단계, 책문(策問)이다. 광해군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지만, 그가 던진 물음은 시대를 초월해 깊은 울림이 있다. 고민은 달라지지 않았다. 한정된 국가의 역량을 가장 긴요한 일에 집결해야 하는데,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에 관한 고민이기 때문이다. 이 고민이 바로 ‘시대정신’이다.
지금 우리는 미국과 중국이 패권을 두고 경쟁하는 한가운데, 제4차 산업혁명 대변혁기의 기로에 서 있다. 우리가 어떤 국가 전략을 취하느냐에 따라 장차 우리의 미래는 크게 달라질 것이 분명하다. 패권경쟁과 제4차 산업혁명, 포스트 코로나, 기후위기가 전 지구적인 도전이라면,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는 능력주의와 공정의 문제, 민주주의의 위기, 인구문제, 암호화폐로 대표되는 경제구조의 변화 등이다. 모두 시민들의 삶과 직결된 문제로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시대를 선도하며 앞서가기 위해서는 본질을 꿰뚫고 바른 방향을 찾아 빠르고 과감하게 나서야 한다.
《시대의 물음에 답하라》는 현실과 동떨어진 학문이 아니라 ‘현실에 참여하고 생각하는 삶’을 확산시키기 위해 모인 철학문화연구소에서 30년 넘게 펴낸 계간〈철학과현실〉에 뿌리를 두고 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철학과 정치외교, 사회, 공학, 교육 등 각 분야의 원로와 전문가 들이 모여 ‘시대의 급소’를 선정하고 이야기 나누었다. 그리고 나름의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고민했다. 이 책을 통해 대한민국이 직면한 도전과 나아갈 방향을 함께 고민했으면 한다.
저자

철학문화연구소

1987년10월제1대이사장우송김태길선생이주도하고,당시우리사회의여러문제에관심이깊었던중견철학자들이호응하여우리사회에새로운철학문화를정착시키기위해설립했다.1989년부터현재까지계간지〈철학과현실〉발간및윤리실천운동을전개해왔다./많은사람이“생각하는삶을추구”하길바란다는초대발행인김태길의순수한의지를담아1989년부터2022년까지매호깊이고민하면서“멀리내다보고깊이생각하는사유(思惟)의풍토”를조성하기위해힘을다하고있다.

김도연서울대학교재료공학과명예교수
김태유서울대학교산업공학과명예교수
윤평중한신대학교철학과명예교수
최진석(사)새말새몸짓이사장
임혁백고려대학교정치외교학과명예교수
박혜정연세대학교교양교육연구소연구위원
최낙균대외경제정책연구원초청연구위원
전재성서울대학교정치외교학부교수
장윤미동서대학교중국연구센터연구원
임현진서울대학교사회학과명예교수
박명림연세대학교인간평화와치유연구센터장
신광영중앙대학교사회학과명예교수
이진우포스텍인문사회학부석좌교수
장은주영산대학교성심교양대학교수
전영수한양대학교국제학대학원교수
신중섭강원대학교윤리교육과교수
최형욱퓨처디자이너스ㆍ라이프스퀘어대표
강원택서울대학교정치외교학부교수

목차

서문|시대정신과우리사회의급소


1부)전지구적도전과우리의선택

특별좌담)
시대정신과리더십김도연ㆍ김태유ㆍ윤평중ㆍ최진석17
미·중패권경쟁과국가대전략
정보통신기술혁명다시읽기
격차사회를넘어서사회통합으로


대전환기의시대정신-신보호민주주의임혁백77
신자유주의의황혼과포퓰리즘의등장
팬데믹,탈세계화의종결자
새로운시대정신,신보호민주주의
모든시민을위한기본경제로의전환

기후와인간의끝나지않을동행박혜정94
역사기후학의부상
소빙하기의반전
기후변화의미래로가는길

포스트코로나,세계경제변화와대응방향최낙균110
코로나,글로벌밸류체인의붕괴
신보호주의심화,그리고4차산업혁명
소부장육성,그리고산업및무역구조의고도화
우리경제의대응방향

코로나사태이후의국제정치변화전재성124
코로나가국제정치에미친다양한변화
코로나와미·중패권경쟁의미래
향후의국제정치와새로운희망

신시대중국정치의전변:연속과단절장윤미139
중국정치어떻게이해할것인가
신시대의논리와현대국가통치체제
국가통치현대화와체제내부의모순
사회거버넌스의재편과한계
우리의시간과새로운100년

공정과통합의스마트한리더십임현진163
메타문명,한국은어디로
시대정신,왜곡과편용을넘어
협의민주주의를향하여
포퓰리스트는아니다
지도자의덕목:혼과애,지와덕,공과합

2부)삶과직결된현안과쟁점

특별좌담)
공정의문제와능력주의박명림ㆍ신광영ㆍ윤평중ㆍ이진우183
공고한성의안과밖,그리고평등의문제
법의지배와선택적정의
능력주의가과연공정한가


능력주의의함정에서벗어나기장은주249
우리들의일그러진공정
능력주의,그치명적매력
능력의전횡
수백년동안의지랄
모두의평등한존엄성을위하여

인구문제를둘러싼시선과해석,그리고대안전영수269
왜아이를낳지않는가
한국적결혼딜레마와초저출산의그림자
‘더줄어야한다’는적정인구론의재검토
빗장도시서울,유토피아일까디스토피아일까
인구문제를풀어낼화두는결국‘로컬리즘’
인구변혁의힌트는당사자에게물어야

기본소득을어떻게보아야하나신중섭298
기본소득을위한관점의전환
기본소득,공산주의로가는길인가

블록체인기반의메타버스가상경제최형욱307
가상자산의확산과메타버스
메타버스의확산과핵심요소
메타버스생태계와메타휴먼의등장
가상의것들이진짜인세상

민주주의의위기와한국정치강원택320
민주주주의의위기와그원인들
극단적대립과불신,그리고거리의정치
정치개혁의조건들


Endnotes333
저자약력336

출판사 서평

광해군은오랜전쟁이끝난후,치러진과거시험에서우수한성적을거둬왕앞에선급제자들에게묻는다.“지금,가장시급한나랏일은무엇인가?”과거시험의마지막단계,책문(策問)이다.광해군에대한평가는엇갈리지만,그가던진물음은시대를초월해깊은울림이있다.고민은달라지지않았다.한정된국가의역량을가장긴요한일에집결해야하는데,무엇이가장중요한가에관한고민이기때문이다.이고민이바로‘시대정신’이다.
지금우리는미국과중국이패권을두고경쟁하는한가운데,제4차산업혁명대변혁기의기로에서있다.우리가어떤국가전략을취하느냐에따라장차우리의미래는크게달라질것이분명하다.패권경쟁과제4차산업혁명,포스트코로나,기후위기가전지구적인도전이라면,우리사회가직면한문제는능력주의와공정의문제,민주주의의위기,인구문제,암호화폐로대표되는경제구조의변화등이다.모두시민들의삶과직결된문제로어느것하나중요하지않은것이없다.시대를선도하며앞서가기위해서는본질을꿰뚫고바른방향을찾아빠르고과감하게나서야한다.
《시대의물음에답하라》는현실과동떨어진학문이아니라‘현실에참여하고생각하는삶’을확산시키기위해모인철학문화연구소에서30년넘게펴낸계간〈철학과현실〉에뿌리를두고있다.계절이바뀔때마다철학과정치외교,사회,공학,교육등각분야의원로와전문가들이모여‘시대의급소’를선정하고이야기나누었다.그리고나름의해결책을제시하기위해고민했다.이책을통해대한민국이직면한도전과나아갈방향을함께고민했으면한다.

지정학적ㆍ문명사적도전
그리고기로에선대한민국
V패권경쟁,기후위기,포스트코로나,기술혁명에서살아남기
V전지구적인도전에어떻게맞설것인가
우리는지금지정학적ㆍ문명사적전환기에있다.100여년전,우리는국제정세와경제패러다임의변화에지혜롭게대처하지못한탓에,‘나라를잃는’치욕을겪었다.이후우리는놀라운저력을발휘하여어렵사리산업화와민주화를이룩하고선진국문턱에다다랐다.그런데‘역사는반복된다’했던가한세기만에우리는다시한번미국과중국이패권을두고다투는한가운데서게되었다.게다가기후위기와코로나팬데믹,4차산업혁명이라는,어느것하나만만하게볼수있는도전들이우리앞에놓여있다.우리는어떤선택을해야할까.
본질을확인하면답에가까워질수있다.미중패권경쟁을어떻게바라봐야하는가.이에관해특별좌담에참석한김태유교수는미중패권경쟁을자본주의발전사의한단면으로설명한다.미국은제2차세계대전이후잿더미가되어버린유럽을재건한다는명목으로마샬플랜을단행했다.마샬플랜은유럽의재건을지원해새로운시장을개척하는한편,미국에서발생할가능성이있던전후불황의위험을제거했다.미국은높아진임금때문에생산하기어려워진저부가가치상품을패전국독일과일본에생산하도록했다.비록패전국이었으나뛰어난기술을지니고있었던독일과일본은머지않아선진국으로올라섰고그자리를한국과대만이이어받는다.이후한국과대만도임금이오르면서중국이그역할을차지한다.다만중국은엄청난인구때문에생산력자체가워낙커서,미국의지위마저대신할수있을것처럼보이는것이다.그런데여기서중요한점은게스트는필요에따라계속변했지만,호스트의역할은계속‘미국’이었다는사실이다.이렇게본질에다가서면,어떤전략을세워야하는지손에잡힌다.
이야기는다시기술경쟁과기후위기,코로나이후의경제전망등으로이어진다.하나하나가그자체로대단히중요한이슈이지만,위와같은방식으로각분야의전문가들이본질에접근하여나름의방향을제시한다.

기득권의안과밖
커져가는갈등과시대의급소
V인구문제,기본소득,메타버스와가상경제,민주주의의위기
V공정의문제와능력주의,내부갈등의근본원인
우리사회내부에산적한문제도심각하다.“기회는균등하고과정은공정할것이며결과는정의로울것”이라약속은공허하게부서졌다.아이러니하게도공정의문제와능력주의가지금우리사회에서가장뜨거운화두다.기득권을틀어쥔‘금수저’에게는너무나도쉬운것이이른바‘흙수저’에게는불가능에가까운일이되어가고있다.그래서소수의제한된기회를놓고개인들끼리치열한경쟁을벌이는형국이되었다.그것은학력격차의문제이고,일자리문제이며‘출산거부’에가까운기록적인출생률과부동산문제다.이제는젠더갈등과세대갈등으로확장되는양상이다.기득권의안과밖을구분하는벽이갈수록험준해지면서많은젊은이들이성안으로진입하려는의욕이나희망자체를포기하는형국이다.
이것은사회적보상체계의왜곡이낳은문제다.대한민국은세계에서가장강력한학벌사회이기때문에20대초반에치른대학입시로평생지속되는상징자본을갖게된다.좋은대학에들어가면따뜻한기득권의안에들어갈확률이그만큼높아진다.그러니까대한민국에서대학입시는계급투쟁의최전선인셈이다.사회전체가토론을통해모두가함께용인하고,잘살수있는수준으로보상격차를줄여가야한다.이것은사회적합의이면서법과원칙을다시정하는,쉽지않은문제다.누군가는기득권을내려놓아야가능한일이다.그래서권력의문제,정치의문제이기도하다.
인구문제는이런문제들이낳은결과물이다.고용은불안하고내집한칸마련하는것도불가능에가까운데,누가안정적인미래를꿈꾸면서결혼하고아이를낳아기를까.우리사회의기득권을보호하는벽이낮아지지않는한,출생률이높아질가능성은지극히낮다.게다가가상경제가대두되면서소수에게부가집중되고,격차는갈수록커지고있다.이런격차를해소하기위한방안으로기본소득도주목을받고있다.그러나이것역시사회적합의가필요하다.
결국이모든문제에대한사회적합의를위해서는소통과민주적의사결정이반드시필요하다.그런데현실은표퓰리즘과거리의정치가만연해있다.극단적대립과불신을거두고포용력과개방성을증진시켜야만한다.그리고한편으로시민교육을보완해야한다.그래서우리사회내부의문제를협의하고해결할수있는공론의장이마련해야한다.이책이이런변화를바라는시민들에게작은길잡이가되었으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