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원의 쨍그랑 대모험 - 이야기나무 5

510원의 쨍그랑 대모험 - 이야기나무 5

$12.80
Description
● 어찌 보면 무모하지만 용감한 두 동전의 짜릿한 모험 기록
● 자신의 가치와 꿈을 찾아가는 소중한 여정
● 만화를 보듯 쉽고 빠른 전개, 그리고 감정이 몰입되는 이야기
짙은 어둠이 내려앉은 밤, 행운 슈퍼 동전 더미 속에서 일대 사건이 발생한다. 동전 두 개가 바깥세상으로 탈출한 것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500원짜리 동전 오롱이와 10원짜리 동전 십조 어르신. 10원짜리가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소식에 십조 어르신이 잠을 뒤척이고 있을 때, 어르신을 위로하러 갔다가 ‘저금통’ 이야기를 듣고 감명받은 오롱이가 어르신을 설득해 모험을 떠나게 되었다. 동전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슈퍼를 빠져나오자 사방에는 위험이 가득했다.

웬 남자의 구두 바닥에 달라붙었다가 그의 주머니 속에 들어가며 오롱이와 어르신이 생이별을 한 적도 있고, 떡볶이가 먹고 싶은데 돈이 부족한 아이들을 도우려다 벌레로 오해를 산 적도 있다. 어디 그뿐인가? 꿈을 이루고 싶어서 저금통 가진 아이를 찾아 헤매다 무시무시한 동네 개를 만나 봉변을 당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오롱이와 어르신은 서로를 꼭 끌어안고 위기를 헤쳐 간다. 500원과 10원이 합체해서 510원이 되는 순간, 두 동전은 두려울 것이 없었다.

예전에 오롱이는 자기가 시시하고 별 볼 일 없는 존재라고 느낀 적이 있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5만 원짜리 지폐처럼 좀 더 멋진 돈으로 태어났으면 어땠을까 상상도 했다. 그런데 적은 돈이지만 언제나 당당한 십조 어르신을 보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지금 오롱이에게는 새롭고 근사한 꿈이 생겼다!

저자

김진형

대학에서국어교육을,대학원에서문예창작을공부하고방송작가로사회에첫발을내디뎠다.방송작가로일하는동안다양한경험과이야깃거리를차곡차곡쌓을수있었다.딸둘을키우면서동화의매력을알게되었고,어린이책작가교실에서공부하며동화에대한사랑이더욱커졌다.2021년[어린이동산]중편공모전에서「점점」이라는작품으로당선되며동화작가가되었다.

목차

똑같은하루
쨍그랑대탈출
고마워요,만복이아저씨
다시만난기쁨
적지만소중해
십조어르신이위험해!
꿈의저금통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각자의소중한가치가반짝반짝빛나기를!]

크기가작거나값어치가나가지않아서제대로대접받지못하는물건들이있다.분명쓰임이있어서만들어진것일텐데,하찮은취급을당하는걸보면안타까운생각이들곤한다.그물건의역할이눈에띌만큼대단해보이지않아서일수도있고,시간이지나면서역할이희미해진것일지도모르겠다.하지만부분이없는전체는존재할수없듯이아무리역할이적은물건이라도그것이없다면어떻게될까.그러니그물건의가치마저낮다고할수는없을것이다.

1966년에만들어진십원짜리동전‘십조어르신’도세월이흐르는동안돈의값어치가떨어지고,화폐의종류가다양해지면서동전들사이에서조차찬밥신세가되고말았다.하긴오백원짜리도아니고십원짜리동전으로무엇을할수있을까.그런데십조어르신은당당하게자신의가치를증명해냈다.떡볶이는먹고싶은데돈이부족해어깨가축늘어진어린이들앞에혜성처럼나타나소원을이루어준것이다.이장면을읽을때의감동은이루말할수없다.과장을좀보태자면,영화에서슈퍼맨이등장해악당을물리치고세상을구할때처럼머릿속에‘딴따다안’하고비지엠(BGM)이좍깔리는느낌이었다.

사실십조어르신은허구한날‘옛날엔말이야’로시작하는소싯적이야기를늘어놓기바쁜동전이었다.대부분의동전들이어르신의이야기를듣는둥마는둥했지만,어린동전‘오롱이’만큼은눈빛을반짝이며귀를기울였다.성격도소심하고,남들앞에잘나서지도못하고,이렇다할꿈도없던오롱이였지만상대방의마음을읽고배려할줄아는태도는누구에게도뒤지지않았다.그뿐인가?호기심과모험심이없었다면행운슈퍼금전등록기안에서과감히탈출을시도하지못했을것이다.우리들가운데누군가는쉽게꿈을머릿속에그릴수있고,또누군가는오랜시간고민하면서천천히자신의꿈과가치를발견해간다.우리의모습이어떠하든각자의소중한가치가반짝반짝빛나기를바라고응원한다.

[혼자가아니라서외롭지않았던쨍그랑대모험]

오백원짜리동전오롱이가바깥세상으로나가겠다고적극적으로나서자,십조어르신은설레는마음에심장이콩닥콩닥뛰면서도더럭겁이났다.자기가살아온세상과어린오롱이가살아갈세상은다를수도있기때문이었다.하지만오롱이가간절한눈빛을보내며넓적한등을내밀었을때,어르신은그만오롱이의등에폴짝업히고말았다.어스름한새벽빛아래바깥공기를가르며오롱이와어르신은세상을향해구르고또굴렀다.온갖위험이도사리는길거리,버스안,웬남자의주머니속,학교앞,전통시장등을오가는사이,두동전은엎치락뒤치락서로를배에깔고엎어져보호하면서함께위기를헤쳐나갔다.

십조어르신의풍부한경험이오롱이로하여금바깥세상으로모험을떠나도록영감을주었다면,오롱이의용기와결단력은510원의모험이계속이어지게만들었다.10원짜리동전이역사속으로사라지는때가오더라도오롱이처럼어린동전에게꿈을심어줄수있어다행이라고여긴십조어르신.그리고어르신덕분에큰세상을경험하고누군가의꿈과자신의꿈을함께이룰수있어행복한오롱이.두동전은결코두렵거나외롭지않았다.

웬만한일들이비대면으로가능한시대를살고있고세대간의갈등이첨예해지는요즘,나이차이를극복하고신나는모험을즐기는오롱이와어르신을보고있자니괜히코끝이찡해온다.동전이동전을등에업고서점프를하고,외모타령을하는가하면,눈물콧물을흘리는모습에

귀엽기도했다가어처구니가없기도하지만나도모르게입가에희미한미소가걸리는건왜일까?아무래도오롱이와어르신의모험이끝나지않은듯한데,다음목적지는과연어디가될지궁금할따름이다.혼자가아니니어떤모험이든꽤신나지않을까?짤랑짤랑,쨍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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